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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진영 “아이돌 출신 꼬리표, 풀어야 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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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은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진영(김윤성 역)은 이영 역으로 출연하는 박보검과 김유정(라온 역)을 두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의 두 사람은 어땠을까.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이내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며 운을 뗐다.

“박보검과 라이벌? 실제 조언도 많이 구해”

“극중에서는 라이벌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박)보검이에게 조언도 많이 구했다. 어쨌든 연기를 많이 한 친구고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또 친하다 보니까 ‘이거 어때’라는 말도 많이 했다. 제가 형이지만 자존심을 세울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이것도 한 번 봐 줄래’ 하면서 보검이도 자신의 시선에서 봐주고, 그 자체로 너무 고마웠다“

“둘 다 음악을 좋아한다. (박)보검이가 피아노를 오래 쳤더라. 중간 중간 음악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곡을 써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평소에 갖고 놀던 어플이 있는데 그걸 알려주니 너무 좋아하더라. 한 번 쳐보라고 했더니 멜로디도 센스가 넘치고 작곡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앨범에 피아노 섹션으로 참여 해달라는 이야기도 나왔었다. (웃음)”

이쯤 되면 떠오를 법한 궁금증이 있다. 배우라는 직업은 그에게 어떤 매력으로 다가왔을 지가 그것. 진영은 “가보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두 눈을 반짝인다. 또한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레 밝히기도 했다.

“아이돌 출신 꼬리표,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

“진짜 매력이 있다. 제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게 되는 느낌. 제 삶을 살고 있지만 제 삶은 어쨌든 딱 흘러가는 대로 흘러갈 거다. 그 자체로 정말 좋았다”

“저는 호기심도 많다. ‘내가 지금 사는 삶 말고, 저 사람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작품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게 되는 거다. 이렇게 힘든 삶을 사는 애도 있었구나. 사실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풀어야 할 숙제다.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 있다.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조금이라도 없애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다“ (사진제공: WM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진영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생각해”
[인터뷰②] 진영 “아이돌 출신 꼬리표, 풀어야 할 숙제”
[인터뷰③] 스물여섯 진영, 그가 ‘갓진영’으로 불리는 이유
[인터뷰④] 진영 “행복하면서도 고민이 많은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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