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2세대 3008이 부품 수급문제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국내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도 신형의 물량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신형이 올해 최대 기대작임과 동시에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핵심(Key) 제품이어서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한불은 당초 이달 중순 계획했던 신형 푸조 3008의 공식 출시를 이달 말 서울모터쇼로 연기했다. PSA에 실내 내장재 등을 납품하는 체코공장의 화재로 3008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PSA 본사 또한 5008의 출시마저 연기하는 등 3008의 생산에 모든 초첨을 맞추겠다는 내부지침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불모터스 송승철 사장이 프랑스 PSA 본사로 직접 날아가 신형의 물량확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한불모터스는 신형 3008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파리모터쇼에 공개된 신형이 유럽 시장에서 출시와 동시에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문의가 끊이지 않아서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PSA와 논의 결과 국내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일정대로 서울모터쇼에 정식으로 공개함과 동시에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며 "4월부터 순차 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판매가격을 위해 PSA와 조율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3008의 사전 계약은 500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출시 일정이 보름 가량 늦어진 가운데 한불측은 서울모터쇼에서 3008 알리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시 차종 중 절반을 3008로 채운다는 것. 또 전시 기간 동안 신차계약도 받는 등 모터쇼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부활을 다짐한 한불모터스는 벌써 2대의 신차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푸조 2008과 시트로엥 C4 피카소를 잇따라 투입한 것. 신차효과로 2월 실적도 1월에 비해 81% 수직 상승했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 풀사이즈 SUV 푸조 5008도 국내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신형 푸조 3008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잇따라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유럽에서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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