봄은 중고차시장의 대표적 성수기임에도 4월 중고차시세는 3월 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경차와 준중형차의 거래가 활발하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중·대형차나 SUV 거래는 줄었다. SK엔카직영 전주점 김항겸 실장은 "날이 풀리면서 나들이가 늘어났고, 5월에는 황금연휴도 기다리고 있어 중고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뵜다.
▲경·소형차
경차는 강세다. 가격이나 연식에 구애받지 않고 골고루 잘 판매되며, 700만 원 미만의 매물이 보다 빠르게 거래된다. 첫차로 경차를 사는 소비자는 연식이 짧은 차를, 세컨드카를 찾는 소비자는 가격이 저렴한 매물을 선호한다. 기아차 올뉴 모닝 2014년식 588만~751만 원, 쉐보레 스파크 2014년식 530만~670만 원, 기아차 레이 2014년식 673만~920만 원이다.
▲준중형차
보합세다. 출고된 지 4~5년, 800만 원 이하 매물 위주로 판매된다. 1,000만 원이 넘으면 거래가 뜸하다. 사회초년생인 20~30대가 주된 소비층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선루프 선호도가 높다. 기아차 K3, 르노삼성 SM3는 인기가 다소 떨어지면서 시세도 함께 내렸다. 현대차 아반떼MD 2012년식 754만~1,024만 원, 쉐보레 크루즈 2012년식 781만~952만 원, 기아차 K3 2012년식 900만~1,008만 원, 르노삼성 뉴 SM3 2012년식 693만~829만 원이다.
▲중형차
보합세다. 1,200만~1,300만 원대 매물이 인기다. 중형차의 경우 색상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많다. 보통 흰색, 검정색 등 무채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최근 선호색상을 보면 관리가 편한 진주색, 진한 회색의 인기도 많다. 예년에 비해 은색을 찾는 소비자가 줄었다. 현대차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2013년식 1,236만~1,482만 원, 르노삼성 뉴 SM5 플래티넘 2013년식 1,128만~1,308만 원, 기아차 K5 2012년식 1,097만~1,424만 원, 쉐보레 말리부 2012년식 1,232만~1,396만 원이다.
▲준대형·대형차
보합세다. 출고된 지 3년 이상, 2,000만 원 안팎의 매물에 대한 반응이 좋다. 3~4월은 인사 발령이나 조직개편, 보너스 등 다양한 기업 이슈가 있는 시즌이어서 대형차로 교체를 고민하는 40~50대 직장인이 많다. 매립형 내비게이션, 통풍시트 등 편의품목이 좋은 차 위주로 거래된다. 현대차 그랜저HG 2013년식 1,866만~1,968만 원, 기아차 더뉴 K7 2013년식 1,750만~2,064만 원, 르노삼성 올뉴 SM7 2013년식 1,511만~1,666만 원이다.
▲SUV·RV
약보합세다. 붐을 이뤘던 캠핑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새롭게 SUV를 찾는 소비자가 줄었다. 판매는 물론 매입도 더딘 편이다. 출고된 지 4~5년된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된다. 여름 휴가철에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뉴 투싼ix 2013년식 1,396만~1,719만 원, 기아차 스포티지R 2012년식 1,276만~1,653만 원, 쉐보레 올란도 2013년식 1,325만~1,402만 원,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2013년식 1,380~1,581만 원이다.
▲수입차
약보합세다. 수입차는 평균 가격대가 높아 초기비용 부담이 적은 할부나 리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가격보다는 브랜드나 차종의 인기에 따라 구매를 결정한다. 신차 판매 1위인 벤츠 E클래스의 인기가 중고차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E220 CDI 아방가르드 2014년식 4,150만 원, E300 엘레강스 2014년식 4,100만 원, BMW 520d 2014년식 3,900만 원, BMW 528i 2014년식 3,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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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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