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89.58

  • 28.22
  • 1.08%
코스닥

739.03

  • 5.15
  • 0.69%
1/3

[인터뷰] 기분 좋은 이름, 김정민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배계현 기자] ‘꾸준함’이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 됐든 올곧은 인간성과 성품이 뒷받침되어야만 완성되는 단어임에는 틀림없다. 

자신의 자리를 꾸준히 지켜오며 현재는 진정한 미(美)의 표본이 되고 있는 김정민을 만났다. 한 번이라도 다이어트를 시도해 봤다면 그가 얼마큼 꾸준한 운동과 부단한 노력을 했을지 감히 짐작만으로도 경외심이 들 것.  

균형 잡힌 몸매만큼이나 그의 존재 또한 어느 순간 당연하고도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아낌없이 빛내며 건강한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김정민. 마음 편히 웃고 싶은 순간을 늘 함께하는 그의 꾸준함을 새삼 들여다보게 되는 요즘이다.   

Q. 요즘 정말 바빠 보이세요.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용감한 기자들, 겟잇뷰티 계속 하고 있고요 화보 촬영이랑 광고 촬영 같은 거 하고 있죠. 특별한 근황보다는 개인적으로 운동하고 방송하고 있어요.

Q. ‘겟잇뷰티’ 촬영으로 하와이에 다녀오셨죠.

한 달 반쯤 된 것 같아요. 되게 재미있게 잘 찍고 왔어요. ‘겟잇뷰티’이긴 하지만 뷰티라는 틀에서 좀 벗어나서 리얼 여행 버라이어티에 가깝게 촬영하고 여행하고 왔어요. 

Q. ‘겟잇뷰티’가 하반기부터 보다 업그레이드된다고 들었는데 어떤 점이 달라지나요?

일단 새로운 코너가 구성된 게 있어요. 아티스트 라인업도 더 훌륭해지고 저희 멤버는 똑같은데 제작진이 새롭게 투입되신 분도 계셔서 아무래도 더 알찬 방송이 될 것 같아요.

Q. 뷰티멘토부터 시작해서 보디멘토로 자리를 잡으셨어요. 젊은 층의 워너비가 되고 계시죠.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확실히 시간이 지날수록 여자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많이 느끼는 건 미에 대한 기준이 많이 바뀌고 건강해졌다는 거죠. 저를 좋아해주시는 이유도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이나 자세, 꾸준함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확실히 건강한 아름다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Q. 반응을 직접 느끼시나 봐요.

SNS 댓글을 볼 때도 있고요. 사실 제가 아이돌처럼 현장에서 느끼는 건 힘들어요. 그런데 가끔 인터뷰를 하거나 기자님들을 만나면 악의성, 안티성 기사가 없는 연예인이라는 말을 종종 들어요. 기사가 나도 우호적인 댓글이 많다는 이야기를 해주실 때도 있고요. 그럴 땐 행복하죠. 내가 방송을 잘 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Q. 요즘에는 운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계세요. 다이어트나 운동에 대해 권태를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 권태를 이길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공부랑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강요나 주입식으로 하면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도 20대 초반에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걸 맹목적으로 따라해 본 적도 있고 굶기도 해봤는데 그때 생각해보면 매번 실패하고 포기하고 재미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칼로리를 따지고 무작정 먹는 걸 참는 것보다 ‘건강한 음식을 찾아서 먹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 좀 달라져요. 제가 늘 하는 이야기가 아무리 포기하더라도 운동은 꼭 해야 된다는 거예요. 한쪽 다리라도 걸쳐놓고 있으면 언젠가는 즐거움도 찾을 수 있고 내 것이 될 거라는 말을 많이 해요. 그런데 사실 그게 진짜 어렵죠. 그래서 한 번은 캠프를 열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건강이나 관리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받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보다 캠프를 통해 직접 체험해보면 어떨까 싶어서요.

Q. 정민 씨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특별한 것 같아요.

저는 제 관리에 대해 굉장히 냉혹해요. 직업이다 보니까 정말 철저히 관리를 하려고 하죠.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만족감도 크고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날씬하다고 무조건 살을 빼야 하고 날씬해야만 한다는 강박을 가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미에 대한 개념이 확실한 것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연예인이나 외국 모델 몸매만 바라보면 미에 대한 개념이 좁아져요. 마른 몸매가 패셔너블하고 엣지 있는 매력이 있다면 글래머러스하고 통통한 몸매도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까요. 자기가 원하는 아름다움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Q. 이제는 정말 얼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외적인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 같아요. 정민 씨의 마인드가 상당부분 일조한 것 같기도 하고요.

중요한 건 제가 운동을 하면서 정말 행복하다는 거예요. 어떻게 그렇게 매일 운동을 하냐고 하시기도 하지만 저는 식이조절하는 것도 즐거워요. 그렇게 하면서 몸이 건강해졌고 아침에 눈을 뜰 때 몸도 가벼워졌고요. 단순하게 ‘날씬해지면 지금보다 낫겠지’ 이런 생각은 실패 요인이 많은 생각이에요. 첫 번째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뭔지 고민을 해보고 또 하나는 그 모습이 되었을 때 반드시 행복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과정도 중요하다는 거죠. 운동, 식이조절 모든 것들이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지 한평생 목 매여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Q. 피트니스 콘셉트의 화보도 많이 찍으셨잖아요. 완성작을 보면서 만족스러움도 느끼세요?

아니요. 사진 잘 나오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사실 피트니스 화보 같은 경우에는 표정이나 감성, 의상보다 몸의 라인, 근육의 라인이 중요하잖아요. 저는 방송인이기 때문에 의상이나 분위기 위주라 라인 살리기에 쉽지 않은 부분이 있죠. 솔직히 피트니스 콘셉트는 노출이 많기 때문에 조금 불편한 부분이 아직도 있지만 건강한 아름다움을 보여드리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좋은 것 같아요. 

Q. 몸매 관리에 있어서 운동도 중요하지만 식이가 더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엄청 중요해요. 7:3이에요. 식이가 7이라면 운동이 3이죠. 그런데 그 3이 너무 중요해요.

Q. 추천할만한 식이요법이 있으세요? 즐겨 드시는 건강식이라거나. 

무첨가 두유요. 단백질 식단을 좋아하는데 단백질을 선택해서 먹는 게 쉽지는 않아요. 삶은 달걀, 고구마, 소고기, 닭고기 다 좋아하는데 무첨가 두유가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먹기도 쉬운 것 같아요. 아침, 저녁으로 검은 콩 같은 걸 섞어서 먹기도 하고요. 제가 식단을 바꾼 게 몇 년 됐는데 딱히 새로운 식품을 찾기보다 있는 것들 안에서 달라지는 것 같아요.

Q. 궁금했어요. 완벽하게 건강식만 드시는 건 아니죠?

건강한 음식을 나름대로 변형시키면서 먹어요. ‘피자나 치킨은 절대 안 먹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조금씩 먹기는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걸 먹으면 속도 좀 불편하고 그러더라고요. 해 보셔야 알 수 있어요. 저염식 식단을 하고 나서 생야채가 좋아졌어요. 맛있어진 거죠. 입맛 자체가 순하고 건강하게 바뀌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다이어트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건강하면서 즐겁게 사는 방법을 훨씬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어요.

Q. 여러 프로그램에서 패널, 엠씨로 활동하고 있지만 연기로 시작을 하셨잖아요. 지금도 연기 기회는 많이 있을 것 같아요.

팬들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이제 연기를 하면 어떠냐고 많이 말씀하세요. 저희 일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일이 몰릴 때는 엄청 몰려요. 드라마 제의가 들어와도 예능을 4~5개씩 하고 있을 때 들어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포기를 해야죠. 드라마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그런 면에서 안타까움이 커요. 일부러 연기를 안 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니에요.

Q. 워낙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계시니까요.

좋죠. 즐겁고. 예능을 할 때 드라마가 너무 하고 싶었던 적도 많아요. 그럴 때마다 스스로 좀 채찍질을 하죠. 그렇게 어리석은 생각이 어디 있어요. 하루하루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Q. 용감한 기자들도 그렇고 겟잇뷰티도 특정 분야의 패널만 출연하는 게 아니에요.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이 출연하는 만큼 발도 되게 넓을 것 같아요. 요즘 특별히 친하게 지내시는 분이 있다면요?

저는 개인적으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대체로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있는 분들과 친해요. 겟잇뷰티를 함께 하고 있는 하늬언니, 루나랑은 정말 친하고 김새롬 언니도 예전부터 오랫동안 함께 해서 친해요. 광희도 따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마음이 통하는 친구죠.

Q. 혼자 시간을 보낼 때는 어떤 걸 하세요?

중국어 공부해요. 운동하고요. 거의 집에서 혼자 조용히 있는 편이에요.

Q.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셨어요? 10년 뒤라거나.

특별히 생각은 안 해봤는데 계속 방송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Q. 아직 20대가 지난 건 아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김정민의 20대를 중간점검 하자면 어때요?

다른 20대들처럼 재미있게 살았냐고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열심히는 살았던 것 같아요. 저는 제가 기쁘고 행복한 때를 경계하는 편이에요. 이런 행복감도 언젠간 지나갈 지도 모르잖아요. 반면 힘들 때도 나만 힘든 게 아닐 거라는 생각도 해요. 그런 생각으로 사는 편이라 나이나 세월에 대해 깊게 고민을 하지는 않아요. 배우로서도 중요하지만 여자 또는 인간으로서 20대 후반에 걸맞은 어느 정도의 상식과 교양, 배려심이 나에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자랑할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Q. 그럼 현재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요.

한 8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아무 탈 없다는 것만으로도 70%는 차지하고 다른 10%는 행복한 거죠. 나머지 20%는 물론 충분히 열심히 살았지만 20대 초반에 지금만큼 열심히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인 것 같아요.

Q. 대중에게는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을까요.

반가운 사람이고 기분 좋은 이름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제가 사실 다작의 예능을 하는 케이스는 아니에요. 꼭 고정인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오랜만에 다른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 ‘김정민 오랜만인데 보니까 좋네. 역시 김정민 나오면 재미있는 것 같아’ 이런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큰 욕심은 없는 것 같아요. 대중에게는 꾸준히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고 스스로 내 삶이 부끄럽지 않고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기획 진행: 배계현, 황연도
포토: bnt포토그래퍼 박지나
영상 촬영, 편집: 조영래, 정도진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CH 캐롤리나 헤레라, 스타일난다
슈즈: 모노톡시, 할리샵
헤어: 정샘물 EAST 선주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WEST 권희선 원장
장소: bnt 식물원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