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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화보] 조수향 “20대 후반 접어들며 20대 초 못해본 것들 후회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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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름 기자] 봄날의 벚꽃이 흩날리는 기분을 쥐어주는 배우 조수향.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 안의 무궁무진한 열정과 도전의식이 샘솟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가 해결하지 못하는 갈증을 배역으로 풀어나가며 아직도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는 그.

컨셉에 맞는 무드를 뽑아내면서 자신의 모습과 감춰져 있던 매력을 녹아냈다. 10대 시절 예고에 진학하면서 마주한 연기에 대해 수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연기 시작에 대해 “연기에 대한 큰 뜻이 있었기 보다는 호기심으로 시작하게 됐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새로운 것들을 찾는 과정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아무런 지식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그 당시에 왕십리에서 안양까지 오가며 ‘굳이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다 좋은 선생님도 만나고 연극도 하고 되면서 스스로 치유하고 배워나갔다.”며 연기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였음 전했다.

리듬체조를 선보이며 MBC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녀는 그 당시를 회상하며 뿌듯함과 함께 고된 촬영이었음 덧붙였다. 촬영 당시에 “선수들의 훈련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 ‘리듬체조가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도 했다.하지만 막상 직접 도전해보니 너무 힘들었다. 선수보다 훨씬 약하게 했는데도 반해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본 것 같다. 힘들었던 만큼 뿌듯하고 성취감이 컸던 것 같다. 달라진 내 몸이나 유연해지는 관절을 보면서(웃음).”라며 귀여운 투정을 늘어놓기도.

자신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는 자기 반성을 보이는 배우 조수향은 차기작에서도 몸을 쓰고 도전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때 미숙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컨트롤하며 완벽히 배역을 소화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많은 청춘들의 공감으로 가득 찼던 MBC ‘생동성 연애’에 대해서는 고시생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돋보였다. 고시생의 마음과 행동을 녹여내기 위해 지인들에게 물어보고나 직접 정보를 찾으며 배역에 그 경험을 녹여내고자 했다.

또한 상대배우인 윤시윤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처음 리딩할 때부터 시윤 오빠가 장난 잘치고 사교성도 좋아서 그런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친한 옆집 오빠같은 느낌이었다. 리딩 후에 낮에 간단하게 맥주를 마셨다.(웃음) 이야기도 친근하게 주고받고 나누다 보니까 같이 연기하면서 크게 어렵거나 한 부분은 없었다.”며 첫 만남에서부터 완벽한 파트너였음을 전했다.

20대 후반으로 접어든 또 다른 청춘의 배우 조수향의 자신의 20대 초에 대해서 후회가 조금 들기도 한다고 답했다. 해본 것보다 못해본 것에 대한 후회가 점점 들기 시작하면서 주변 지인들의 말도 이해할 수 있다는 그녀는 겪지 못해본 일들에 대해서 계속 시도하고 경험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춘과 함께 영화 ‘눈길’에서 겪어보진 시대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대중들에게 ‘충무로 블루칩’이라는 인식을 전해주기도 했다. 대본을 받아본 후 먹먹했음은 표현하며 당연히 해야하는 작품이었기에 출연 자체만으로도 뜻 깊었음을 전했다.

또한 작품에 함께 했던 아역배우 김새론, 김향기에 대해서는 ‘대단하다’라는 평을 덧붙였다. “주변에서 다들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러지’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갖게 됐다. 나보다도 활동을 더 많이 했던 경험들이 있는 만큼 모든 부분에서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몸만 작은 그런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신기하다가 아역 배우들을 보면서 하나의 배우 인격체로 보게 되더라. 마음을 치는 진심을 담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새론이와 향기의 역할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두 사람이 연기하는 것 보면서 굉장히 놀랐다. 새론이는 ‘여행자’ 때부터 굉장한 팬이었고 향기라는 친구는 아역 역할을 보여줬던 기억만 갖고 있었다. 그러다 두 사람이 연기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마음이 울컥 거리며 ‘되게 대단한 친구들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촬영 후에 뒷 풀이 현장에서 향기에게 팬 심이 커져 ‘너무 좋았다’라는 말을 늘어놓기도 했다(웃음).”며 두 배우와의 연기를 회상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에 대해서는 KBS 드라마 ‘후아유-2015’를 꼽기도 했다. 잠도 못자며 촬영에 임하며 10대의 악역을 보여줘야 했던 배우 조수향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강렬했음을 전했다.

대중들의 인식에 기억되기 전 배우 조수향을 다수의 독립영화로 연기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었다. 배우 조수향을 있게 해준 ‘들꽃’부터 개봉을 앞둔 ‘커피 느와르’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독립영화에 대해 “상업, 독립 영화의 경계가 없어지는 추세여서 그런지 시나리오가 재밌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독립영화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재들이 많아 시나리오를 받아서 읽으면 모른 척하고 다른 작품을 고르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스케줄이 맞고 시나리오가 좋으면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전하며 독립영화의 짙은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종횡무진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는 배우 조수향은 장안의 화제였던 영화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 역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엠마 스톤 역에 대해서 “모든 여배우들이 느꼈겠지만 ‘스크린 안에서 뛰어놀고 있는 저 여자가 부럽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멋있었다. 그 때문인지 뮤지컬 영화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뮤지컬 연기에 대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음을 덧붙이기도 했다. 연극을 하며 너무 좋았다는 그녀는 카메라 프레임 안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그 무대 위의 감정과 기억들이 그리움을 전했다.

연기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로는 배우 이하늬과 박해일을 꼽기도 했다. 배우 이하늬의 독보적인 행동과 느낌에서 건강한 아우라가 느껴진다는 배우 조수향은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수줍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인 배우 박해일과도 같이 연기하고자 하는 마음을 덧붙이기도 했다.

아직 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는 그녀는 인생의 목표에 대해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으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는 것 같다. 사람 만나서 같이 시간 보내는 걸 되게 좋아한다. 그런 것들이 너무 행복한 것 같아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들을 많이 겪으며 살고 싶다.”라고 전했다.

좋은 에너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 조수향. 아직 그녀가 대중에게 보여준 그녀의 매력은 1%에 불과한 듯하다. 더 깊고 넓은 배우 조수향의 연기 변신이 앞으로 어떤 역할로 자신을 녹여낼지 기대해본다.

기획 진행: 배아름
포토: 권해근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PD
의상: 메롱샵
슈즈: 라니아로즈
시계: 망고스틴
헤어: 바이라 뷰티살롱 은설희 디자이너
메이크업: 바이라 뷰티살롱 오현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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