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기자] 두꺼운 옷들이 옷장에 하나씩 쌓여가는 11월은 추위와 패션을 모두 잡기 위해 다양한 스타일링에 도전하는 시기다. 얇은 코트, 라이더 재킷을 걸치면 멋은 살릴 수 있지만 보온은 포기해야 한다. 두꺼운 아우터는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냉기를 잡아주지만 자칫 덩치 있게 보일 수 있어 코디법이 중요하다.
이때 연예인들의 스타일은 패션 초보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과서다. 직업 특성상 누구보다 멋에 신경 많이 쓰는 만큼 패딩 혹은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 등 다양한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것.
하지만 그들의 패션을 교과서처럼 따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유니크하게 레이어드할 만큼 갖고 있는 의상이 다양하지 않고 스타일에 따라 외투를 바꿔 입을 정도로 구비된 옷이 많지도 않다.
실용적인 겨울 코디를 위해 패션 에디터가 직접 옷장에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스타일을 연출했다. 캐주얼한 복장부터 화려한 원피스까지 여러 가지 룩을 따뜻하게 소화할 수 있는 코디법을 제안한다.
#STYLE 1_ 캐주얼룩
평소 활동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패션 에디터 황연도는 옷이 두꺼워지는 겨울철에도 움직임이 편한 복장을 선호한다. 그는 “패션을 위해 추위를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한파가 시작되면 노출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따뜻하게 입는 편. 직업 특성상 야외 업무가 많기 때문에 겨울에는 두께감 있는 아우터를 즐겨 입는다. 단 움직임에 부담되는 옷은 기피한다”고 전하며 겨울 스타일링을 소개했다.
타이트한 스키니 데님 팬츠는 스커트를 입지 않아도 각선미를 부각하는 데 효과적이다. 싱글 롤업은 하이톱 슈즈에는 1~1.5인치 길이로 한 번 접었을 때 핏이 가장 예쁘니 참고할 것. 슈즈는 패딩과 유사한 톤으로 매치해 자연스럽게 통일감을 주었다.
더불어 니트 캐릭터와 백의 레드 컬러를 맞췄다.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한 부분이지만 자칫 평범하게 마무리될 뻔했던 코디에 강렬한 원색으로 포인트를 줘 발랄한 느낌이 가미됐다. 또한 스트라이프 무늬 셔츠를 니트 안에 레이어드해 유니크한 캐주얼룩을 완성했다.
매서운 바람은 재킷으로 잡았다. 후드에 라쿤 털이 풍성하게 부착돼 있어 세련미가 돋보이는 행텐 벙커 다운으로 추위는 피하고 멋은 살렸다. 95 사이즈지만 남녀 공용으로 제작돼 오버 핏으로 착용할 수 있고 무겁지 않아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없다.
#STYLE 2_ 핫팬츠 룩
패션 에디터 임미애는 낮은 따뜻하고 밤은 추운 날씨에 맞춰 스타일을 제안했다. “짧은 하의를 즐겨 입는다. 겨울에도 각선미가 드러나는 핫팬츠를 입고 싶지만 아무리 따뜻하게 입어도 다른 사람들 시선에는 너무 추워 보일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편. 이제 핫팬츠를 입을 날이 얼마 안 남았다”며 환절기 룩을 공개했다.
따뜻한 낮에는 외투를 벗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니트에 핫팬츠를 매치, 출퇴근 시간에는 매서운 바람에 대비해 보온 효과가 좋은 재킷을 걸쳤다. 화려한 복장을 좋아하지만 매번 예쁘게 스타일을 연출하기란 직장인에게 다소 어렵다. 그래서 선택한 레드 컬러. 화이트 니트와 정반대로 강렬하게 포인트가 연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우터는 2016년 겨울 트렌드에 맞춰 오버핏으로 표현 가능한 행텐 벙커 다운으로 선택. 두꺼운 니트를 받쳐 입어도 전혀 지장 없을 만큼 박시하게 연출되지만 어깨와 허리 라인이 깔끔하게 떨어져 몸매가 날씬해 보인다. 소매 끝에는 벨크로가 부착돼 있어 원하는 핏으로 조절 가능하다. 볼살이 많은 편이라 외투로 몸을 가리면 뚱뚱해 보이는데 이번 재킷은 걱정 없이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핫팬츠는 아우터와 맞아떨어지는 길이로 선택, 겨울에도 하의 실종룩을 가능케 한다. 상의는 브이넥 화이트 니트로 무난하게 매치했다. 주얼리 없이 넥 라인을 훤히 드러냈지만 특이한 모양의 목걸이를 착용해도 괜찮다. 긴 청바지도 좋다.
#STYLE 3_ 스쿨룩
패셔니스타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는 스쿨룩. 리본 디테일이 부착된 셔츠와 브이넥 조끼, 체크무늬 스커트에 아우터를 매치했다. 다리가 조금 더 길어 보이고 싶다면 무릎 아래까지 오는 블랙 롱부츠를 신을 것. 만약 롱부츠가 없다면 종아리를 덮는 오버 니 삭스에 스니커즈 조합도 괜찮다.
키가 작고 마른 타입이지만 와이드하게 연출하기 위해 오리털 벙커 다운 재킷 M 사이즈를 착용, 박시한 디자인이 더욱 스타일리시하게 핏을 살려준다. 후드에 달린 털은 탈부착이 가능해 초겨울에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고 좀 더 심플한 스타일이 연출된다.
#STYLE 4_ 원피스룩
주머니가 따로 없는 슬림 원피스를 입을 때 두툼한 외투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었다. 슬림한 롱 재킷 혹은 숏 패딩을 매치해 라인을 섬세하게 잡았고 립스틱, 휴대폰 등 간단한 소지품을 챙기기 위해 미니 백을 들고 나섰다.
이번 레드 아우터는 슬림하고 화려한 원피스 위에 걸쳐도 어색함 없이 화사하게 연출돼 겨울철 즐겨 입는 애정템으로 꼽는다. 무겁고 평범해 보이는 점퍼 스타일링에서 벗어나 따뜻하게 패션을 완성하도록 돕는다.
작은 물건 하나만 들어가도 핏이 망가졌던 외투와는 다르게 다양한 소지품을 넣어도 옷태가 예쁘게 잡혀 실용적이다. 겉면은 물론이고 옷 안쪽에 주머니가 위치해 간단한 외출 시 가방을 챙기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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