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채림 기자] 2014년 겨울, 힙합곡 ‘데자뷰’로 데뷔해 올 1월 ‘나 너 좋아해?’로 돌아온 7인조 걸그룹 소나무의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 촬영은 총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캐주얼룩으로 편안하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담았으며, 두 번째 콘셉트는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의상과 스타일링으로 각자 지닌 매력을 고루 선보였다.
소나무는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데뷔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려줬다.
인터뷰는 다소 독특한 그룹명의 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됐다. 소나무의 리더 수민은 소속사 대표가 손수 지어줬다며, 늘 푸른 모습으로 바른 메시지가 담긴 음악을 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평균 신장 168cm의 늘씬한 키를 가진 소나무는 다른 걸그룹에 비해 키가 큰 편이라 무대 위에서 운동화를 신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끔 귀엽고 아담한 걸그룹을 볼 때면 부러울 때가 있다고.
이어 그들은 소나무만의 차별화된 콘셉트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우리와 콘셉트가 겹치는 걸그룹은 아직 없는 것 같다”라며 “소나무는 모든 콘셉트를 소화하는 그룹”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룹의 롤모델에 대해 질문하자 걸그룹이 아닌 빅뱅을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룹뿐만 아니라 멤버 개별 인지도 또한 높은 데다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점이 멋지다고.
이날 소나무는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소감도 들려줬다. 수민은 “거의 5년째 지내다 보니 마치 데뷔 5년 차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빅뱅의 탑이 이상형이라는 수민은 “탑이 군대를 가서 너무 슬프다. 군대에서 TV로나마 소나무를 자주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의진은 이상형으로 모델 겸 배우 김영광을 꼽은 것에 대해 평소 입이 크고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감정 기복이 큰 편이라는 나현은 외모보다는 성격을 많이 본다고. 그는 “나의 감정 기복을 맞춰주며 아빠처럼 보듬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룹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평소 성격에 대한 질문에 하이디는 ‘먹방’과 애교를 맡고 있다고. 그는 “밥을 안 먹었을 때 굉장히 예민해진다. 다들 내가 예민해지기 시작하면 큰일이라며 밥을 챙겨준다. 밥을 먹고 나면 애교가 절로 나오는 편”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메인보컬 민재는 못 하는 것이 없는 ‘사기캐릭터’를 맡고 있다고. 그는 운동 빼고는 다 자신 있다며 그중 가장 자신 있는 건 노래라는 말과 함께 당찬 표정을 지어보였다.
의진은 자신의 평소 성격에 대해 활발하고 잘 까부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이지 않은 개그 코드를 가졌다며 “팀 내에서 개그 코드가 맞는 사람이 없다 보니 말을 안 하게 된다”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그룹에서 랩을 맡고 있는 디애나는 그룹 소녀시대 덕분에 가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시대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소녀 학교에 가다’를 보고 걸그룹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 그들이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너무 멋졌다”라는 말로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날 소나무는 각자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에 ‘프로듀스 101’, ‘정글의 법칙’, ‘언프리티 랩스타’, ‘아는 형님’ 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Mnet ‘프로듀스 101’을 꼽은 민재는 “이미 걸그룹이 된 상태지만 아직 소나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 구도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이슈를 만들고 싶다”라며 신인 못지않은 열정을 드러냈다.
평소 못 먹는 음식이 없다는 나현은 기회가 된다면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고 싶다고. 그는 곱창, 내장, 번데기, 천엽 등의 음식을 즐겨먹는다며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문어나 조개 등을 직접 잡아서 먹어보고 싶다”라고 답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그룹의 막내이자 래퍼 뉴썬은 ‘언프리티 랩스타’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경쟁을 즐기는 성격인 데다가 랩에 대한 열정이 있어 무엇이든 도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체로 나가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으로 JTBC ‘아는 형님’을 언급했다. 수민은 “인터뷰 때마다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일부 멤버만 출연해야 한다면 그렇게라도 할 의향이 있다”라는 말로 출연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앞으로 해보고 싶은 활동과 그룹 외의 개인적인 목표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수민은 자신의 롤모델인 엄정화를 언급하며 기회가 된다면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그는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이 맡았던 역할을 해보고 싶다. 천방지축 캐릭터에 관심이 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디는 가수 아이유를 보며 작사 작곡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직접 붙인 예쁜 노랫말을 편안한 목소리로 부르는 아이유를 존경한다며 자신도 작사와 작곡에 한창이라고.
이어 디애나는 개인적인 목표에 대한 질문에 포털 사이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소나무든 디애나든 실시간 검색어에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스물한 살을 맞은 뉴썬은 이번 생일이 지나면 일본 클럽에 가 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본 클럽은 스물한 살 생일이 지나야 갈 수 있다고 하더라. 스물한 살을 일본 클럽에서 기념하면 색다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