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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슈퍼레이스, 6000클래스 정의철 시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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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이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SK ZIK 6000클래스에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전남 영암 F1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정의철은 41분34초196의 기록으로 6위를 차지, 총 126포인트를 기록하며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아쉽게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에게 우승을 빼앗긴 만큼 이번에 설욕전을 성공한 셈이다. 

 6000클래스 최종전은 F1 서킷 5.615㎞ 18바퀴를 달려 순위를 겨뤘다. 23일 예선에서 조항우(아트라스BX)가 1위를 차지하며 폴 포지션을 잡은 가운데 정의철과 김동은(팀코리아익스프레스)은 이날 순위에 따라 시즌 챔피언이 결정되는 상황. 정의철과 김동은은 각각 4, 5번 자리에서 결승에 임했다. 최종전까지 시즌 우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상위권 선수들의 격렬한 경쟁이 예고됐다.

 결승전은 진중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완주를 위해 위험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가 초반 선두를 잡은 가운데 조항우, 김동은, 팀 베르그마이스터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정의철은 7위로 완주하면 자력으로 시즌 우승 확정, 김동은은 반드시 1위를 차지해야 시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동은은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이데 유지를 추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경주차를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게 관중석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파이팅 넘치는 경주를 펼쳤다. 초반에 이미 1위로 치고 나온 이데 유지는 관록 넘치는 주행으로 김동은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정의철은 경기 초반 10위까지 순위가 밀렸지만 랩타임이 상위권 선수들 못지 않게 좋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정의철은 6랩 째 7위를 탈환하며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고, 11랩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같은 시간 이데 유지와 김동은의 기록 차이는 이미 4초 이상 벌어져 역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8전 결승 1위는 40분59초347을 기록한 이데 유지다. 2위는 11초557 뒤진 김동은, 3위는 김동은보다 12초393 늦게 체커기를 받은 황진우(팀코리아익스프레스)다.

 GT클래스 최상위 부문 GT1에선 최명길(쏠라이트인디고)이 시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F1 서킷 5.615㎞ 풀코스 14바퀴를 주파한 최명길의 기록은 35분52초770. 그는 시즌 마지막 경주를 4위로 마무리하며 12포인트를 추가, 총 109포인트로 김중군(서한-퍼플모터스포트)과 동점을 기록했다. 시즌 우승 횟수도 각 1회로 동률인 상황, 결국 2위 횟수까지 셈한 끝에 최종 우승의 영광은 최명길에게 돌아갔다.


 4개 부문 통합전으로 진행된 GT클래스 결승전은 시작부터 혼전으로 치달았다. '역전의 노장' 이재우(쉐보레레이싱)가 스타트에 실패하며 그리드에 멈춰선 사이 하위권 경주차들이 잇따라 충돌에 휘말린 것. 정회원이 선두를 잡은 가운데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 안재모(쉐보레레이싱), 최명길과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등이 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정회원이 자신감 넘치는 주행으로 선두를 굳히는 동안 안재모와 최명길, 장현진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경주차의 특성 상 직선 주로에 강한 안재모가 경기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4랩 째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사이 시즌 우승을 노리는 최명길이 차근차근 역전에 성공하며 11랩에서 안재모의 턱 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막바지에 이르러 경주차 이상으로 최명길이 4위로 뒤쳐졌지만 김중군 역시 6위까지 순위가 밀리며 최명길의 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GT클래스 8전 우승자는 35분35초873을 기록한 정회원이다. 2위는 정회원에 6초307 뒤진 안재모다. 3위는 35분43초035를 기록한 장현진에게 돌아갔다.

 한편, 2016 슈퍼레이스는 이날 8전 결승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내년에는 4월1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8라운드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 스피드 웨이에서 4번의 경기를 치르고, 해외 경기는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대신 해외 대회의 서포트 레이스가 아닌 단독 브랜드 경기로 위상을 높였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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