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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화보] 김희정 “단역 하면서 쉬어본 적 없어,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 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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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데뷔 25년 차 연기파 배우 김희정이 bnt와 함께한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그간 브라운관에서 비춰진 ‘엄마’의 모습과는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패션 화보를 완성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화려한 패턴이 가미된 원피스를 착용해 감성적인 무드를 연출하는가 하면 점프 수트 스타일링으로 시크하면서 여성미 넘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여배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블랙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매치해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평소 ‘엄마’ 역으로 보여진 사람들의 반응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보통 사람들은 내가 아줌마, 엄마 역할을 하다 보니 나이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나를 보면 생각보다 어리다고 말하더라. 그리고 쇼핑하러 가게에 들어가면 이렇게 젊어보일지 몰랐다면서 깜짝 놀라더라(웃음)”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데뷔부터 17년 무명 시절 등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사실 배우가 되려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냥 취업 삼아서 한 것이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당시 여배우는 예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였는데 나하고는 거리가 멀더라.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였고 그래서 사실 내려놨다. 안되면 못하는 것이고 되면 하는 것이고 하지만 주어진 부분에 대해선 최선을 다했다”고 당시 고충을 전하기도.

17년 무명 시절동안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그는 자신의 그릇과 실력을 탓하며 욕심이 없었다고.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스타가 될 이유는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나는 성실하게 바닥을 다친 후에 올라가는 방법뿐이다”고 배우의 진정성을 보여줬다.

반면 3년 전 언급했던 데뷔 당시 출연료 9,800원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았다. “당시 너무 기사화가 되었는데(웃음). 처음 기수들이 들어가면 전속을 한다. 그때는 월급에 하루 일당을 책정해서 주는 것이다. 그 다음에 계약기간이 풀리면 다음 등급을 우리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처음 받았던 단역 출연료가 9,800원이라고 말했더니 사람들이 전부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았냐는 질문만 하는데 전혀 시달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을 꼽았다.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느껴야했던 여러 가지 감정들을 느끼게 해줬고 가장 많은 열정을 쏟았던 작품이다(웃음)”고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같이 출연했던 배우 안내상을 가장 기억에 남는 상대 배우로 지목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가 같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며 이내 웃음을 보인 뒤 아쉬운 작품으로는 MBC 드라마 ‘맨도롱 또똣’을 언급했다. “멜로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나이도 있는 나에게 굉장히 축복이었고 내 연기 생활에 보너스 같은 작품이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또한 섭외 당시 어떤 기분이었냐는 질문에 “‘어떻게 나한테 들어왔지?’, ‘나한테 들어 온 것 맞나?’ 싶더라. 성재도 처음에는 상대역이 강소라인 줄 알았다고 하는데, 미안했다(웃음)”고 수줍은 미소를 보이기도.

2010년에 방영했던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조진웅의 연기를 보고 놀랐다던 그는 “1, 2부 특집으로 잠깐 남편 역을 맡았는데 타고났더라. 온몸이 배우인 것처럼 그 순간의 몰입을 끌고 나가는데 정말 잘한다고 느낀 사람이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수시로 걷는 습관으로 20대 못지않은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배우 김희정. 이처럼 연습과 노력만으로 일궈낸 그의 연기이야말로 25년간의 가치를 알 수 있지 않을까.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박중원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슈즈: 지니킴
헤어: 제니하우스 프리모 애리 디자이너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프리모 희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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