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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기에 목마른 배우 김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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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기자] “고이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김예원의 매력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팔색조다. 마치 청춘만화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발랄한 미모를 지녔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생각이 깊고 매사에 신중했다. 최근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막내 기상 캐스터 나주희로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데뷔 8년 차, 아직 그는 배우로서 가고 싶은 길이 많다고 한다. 뮤지컬 ‘잭 더 리퍼’로 이제껏 보여줬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역할을 소화했지만 하고 싶은 연기는 여전히 많다. 역할에 대해 배우로서 갈증을 느끼고 있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앞머리를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잘랐기 때문에 색다른 헤어스타일로 화보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재밌었다.

Q. 지금까지 앞머리를 안 자른 이유가 있나요?

이유는 없다. 가리면 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얼굴을 모두 드러내는 편인데 뮤지컬 ‘잭 더 리퍼’ 공연 중 나무판자에 이마가 쓸리면서 상처가 생겼다. 피가 흐르는 채로 다음 장면을 이어갔고 인터미션 때 응급처치 후 2막을 이어갔다.

순간 부딪힌 정도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확인해보니 살이 찢어져 있었다. 공연을 하던 중이었으므로 진정하려고 애썼다. 우연찮게 다음 신에서 상처 분장을 하고 등장했기 때문에 상처가 눈에 띄지 않았다. ‘지금 감정 조절을 못 하면 안 돼’라는 생각이 컸다. 이미 상처는 생겼고 놀란다고 달라지는 부분도 없으니까 침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음날 꿰맸고 흉터를 가리기 위해 앞머리를 내렸다. 그 당시 ‘질투의 화신’ 촬영 중이었으므로 이마 중앙에 난 상처가 신경 쓰이더라. 다음 촬영을 위해 앞머리를 내렸다.

Q. ‘질투의 화신’에서 기상 캐스터 나주희를 연기한 소감.

정말 재밌었다. 저에게 재미없는 역할은 없다. 기상 캐스터 크루들과 함께 드라마에서 에너지를 뿜어냈다. 공효진 선배님도 기상 캐스터로 함께했다. 저는 그중 당찬 캐릭터이자 막내였던 나주희를 맡았다. 나주희가 나쁜 아이처럼 그려졌지만 캐릭터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욕심이 있었겠죠(웃음). 초반에 공효진 선배님과 함께하며 사건을 일으키는 역할이었다. 정말 흥미로웠다.

Q. 옆에서 직접 바라본 공효진의 연기는?

너무 멋졌다. 현장에서 선배님은 신기할 정도로 자기 역할과 연기에 집중한다. 다양한 감정선을 한 번에 신경 쓰면서 본능적으로 모든 요소를 시아에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소품 하나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바로 캐치하는 능력에 감탄했다. ‘이래서 작품을 이끌어갈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Q. 나주희를 연기하면서 직업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을 텐데, 기상 캐스터를 표현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기상 캐스터가 일기예보를 하는데 있어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최우선이었다. 공효진 선배님이랑 둘이서 날씨 예보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대사가 길었다. 이를 준비하면서 실제 기상 캐스터 분들이 하는 몸짓과 시선 처리 등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몸에 배어있지 않으면 어렵더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어색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일기예보 외에도 아나운서 시험을 보기 위해 영상을 제작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생각했던 모습대로 잘 연출된 것 같다. 인물의 감정선이 중심적으로 그려진 부분이 많아서 따지고 보면 기상 캐스터로서 날씨를 설명하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웃음).
 
Q. 익숙하지 않은 직업에 대해 공부하고 연기한 만큼 드라마를 마친 후 일기예보를 볼 때 색다른 감정이 들 것 같아요.

예전에는 단순히 날씨예보를 봤다면 이제는 기상 캐스터 분들의 개성이 보인다(웃음). 말투, 손짓 등 개개인이 갖고 있는 특징과 스타일, 디테일한 부분이 눈에 들어오더라.

Q. ‘질투의 화신’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아무래도 공효진 선배님이랑 둘이서 날씨 예보를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Q. 당돌한 나주희. 실제 김예원 씨와 성격이 비슷한가요?

모든 장면이 저에게 없는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는 통통 튀는 성격이 아니다(웃음). 성격이라는 것도 역할 놀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자리에 있는지에 따라 성격은 조금씩 변한다. 부모님과 있을 때, 친구들과 있을 때, 일을 할 때 성격이 조금씩 바뀌는 듯하다. 평소에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다. 발랄함보다는 차분한 성향에 가깝다. 생각이 많고 예민한 스타일. 겉으로 표출되는 것보다 안으로 표출되는 부분이 많다.


Q. 안으로 표출되는 부분이 많으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그렇긴 하지만 실제 제 모습과 굉장히 다른 역할을 연기하면서 겉으로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기분이다.

Q.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기존에 해봤던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의 끝을 보고 싶기도 하고 정반대 스타일의 연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영화 ‘국가대표2’를 통해 평소 맡아왔던 스타일의 캐릭터 정점을 찍은 것 같다. 기존 모습에 ‘김가연’의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보다 확실하게 작품에 몰입했다.

이번 해에 들어서 역할에 대해 갈증을 많이 느끼고 있다. 다른 것,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다.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이러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냈다. 제가 맡은 인물이 파국에 치닫고 절망, 절규의 순간을 맞이했다. 기존에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굉장히 다른 역할이었다. 무대뿐만 아니라 매체에서도 색다른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꼭 도전하고 싶다. 현재 작업 중인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를 기점으로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Q. 드라마 ‘내일 그대와’ 촬영 현장 분위기가 궁금해요.

신민아, 이제훈 선배님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사전 작업으로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현장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주는 분은 감독님이다. tvN ‘오 나의 귀신님’ 유제원 감독님과 함께했다. 아직 동심을 잃지 않은 분 같다. 현명하고 젠틀하며 배우에 대한 배려심도 갖고 계신 멋진 분이다. 감독님 덕분에 촬영장 가는 길이 즐겁다. 드라마 현장에 가서 힐링을 받는 기분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기존에 보여드렸던 캐릭터보다 사건적인 부분이 크다. 무슨 일에 맞닥뜨렸을 때 캐릭터가 어떻게 변할지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밝은 캐릭터지만 반전이 있고(웃음).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터가 신민아의 절친한 친구 역할이라고.

절친이지만 앙숙이다(웃음). 투닥거리면서 질투도 하고 하하. 미운 정이 있는 관계다.

Q. 친구 캐릭터로 등장하면서 신민아와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을 텐데. 신민아는 어떤 선배인가요.

생각만으로도 미소 짓게 만드는 선배님이다. 조용하지만 그 속에 능청스러움과 장난기가 있다. 순하면서도 장난스럽다(웃음). 제 이마가 찢어진 걸 알았을 때 제일 먼저 괜찮은지 물으셨다. 이제훈 선배님과 함께 ‘잭 더 리퍼’ 공연도 보러 오셨다. 영광스러웠다. 존경하던 선배님들에게 걱정과 응원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하다.

Q. 어릴 적, 어떤 배우를 닮고 싶었는지.

전도연 선배님을 좋아했다. 연기적으로 굉장히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신인 시절에는 막연하게 존경심이 컸지만 연기를 조금씩 하면서 디테일하게 선배님을 좋아하게 됐다(웃음).

사실 배우마다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닮고 싶은 배우를 한 분만 고르기 힘들다(웃음). 공효진, 신민아 선배님은 연기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기운, 스타일이 전부 존경스러운 배우다. 공효진 선배님은 가까이서 보니 더 멋진 여자라고 깨달았다. 멋진 여자의 표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왜 공블리라고 부르는지, 왜 멋지다는 표현이 어울리는지 알겠더라. 많이 배웠다.

Q. 배우 꿈은 언제부터?

원래 무용가가 꿈이었다. 무용하는 사람이 된다고 18살까지 확신했는데 대회를 준비하면서 발목을 다쳤다. 부상이 대학 입시 시기랑 맞물리면서 슬럼프가 왔다. 인생 최초로 폐인 같은 시기를 보냈다. 의사 선생님이 발목을 쓰지 말고 조심하라고 하셨지만 진단을 3번 정도 무시하고 계속 몸을 썼다. 몸 쓰는 사람들은 다치는 게 일상적이다 보니 발목 부상도 크게 생각 안 했는데 큰 코 다쳤다. 최종적으로 오랫동안 재활에 힘써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고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절망했다.

그때 어머니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부모님 지인의 지인분이 우연히 보고 저에게 배우 오디션을 제안했다. 연예인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미팅 후 배우에 관심이 생겼다. 몸을 쓰고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 무용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시야가 넓어지니 확고하게 배우라는 꿈이 자리 잡더라. 19살에 연기를 진지하게 배우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연극영화학과 진학에 반대했지만 무언가를 포기하고 다시 찾은 꿈이라 그런지 쉽게 놓을 수 없었다.

할머니까지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현재 데뷔 8년 차다. 연기만큼 저를 채워주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적성에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애증이라고 표현하면 될까요(웃음). 정말 좋고 어려운 일이다.

Q. 8년 동안 활동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했죠. 함께했던 배우 중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연기자는?

저는 정말 인복이 있다. 진짜 많이 느낀다. 주위 친구들을 비롯해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많이 느낀다. 어쨌든 사람들끼리 하는 일이다 보니 트러블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저는 항상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인연을 맺었다. 어느 한 분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만났던 배우, 스태프 모두 좋다. 작품 했던 배우들과 꾸준히 연락도 이어가는 편. ‘국가대표2’에서 처음 만난 박소담 배우와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낸다.

Q. tvN ‘내게 남은 48시간’에서 박소담의 친구로 출연했죠. 친해진 계기가 궁금해요.

영화 ‘국가대표2’에서 처음 만났지만 그 전에도 박소담의 연기를 보면서 굉장히 열정 있고 진지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영화 직전 2달 정도 스케이팅 훈련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박소담 씨를 만났다. 저와 성향이 비슷한 친구였다. 당돌하고 발랄하다. 쿨하고 씩씩하다. 동생처럼 느껴졌고 챙겨주고 싶었다. 소담이는 그러한 제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하더라.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안부도 자주 묻고 있다(웃음).

Q. 김예원의 절친 패밀리가 있다면.

연기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천우희, 류덕환과 가장 가깝게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그리고 두 친구를 통해 알게 되는 또 다른 친구들이 있다(웃음). 모든 멤버들이 다같이 모여서 자리를 가진 것은 한 번이지만 그 후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연기와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소통을 많이 한다.

Q. 국가대표2 연습 중 어깨 부상을 당했죠.

훈련 중 다쳤다. 뒤로 타는 스케이팅이 익숙하지 않을 때 훈련을 받다가 날아서 어깨로 떨어졌다. 속도감 있게 뒤로 타다가 미끄러진 것. 병원에 실려갔다. 나머지 훈련은 팔 보호대를 착용하고 하체 위주로 진행했다. 

촬영 시작할 때는 어느 정도 괜찮아진 상태였지만 완벽하게 아물지 않아 통증 때문에 힘들었다. 아직도 치료를 받는 중이다. 오른팔을 많이 쓰면 상처가 돋더라. 그럴 때마다 물리치료나 충격파 치료를 받고 있다.

Q. 스포츠 영화는 몸을 많이 쓰는 만큼, 다른 장르와는 다른 성취감이 들 것 같아요.

워낙 몸 쓰는 것을 좋아한다. 스케이팅 훈련을 받을 때도 다른 멤버보다 유난히 즐기는 편이었다. 운동의 치열함이 좋다(웃음). 촬영하면서 사소한 태도 하나 어색하지 않길 바랐다. 절대로 옥에 티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

Q. 원래 스케이트는 탈 줄 알았나.

친구들이랑 스케이트장에서 그냥 탈 정도(웃음). 속도를 내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전보다 빠르게 탈 수 있다 하하.


Q.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꾸준히 등산을 한다. 땀을 흘리면 운동하는 기분이 든다. 조깅도 좋아한다.

Q.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제가 영화 OST를 부른 적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주변에서 장진 감독님의 첫 뮤지컬 작품 ‘디셈버’에 도전해보라고 제안했다. 굉장히 큰 무대였다. 오디션을 보고 작품에 함께하게 됐다. 뮤지컬은 이번 ‘잭 더 리퍼’가 네 번째 작품이다.

Q. 뮤지컬은 관객이 바로 앞에 있는 만큼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죠?

아무래도 제일 다른 점은 라이브라는 사실. 관객에게 즉각적으로 에너지를 전달받는다. 처음에는 문화 충격이라고 표현할 만큼 새로웠다. 첫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 대한 흥미를 당분간 놓지 못하겠구나’ 생각했다. 연기를 하고 감정을 표출하는데 있어서는 드라마나 뮤지컬 모두 같지만 뮤지컬의 경우 무대 바로 앞에 관객이 있어 전달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더라.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Q. 김예원에게 인생작은 무엇일까요?

영화 ‘국가대표2’에 에너지를 가장 많이 쏟았다. 정말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했다. 뮤지컬 중에서는 ‘잭 더 리퍼’. 올해 들어 역할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Q. 역할에 대한 갈증이 생긴 이유가 있다면.

어떤 계기가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기적으로 연기자로서 나는 어떤 연기자인가,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까, 현재 내가 걷고 있는 길은 무엇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갈증을 느꼈다. 지금 하고 있는 연기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도 도전해보고 싶다.

Q. 듣고 싶은 칭찬이 있다면.

배우로서 목표가 무엇인지 물으면 “팔색조 느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한다. 표현은 진부하게 느껴져도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변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연기자로서 정말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역할도 개성 있게 소화하는 연기자”라는 칭찬을 들어보고 싶다.

Q.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올해 존경하는 선배님을 모두 뵌 것 같다. 조정석 선배님, 공효진 선배님, 신민아 선배님, 이제훈 선배님은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연기자로서 이상형인 배우다. 훗날 제가 조금 더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을 때 선배님들을 다시 만나서 작업을 같이 하고 싶다. 뮤지컬도 열심히 해서 조정석 선배님과 무대에 함께 서고 싶다. 선배님들과 같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거짓말처럼 감사했다.

Q. 2017년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나답게 연기하고, 나답게 사는 것. 연기에 대해서도 자유롭고 싶고 진정으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찾고 싶다. 지금까지는 저는 스스로에게 룰이 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류덕환은 저에게 재밌게 살라고 하더라 하하.

이제 제가 FM이고 보수적이라는 점을 인정할 때도 된 것 같다(웃음). 살아온 환경, 타고난 성향이 묻어있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자유롭고 싶다는 건 생활이 방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이게 나라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유를 가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출연해보고 싶은 장르.

갈증이 큰 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장르와는 다른 느낌에 출연하고 싶다. 하지만 시청자가 저에게 원하는 부분을 채우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로맨틱 코미디를 정통으로 해보고 싶기도 하고 정말 강한 비밀을 갖고 있는 묵직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
 
Q. 10년 뒤 어떤 배우가 되어있고 싶은가.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매력일지 아직은 확실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김예원이라는 배우가 이번에는 어떤 연기를 했을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싶다. 10년이 지나도 신선한 배우가 되고 싶다.

Q. 앞으로 활동 계획.

내년에는 드라마 ‘내일 그대와’로 인사드리겠다. 이후에는 아직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러 방향으로 도전하고 싶다. 아직 쉬는 시간이 주어져도 마음이 편치 않다. 일을 해야 마음이 편하다. 계속 흐르고 있어야 한다. 불안감은 아니고 워커홀릭? 하하. 고이지 않고 제 자신이 계속 흐르고 있길 바란다. 쉴 때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웃음). 지금은 예전에 배웠던 재즈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 언젠가는 피아노로 즉흥연주를 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FRJ jeans, 핀블랙, 베스띠벨리, 엘페
슈즈: 아키클래식, 데일라잇뉴욕
선글라스: MCM
시계: 베카앤벨
주얼리: 아가타 파리
헤어: 제니하우스 이지현 팀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민영 실장
장소: Sotano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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