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판매목표 30% 증가한 5,000대...5008 등도 출격 대기
지난해 국내 자동차업계에 몰아닥친 디젤게이트 여파로 힘든 한해를 보냈던 푸조가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재도약에 나선다. 특히 준중형 SUV '3008'과 중대형 '5008'은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어 기대가 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출시를 앞둔 3008의 사전계약 대수가 한 달도 안 돼 250대를 넘어섰다. 푸조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는 지금이 추세라면 한 달 내 300대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수치는 베스트셀러 선두를 다투는 차종들과 비교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해 푸조 전체 판매가 3,600대임을 감안하면 꽤 의미있는 수치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실제 차를 사겠다는 고객들의 사전계약 대수만 250대를 넘었고, 딜러들이 요청한 숫자는 이보다 훨씬 크다"며 "가격도 있고 사이즈가 있는 차가 이 정도 예약이 진행된다는 것은 조짐이 아주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 3008은 폭스바겐 티구안의 경쟁모델로 1.6ℓ와 2.0ℓ 디젤엔진을 장착한 준중형 SUV다.지난해 10월 유럽 출시 이후 해당 세그먼트 부분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최근 영국 '카바이어 베스트 카 어워드'에서는 '2016년 올해의 차'에 선정됐으며 프랑스 '카 아거스 2017'로부터 '최고의 SUV'에 뽑혀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올 브랜드 판매 목표도 지난해 대비 30%이상 증가한 5,000대로 잡았다. 3008의 외에 2008 부분 변경, 신형 5008의 잇단 출격으로 한불모터스는 올해를 지난해 부진을 떨쳐 낼 절호의 시기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 7,8월께 출시 예정인 7인승 SUV 5008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출시 당시 히트를 쳤던 2008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까지만 해도 높은 판매 성장률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푸조는 지난해 디젤게이트 여파로 큰 홍역을 치뤘다. 환경 당국으로부터 직접적으로 판매정치 처분을 받지는 않았지만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판매가 급감했다. 실제 지난 2013년 총 2,776대, 2014년 총 3,118대를 판매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탔던 푸조는 2015년에는 총 7,000대까지 판매했지만 지난해에는 총 판매가 전년의 절반 수준인 3,622대에 머물렀다.
한편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의 올 판매 목표도 1,500대로 제시하며 지난해 900여대 대비 50% 이상 늘려 잡았다. 소형 SUV C4칵투스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61.5% 증가한 시트로엥은 올해도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7인승 MPV 그랜드 C4 피카소의 부분 변경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용순 기자 yms9959@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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