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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Night] 가을 秋, 영화 한 편에 농익어가는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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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영 기자] 열매가 알알이 익어가고 감성도 잔뜩 무르익는 계절, 가을.

계절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정취는 조금만 방심해도 흠뻑 취하기 마련. 가을을 보다 깊고 풍성하게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영화 3편을 준비했다.

가을의 전설 Legends Of The Fall, 1994

한 인디언이 평생 지켜보았던 루드로우 일가의 일대기를 회상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형제간의 사랑과 로드로우 일가의 몰락까지 모두 담아낸다.

제 1차 세계대전을 배경과 숨이 막힐 듯 광활한 자연경관을 담아냈으며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둘째 트리스탄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의 꽃미모 시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만추 晚秋, Late Autumn, 2010

짧은 휴가를 받은 수감자 애나와 훈이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큰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잔잔하고 고요한 가을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현빈과 탕웨이의 연기와 김태용 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한 감성적인 영상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가을로 Traces Of Love, 2006

1995년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이 사고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한 남자가 10년 후 옛 연인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이야기.

죽은 연인이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시작되는 여행은 남자를 이제는 함께 볼 수없는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우연히 자꾸 마주치는 한 여자에게 데려다 준다. (사진출처: 영화 ‘가을의 전설’ ‘만추’ ‘가을로’ 공식 포스터와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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