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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괴물 신인’ 블랙핑크,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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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은 기자] #YG 엔터테인먼트 #7년 만의 #실력파 #신인 걸그룹

데뷔 자체부터가 거물급이다. YG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투애니원(2NE1)’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실력파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무성한 소문 끝에 베일을 벗은 네 명의 소녀들, ‘블랙핑크(BLACK PINK)’다.

2016년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앨범 ‘스퀘어 원(SQUARE ONE)’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으로 데뷔 14일 만에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했다. 이례적이다. ‘최초’부터 ‘최단’까지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단숨에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아직 많은 활동을 하지 않아서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저희의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많이 사랑해주셔서 기쁘다” (지수)

“너무나도 오래 기다려왔던 데뷔다. 데뷔한 것만으로도 감사드리는데 여러 아티스트 분들 중에서 저희에게 1위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제부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로제)

블랙핑크는 줄곧 2009년 데뷔한 투애니원과 비교 선상에 놓였다.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 이들에게 투애니원은 어떤 존재일까. 제니는 “아직 먼 느낌이다. 저희도 활동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부담감이 정말 크다. 투애니원 선배님들은 데뷔 당시부터 크게 성공한 걸로 유명하고, 이후에도 발매하는 음원마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무래도 투애니원 선배님들과 다르게 가자는 표현보다는 오래 준비한 만큼 우리만의 색깔이 있지 않을까. 어렵다” (제니)

동시에 ‘아이오아이(IOI)’, ‘트와이스(TWICE)’ 등 함께 활동 중인 타 걸그룹에 대한 언급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단 한 가지를 제외하고. 블랙핑크만의 차별점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단연 ‘퍼포먼스’를 꼽는다. 잔뜩 힘이 들어간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퍼포먼스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 안무도 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동작들이 신곡  ‘불장난’에 들어간다. 강렬하고 센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무대 위에서 블랙핑크만의 색깔을 최대한 드러내고 싶다” (제니)

“특정 방향을 정하기보다는 많은 장르를 소화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연습 생활이 길었던 거다. 꼭 블랙처럼 강렬한 모습 아니더라도 더 밝고, 어떻게 보면 핑크처럼 통통 튀는 노래도 선보였으면 좋겠다” (제니)

“연습생 생활 당시에도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음악 쪽에 신경을 썼다. 그러다 보니 음악 색깔도 힙합 베이스를 가진 체계가 있지 않을까. 블랙핑크의 존재감을 강조하는데 주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로제)


이날 인터뷰 장에서 마주한 블랙핑크는 한 마디로 소녀다. ‘블랙’은 온데간데없이 수줍은 ‘핑크’로 가득하다. 강렬한 눈빛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소녀들이 맞나 의문이 들 정도다. “긴장된다”는 말을 반복하는가 하면, 난처한 물음에는 수줍은 미소로 대신한다.

“저는 평소엔 애기처럼 수줍음이 많은데 무대 위에 올라가면 카리스마 있어 보이려고 노력한다. 반전 매력이 있다” (리사)

“감춘다기보다 원래 저희의 모습이다. 오히려 무대 위에서 보이는 것들이 연습하고 준비된 모습이다. 평소 무대에 오르거나 노래를 부를 때는 긴장하지 않는데, 말을 하는 부분은 아직 연습이 덜 되어 있다. (웃음) 평소보다 많이 긴장된다” (제니)

연습 또 연습이다.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회사로 돌아가 연습할 계획이라며 웃음 짓는다. 6년 이상의 연습생 기간, 그 이후에도 이어지는 똑같은 패턴의 삶에 권태는 없을까. “연습생의 마음가짐이 많이 남아있다”며 데뷔한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라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연습하고 숙소에 돌아온다. 오늘도 끝나고 연습실에 간다. 기본적으로 3~4시간, 길어지면 6~7시간 정도 연습하는 것 같다. 데뷔 전에는 스케줄이 없으면 하루 종일 연습실에 있었다” (제니)

“오래 준비한 만큼 많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음악 방송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제일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려다 보니까 지금껏 노출이 적었는데, 앞으로 연습해 나가면서 방송 횟수를 늘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니)

‘독기를 품었다’고 밝힐 만큼 악으로 버텼다. 그만큼 욕심도 대단하다. 꿈에 그리던 데뷔를 이룬 현재, 이들이 그리는 블랙핑크의 미래는 어떨까.

“나중에는 ‘믿고 듣는’ 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다. 저희 음악을 전부 다 믿고 들어주시면 제일 보람찰 거 같다. ‘믿고 듣는 괴물’이 되겠다. (웃음)” (지수)

“최종 목표는 월드투어다. 아무래도 더 큰 무대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은 바람이 크다” (지수)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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