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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화제가 된 자동차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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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수입차업계를 강타했던 배출가스 조작 이슈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업계를 괴롭혔다. 또 내수시장 왕좌를 지키고 있던 현대기아자동차의 점유율이 60%선까지 급감하는 반면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국내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다음은 오토타임즈가 선정한 2016년 10대 뉴스.

 ▲수입차업계 인증 조작 논란
 아우디폭스바겐이 인증서류를 조작해 국내에서 대규모 판매정지를 당하면서 출범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지난 8월 국내에 판매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32종(80개 모델) 약 8만3,000대에 인증취소 및 판매정지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폭스바겐은 올해 11월까지 판매가 1만3,178대에 그치며 전년동기 대비 60% 급락했다. 아우디 역시 44% 줄어든 1만6,482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아우디폭스바겐이 30%를 차지하던 수입차 전체판매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르노삼성, 쉐보레 약진...중형차 돌풍
 내수시장의 '절대강자' 현대기아차의 승용 내수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사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국산차 중 가장 주목받은 차로 르노삼성 SM6와 한국지엠 말리부를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 두 회사는 강력한 상품력을 갖춘 신형 중형 세단으로 소비자를 공략했고, 11월 현재 한국지엠은 16만2,000여 대, 르노삼성차는 9만7,000여 대 이상을 판매했다.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기차시대 본격 개막...1만 대 돌파 
 올해 다양한 전기차가 소비자를 찾았다. 기아차 쏘울 EV와 르노삼성차 SM3 Z.E, BMW i3와 닛산 리프 등 국내외 업계를 막론하고 다양한 차들이 선보였다. 테슬라도 국내에서 엔트리급 모델3의 사전주문을 받으면서 전기차붐에 일조했다. 중국 BYD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BYD는 제주도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우도에 전기버스 15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최근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가 1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월간 승용차시장 점유율 60%선 붕괴
 현대•기아차의 월간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이 60% 아래로 떨어졌다.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4년 전과 비교해 2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8월 59.9%, 9월 58.6%, 10월 54.7%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로써 1~11월 승용차시장 점유율이 65.6%에 그쳐 전년 대비 2.5%포인트 낮아졌다. 그 사이 나머지 브랜드가 세력을 확장했다. 한국지엠은 10.6%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쌍용차는 0.3%포인트, 르노삼성은 1.7%포인트 각각 성장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출시 등으로 평년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경유차 미세먼지 주범 낙인
 ‘클린 디젤’로 불리며 친환경차로 분류했던 경유차가 한순간에 미세먼지 주범으로 전락했다. 정부는 지난 6월 대기 중 미세먼지가 급증한 건 경유차 때문이라며, 경유에 붙는 세금을 올리는 등 경유차 수요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와 전문가들은 경유차 조기 폐차, 미세먼지 저감장치 보급 확대로 경유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오히려 줄었다고 반박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등어가 또 다른 미세먼지 주범으로 찍혀 판매량이 줄어드는 일도 발생했다.

 ▲자동차 내수시장, 개별소비세에 ‘울고 웃고’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여부로 국산차 판매가 좌우된 한 해였다. 올해 1월 개소세 인하를 종하자 즉각적인 판매절벽이 나타났지만 2월부터 6월까지 개소세가 일시적으로 부활하면서 판매가 다시 급증했다. 그러나 개소세 인하가 종료된 7월부터는 판매가 다시 줄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 생산차질과 출고 지연이 잇달았다. 또 당초 올해 중반쯤 시행할 예정이었던 노후 경유차 지원 대책을 12월이 돼서야 시행하면서 신차를 구입하려는 대기수요가 늘기도 했다. 

 ▲IT업계 "전장사업 강화로 성장동력 확충"
 내로라하는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앞다퉈 자동차 전자장비사업에 뛰어들었다. 해외에서는 IT 공룡 애플과 구글을 비롯해 인텔도 BMW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11월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했다. LG전자도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부품(VC)사업부를 공격적으로 확장중이다. 현대차, 토요타 등 완성차업계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합종연횡을 통해 커넥티트카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차, 세타2 엔진 결함 논란
 현대차가 세타2 엔진 결함으로 곤욕을 치렀다. 엔진 실린더 내벽이 긁히고 파열 소음이 발생한 것. 특히 같은 엔진을 팔고 있는 미국시장에선 리콜과 함께 수리비 전액을 보상했지만 국내에선 ‘문제없음’이란 입장을 고수해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는 미국공장의 청결도가 엔진 가공 과정에서 품질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지만 소비자 반발이 극에 달하자 국내에서도 해당 엔진의 보증기간을 연장했다. 현대차 쏘나타(YF), 그랜저(HG)와 기아차 K5(TF), K7(VG), 스포티지(SL) 등 5차종은 기존 5년 또는 10만㎞에서 10년 또는 19만㎞로 보증기간이 늘었다. 

 ▲TV홈쇼핑 자동차 판매 확대
 지난 5월18일 열린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TV홈쇼핑의 국산차 판매를 허용했다. 기존엔 국내 TV홈쇼핑사업자가 보험업감독규정 상 보험대리점으로 지정돼 국산차(중고차, 수입차 제외)를 팔 수 없었다. 보험대리점을 하는 사업자는 자동차제조업 또는 판매업을 겸하지 못하도록 했던 것. 업계는 홈쇼핑 판매로 내수시장에서 강력한 판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영업 일선과의 마찰만 피한다면 신차 광고, 재고처리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 7년만에 역성장
 올해 전체 수입차 판매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입차협회는 올해 1~12월 누적 판매가 지난해 24만3,900대보다 6.5% 감소한 22만8,000대로 예측했다. 아우디폭스바겐 등 일부브랜드의 인증서류 조작으로 인한 판매중단이 직접적인 판매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정부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디젤차를 지목하면서 디젤차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오토타임즈 취재팀 autotime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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