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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족’ 의외의 조합 속 리얼 공감...가족영화계의 ‘더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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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인턴기자/ 사진 백수연 기자] 가족애의 회복을 다룬 영화 ‘그래, 가족’이 온다.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 언론시사회가 2월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만식, 이요원, 이솜, 정준원이 참석했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선택한 첫 번째 한국영화라는 사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언론시사회 현장에 참석한 마대윤 감독은 “가족휴먼코미디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것 같았다. 본질적으로 좋은 부분이 있지만 뻔한 전개에 올드해 보이거나 신파적으로 보일까”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그는 “최대한 감정을 건드리면서도 과하거나 오버되지 않고 담백하게 연출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촬영 소감을 밝혔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래, 가족’은 특별한 사건이나 소재가 나오지 않는다. 직장 없는 무능력 가장 성호(정만식), 빽 없는 흙수저 수경(이요원), 끼 없는 만년 알바생 주미(이솜).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이처럼 평범하고 흔한 설정이 자칫하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할 수 있는데 감독과 출연진들의 생각은 정반대였다. 마대윤 감독은 “대단한 메시지나 주제가 없는 영화가 오히려 지금 같은 시기에 힐링이 되고 특별한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이어 이요원도 “우리 영화의 매력이 바로 뻔한 것이다”며 덧붙였다.

영화를 본 입장으로 이 말에 동감한다. ‘그래, 가족’의 특기는 뻔한 전개지만 노골적으로 울음을 뽑아내지 않고, 공감을 통해 감동이 전해지면서 위로와 힐링까지 되는 그런 영화였다. 여기에 한 몫 한건 영화 속 비중 80% 이상이었던 정준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술술 내뱉는 사투리와 캐릭터와 혼연일치된 순진무구한 연기까지. ‘정준원이 다한 영화다’라 하기에 충분하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정준원은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솔직히 처음엔 어색했다. (정)만식이 형님은 다가가기 어려웠고, (이)요원 누님도 시크하게 보였다”고 첫인상을 설명하며,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먼저 편하게 대해주셨고 (이)솜이 누나랑은 게임이야기도 하면서 저를 많이 놀아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극중 사투리연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고향이 경상남도 김해라 사투리 연기가 어렵진 않았다. 그런데 서울에 올라 온지 좀 돼 사투리를 조금 잊어버렸다. 그런 부분은 가족들과 친척들의 도움으로 연습해가면서 촬영에 임했다”며 답했다.


이와 관련해 마대윤 감독은 아역배우를 모색하던 중 ‘오빠생각’을 보고 정준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그래, 가족’은 (정)준원이 맡은 오낙이라는 인물이 이끌어가는 영화다. 원래 시나리오상 낙이의 나이를 8살로 설정했는데 8살 아역배우가 이끌어 가기엔 너무 어린 나이라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낙이를 준원군의 실제 나이인 11살로 재설정하고, 준원이 위주로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요원과 정만식도 “준원이 나이에 저 정도로 연기하기 정말 쉽지 않은데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며 정준원의 열연에 애정 어린 칭찬을 전했다.

또한, 액션, 범죄, 느와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담담히 쌓아온 정만식은 ‘그래, 가족’을 통해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와 다르게 부드러운 역할을 보여준다.

그는 “저도 잔잔하고 부드러운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이런 소재의 영화 캐스팅 제의가 거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알고 보면 저도 따뜻한 놈이다. 많은 감독님들의 연락 기다리고 있겠다”며 바람을 비췄다.


특히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요원은 촬영 소감으로 “개인적으로 따뜻한 가족영화를 좋아해 시나리오가 굉장히 반가웠다. ‘그래, 가족’을 통해 배우들이랑 첫 대면을 했는데 이들과 어떤 모습의 사남매가 나올지 궁금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동생이 한 명뿐이라 영화를 찍기 전엔 형제자매가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를 찍고 나니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 여동생이 한명이라서 다행”이라며 안도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솜은 “‘그래, 가족’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릴 때 많이 티격태격했지만 그만큼 의지했던 친언니가 보고 싶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영화 ‘그래, 가족’이 겨울을 깨고 나오는 작고 귀여운 개구리 같은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정만식. 그의 말처럼 ‘그래, 가족’과 함께 따뜻한 봄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쾌한 웃음과 따스한 감동을 선사할 대국민 휴먼 코미디 영화 ‘그래, 가족’은 오는 2월15일에 대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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