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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참 성실한 배우, 공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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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 기자] 배우 공승연은 성실하다. 어느 배우가 그러지 않겠냐 만은 맡은 건 착실하게 해왔다. 최근 드라마 ‘국수의 신’을 끝낸 그를 만났다. 첫 주연이 부담이 컸을 법도 한데 또 그는 그만의 방법으로 헤쳐나갔다.

“다작(多作)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은 작품을 하면서 그 속에서 또 배우고, 또 배우고 그렇게 성장하는 배우요”

그 순간 예쁜 눈동자가 유독 더 반짝거렸다.

Q 우선 인기가요 MC 된 것 축하해요. 첫 방송 후에 긴장이 많이 풀렸어요?
감사합니다. 첫날은 정말 많이 당황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조금 알겠더라고요. 생방송이라 매번 갈 때마다 마음은 단단히 먹고 가야겠지만요(웃음).

Q 첫 방송 때는 정연 씨와 함께 무대에 섰어요.
제가 정연이랑 같은 무대에 서게 될 줄은 몰랐어요.

Q 동생이 속한 그룹 트와이스가 대세 중 대세요. 자매가 윈윈하고 있어요.
하하. 감사합니다. 저도 너무 좋고 서로 더 열심히 해야죠.

Q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네, 엄마가 굉장히 좋아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정작 정연이랑 저는 당시에 생방송이라 정신도 없어서 함께 무대에 선 것에 대한 기쁨을 나눌 틈이 없던 것 같아요.

Q bnt와 두 번째 촬영인데 오늘은 힘을 좀 빼고 좀 더 여성스러운 매력을 이끌어 내려고 했는데 어땠어요?
아직 사진을 찍는 게 많이 어색해서 원래 화보 촬영할 때마다 긴장을 많이 해요. 그런데 오늘은 유독 더 편하게 해주시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잘 마친 것 같아요. 지난 화보랑은 또 다른 분위기가 나올 것 같아서 저도 기대가 많이 돼요.

Q 어떤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저는 원래 맨 처음에 입었던 스트라이프 티셔츠, 청바지, 운동화 이렇게 주로 많이 입어서 가장 편안했고 잘 맞는다 생각했고 또 의외로 마지막 촬영 때 입었던 옷도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분위기도 여성스럽고요. 다 좋았어요(웃음).

Q 아, 드라마도 잘 끝났잖아요. 소감 부탁해요.
우선 저한테 큰 역할을 믿고 맡겨 주셔서 감독님께 감사드려요. 제가 그만큼 잘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조금 더 잘했을 텐데’하는 아쉬움도 있고요. 그런데 이번 작품하면서 자신감도 조금 더 생긴 것 같아요. 저한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어요.

Q ‘공승연’이라는 배우는 지금껏 착실히 꾸준하게 연기를 해왔어요. 예전에 배우에 대한 불안감으로 차선책으로 승무원 준비를 했다고 했었는데 승무원 했으면 큰일 날 뻔했을 정도에요.
그런가요? 하하하.

Q 그럼요. 한 작품, 한 작품을 해 나가면서 본인 스스로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나요?
물론이요. 하면서도 느끼고 제가 예전 작품하면서 못 느꼈던 것을 순간순간 느낄 때도 있고요.


Q 이번 작품은 원작이 있는 거였죠. ‘국수의 신’에서 ‘다해’의 캐릭터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사실 원작 캐릭터와 굉장히 많이 달라요. 스토리 자체도 많이 다르고요. 감독님께서 원작이랑 조금 다르게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새로운 인물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어요. 우선 다해가 살아오기 전 이야기들에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감독님을 제일 많이 뵀어요. 불안 하기도 하고, 아마 감독님도 불안하셨을 거예요. 이렇게 큰 역을 제가 해보지 않았으니깐요. 주연 배우들 중에 제가 가장 많이 만나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조언을 듣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 제가 다해의 자기소개서를 직접 썼어요. 제가 생각하고 분석한 것을 토대로요. 그리고 감독님께 보여 드리고 피드백 받고 고치고, 추가하고 많이 고민 했던 것 같아요.

Q 국수 많이 먹었겠어요.
많이 먹었죠. 괜히 더 당기는 날이 생기더라고요. 다들 그랬던 것 같아요. 평소보다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Q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마지막에 모두가 다 떠나고 3년 뒤에 다해가 면장이 되는 장면이 기억에 남죠. 성장 과정 중에 가장 클라이막스였고 다해가 꿈꿔왔던 거였으니깐요.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요.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 캐릭터?
조재현 선배님 보면서 정말 희대의 못된 악역도 해보고 싶고 아니면 킬러나 형사같이 거침없는 역도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Q 작품마다 확 바뀌는 이미지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 봐요?
두려움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캐릭터에 대한 고민, 제가 잘할 수 있을까, 또 분석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분명한 것 같아요. 그런데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 비슷한 캐릭터는 없는 것 같아요. 계속해서 전과는 다른 역할로요.

Q 연기를 하면서 자극이 되는 작품, 배우의 연기가 있어요?
아무래도 현장에서 느끼는 것이 참 많아요. 선배님들 보면, 이번 작품에서는 이일화 선배님이랑 서이숙 선배님을 뵈면 그냥 앉아 계신 것만 봐도 느껴지는 게 많아요. 그래서 괜히 선배님들 말씀하시는 거 하나하나 귀담아듣게 되고 이럴 땐 이렇게 하고 저럴 땐 저렇게 해야 하는 걸 현장에서 보고 느끼게 되는 거죠. 물론 직접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요. 참 현장만큼 좋은 곳은 없구나 또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인 것 같아요. 아직은 자극이라기보다는 성실히 배워야 하는 때이기도 하고요.

Q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좋아하는 작품이 있어요?
최근에 ‘조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혹시 보셨어요?


Q 아뇨, 보지는 못했어요.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의 삶이 순탄치는 않아요. 우여곡절이 많은데 그런 연기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 생각했어요.
 
Q 롤 모델.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항상 찾으려고 하는데 계속 바뀌기도 하고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현장에서 느끼는 게 크고 더 가깝게 와 닿기도 해서 지금은 누구다, 이렇게 콕 집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는 물론 모든 선배님들이 멋있으시지만 특히 현장에서 뵌 이일화 선배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거든요. 연기뿐만 아니라 후배들 대하는 것 하나하나까지요.

Q 예쁘다는 말 많이 듣겠지만 본인이 봤을 때도 예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이쿠, 저요? 눈동자?

Q 아까 촬영할 때도 느낀 것이지만 눈동자가 정말 예쁘네요. 그런데 예쁘다는 말 되게 어색해하는 것 같아요. 쑥스러워하기도 하고요.
(웃음) 네, 아직 어색해요. 감사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
다양한 작품에서 만나 뵙고 싶어요. 끊임없이 일하는 배우, 다작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 속에서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또 보여드리고 싶고요.

기획 진행: 오아라, 배계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재엽
의상: 브통, 스타일난다,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츄
선글라스: 림락
시계: 베카앤벨
백: 로사케이
슈즈: 르꼬끄 스포르티브, 모노톡시, 할리샵, 츄
플라워: P:YO 플로리스트 표소진
헤어: 컬처앤네이처 목혁수 원장
메이크업: 컬처앤네이처 해리 팀장
장소: 스튜디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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