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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헬로, 스트레인저. 아이 엠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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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신 기자] 순수함과 투박함이 공존하는 듯한 열여섯의 소년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불완전해 보이는 껍데기 속이 유독 빛났다. 그 소년은 기세를 몰아 정상의 문턱까지 갔고 아쉽지만 아쉽지 않게 여행을 마쳤다. 그렇게 불쑥 찾아왔다. 안녕, 낯선 샘 김.

SBS 예능 ‘K팝스타 시즌3’에 출연해 준우승의 쾌거를 이룩했던 가수 샘 김이 2년간의 숙성을 거쳐 밀도 있게 우려낸 앨범을 갖고 다시금 우리 앞에 나타났다. ‘토이’의 품에서 잘 자란 샘 김이 품고 온 곡들은 천편일률적인 노래로 고단해진 대중들의 귀에 단비 같이 녹아내렸다.

bnt와 샘 김이 만난 화보 촬영은 그의 음악만큼이나 독보적인 ‘날 것’의 매력을 뿜어내며 매끄럽게 진행됐다.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또래의 소년과 같은 싱그러운 미소를 짓던 그는 진솔하고 면밀하게 자신의 얘기를 끄집어냈다.

오늘 화보 촬영 어땠어요?

엄청 재밌었어요. 이전에 화보를 찍을 땐 많이 어색했는데 지금은 조금씩 즐길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아직도 그런 점들이 조금 있는데 그걸 이겨내려는 과정입니다.(웃음)

한국을 케이팝스타 때문에 처음 오신 거예요?

제가 갓난아기 때 몇 번 갔었다고 했었는데 제 기억으론 처음이었어요.

케이팝스타 소식은 어떻게 듣게 됐나요?

제가 취미로 기존에 있던 곡을 커버해서 SNS나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올리곤 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케이팝스타 작가님으로부터 이메일이 왔어요. 영상을 봤는데 좋았다고. 캘리포니아에서 오디션이 있을 예정이니 오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시작된 거죠.

정말 그게 짜여 있던 게 아니라 우연한 기회로 발탁된 거였네요?

네. 아마 제가 영상을 올리지 않았거나 피디님께서 마침 제 영상을 보지 못하셨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그럼 특별히 뮤지션을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원래 음악은 취미로 했었어요. 저는 약간 뭘 해도 지루함을 금세 느끼는 편인데 음악은 질리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하게 된 거라 특별히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었어요.

인터뷰를 하다 보니 한국말을 정말 잘 하시는 거 같아요. 그 전부터 할 줄 알았어요?

어릴 때부터 주변에 한국 분들이 많이 살다 보니 읽거나 말하는 건 못해도 이해는 어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과 대화할 땐 한글과 영어를 섞어 말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때에 비해서 많이 늘은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 김씨에게, 아니 샘 씨라고 해야 될까요?

(웃음)그냥 샘이라고 편하게 불러주세요.

(웃음)그럼 우리 샘에게 영감과 영향을 준 뮤지션은 누가 있나요?

엄청 많죠! 그중에서도 유튜브 뮤지션인데 게이브 본독이라는 분의 영상을 보고 기타에 흠뻑 빠지게 됐어요. 그 와중에 친한 친구가 학교에 기타를 가져 왔고 기타는 그때 처음 치기 시작 했어요.

이후 그가 올린 영상을 보며 귀로 듣고 음을 파악하고, 기타를 치는 손가락 모양을 카피해가며 몇 시간이고 무작정 똑같이 따라 했어요. 그렇게 당시에는 모든 걸 독학으로 했어요. 그래서 오랫동안 코드 이론 자체를 몰랐었어요. 이제 그나마 조금 배우고 있어요.

그럼 좋아하는 노래는 뭐예요?

잭 존슨의 ‘바나나 팬케이크’. 제이슨 므라즈 같은 느낌이 드는데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참 좋아요.

케이팝스타 출연 당시를 떠올려보면 어때요?

민망해요.(웃음) 닭살, 닭살. 그때 제 모습을 보면 완전 애기 같고 뚱뚱하고...

(웃음)저도 봤어요.

왜요? 왜 보셨어요...(웃음)

그 당시에 케이팝스타가 굉장히 핫하고 재밌어서 첫 회부터 끝까지 다 봤어요.

어떠셨어요?(웃음)

어땠어요?(웃음)

저는 그냥 웃겨요. ‘아, 이 녀석이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했을까’, ‘무슨 생각을 가졌을까’ 저인데도 그래요.(웃음)

근데 잘 했잖아요.

그냥 재밌게 열심히 했어요.(웃음)

그걸 스스로 본다는 건 조금 민망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잘 했으니까.

감사합니다. 그때 당시에 93kg 이었거든요. 그래서 와, 진짜 어떻게 저만큼 그냥 찌게 내버려뒀을까,(웃음) 왜 내버려뒀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아서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거 아닐까요?

그런 걸 수도 있겠죠.(웃음) 사실 방송을 하면서 즐거웠지만 적지 않은 스트레스도 함께 받았었어요. 그걸 약간 음식으로 다 풀었던 것 같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렇게 풀지 않았더라면 당시에 그런 음악들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럼 회를 거듭하면서 찐 거죠?

그렇죠, 예. 뭐, 다 변명이긴 하지만.(웃음)

에이, 그래도 그렇게라도 풀 수 있었던 게 좋았던 거 같아요. 음악도 잘 했고. 그냥 건강하기만 하면 돼요.(일동 웃음)


케이팝스타 준우승을 했는데 상금이 있었나요?

상금은 우승자만 있었고 3등까지 차를 줬었어요. 그렇게 시즌 3까지는 줬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같은 소속사에 있는 정승환형은 바로 다음 시즌에 준우승을 하고 아무것도 못 받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뿌듯합니다.(일동 웃음)

그 이후에 안테나로 가게 됐는데, 생각하고 있던 결과였나요?

당시 케이팝스타 결승 무대에 오르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내가 만약에 우승을 한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그러다 안테나로 마음이 기울었고 부모님이나 친구들 생각도 저랑 같아서 마음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안테나에 들어간 뒤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

들어가자마자 숙소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하루하루 보컬부터 춤 레슨까지 받게 됐어요.

‘유희열’의 안테나는 어떤가요.

정말 잘 챙겨주세요. 제가 지금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있어서 그런 지 한국에서는 제게 아버지 같은 존재예요. 그게 비단 음악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밥 먹었냐 부터 해서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사장님이지만 직접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실 정도로 편하게 해주셔서 언제나 감사드리고 있어요. 또 제가 소속사 막내다 보니 회사의 다른 선배님들도 많이 챙겨주세요.

그럼 소속사에서 가장 친밀하게 지내는 동료는 누구예요?

아마 정승환 형이지 않을까 싶어요. 형이 안테나에 들어오게 됐고 숙소 생활을 함께 하게 됐는데 처음부터 코드가 잘 맞더라고요. 처음 만났을 때 좋아하는 음악뿐만이 아니라 이런 저런 얘길 많이 나눴고 순식간에 친해져서 지금은 형제 같은 느낌이에요. 아마 형이 없었더라면 제가 많이 외로웠을 것 같아요.

그럼 샘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라이벌 같은 동료도 있나요?

이진아 누나. 진짜 누나는 제가 본 사람들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음악적인 역량이 뛰어난 분인 것 같아요.

최근에 진아 씨 앨범이 나왔잖아요.

맞아요. 배불러, 배불러.

거기서 샘이 김으로 나왔더라고요. 뮤직비디오를 보다가 너무 깜짝 놀라서 끌 뻔 했어요.

(일동 웃음) 생김으로 출연을 했었지요. 아무튼 제게 라이벌을 꼽자면 큰 누나인 것 같아요. 진짜 음악적으로는 천재예요. 누나처럼 되고 싶을 정도예요. 더 잘하고 싶고. 그만큼 자극을 주는 사람이에요.

혹시 작업해보고 싶은 동료는 누가 있어요?

식구들 중에서는 작은 누나, 권진아. 그 외로는 JYP의 백예린 씨. 곡이 나올 때마다 신기해요. 어떻게 그 나이에 이런 멜로디 라인에 이런 가사를 쓰지? 진짜 뛰어나신 거 같아요. 심지어 뮤비도 직접 짠다고 하더라고요. 한 번이라도 기회가 된다면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음악적인 롤모델은 있나요?

존 메이어, 에드 시런. 이런 가수들이 저에게 영감을 많이 줘요. 또 그 분들을 바라보면서 꿈을 키우고 있어요. 두 분 다 직접 자작곡을 쓰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기 때문에 더더욱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는 꼭 존 메이어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최근에 앨범을 냈는데 어땠어요?

만족하면서도 더 배고픈 느낌이었어요. 곡이 나오기 직전에 마스터링한 버전으로 쭉 들었었어요. 듣다보니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들이 교차하더라고요. 그 당시의 추억이나 기억 그리고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뭘 먹고 있었는지, 곡을 썼을 그 당시의 하루하루가 떠오르더라고요.

예를 들면 ‘시애틀’ 같은 곡은 비가 오던 날 제 방 안에서 썼는데 그때의 소리나 냄새, 생각 같은 것들이 또렷하게 피어오르는. 그런 것들이 스쳐지나 가는데 기분이 묘했어요. 그리고 발매했을 땐 실감이 잘 안 났어요. 근데 진짜 엄청 행복하고 만족스러웠어요. 또 더 좋은 음악을 쓰고 싶은 그런 마음도 생겼고요.

그럼 이번 앨범의 전 곡을 혼자 작사 작곡 했나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유희열 형님, 윤석철 형님 트리오, 그리고 회사 선배님들까지. 음악에 대해서는 다들 천재 같은 분들이라서 큰 도움이 됐어요. 그래도 거의 다 제가 썼습니다.(웃음)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 같은 건 있어요?

정통 재즈 퓨전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가 아직은 이론을 잘 몰라서 어렵겠다고 생각해요. 조금 공부를 한 뒤에 시도해보고 싶어요.

모르는 상태에서 만드는 것도 신선하게 나오지 않을까요? 샘이 방송에 나왔을 때 그랬던 것 같아요. 뭔가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꾸밈없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굉장히 재미있고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사실 약간 모르는 상태에서 시도하고 노력해보고 있어요. 근데 그렇게 하다 보니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너무 많이 알아도 갇히게 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알면 알수록 견고해지는데 뭐랄까, 그만큼 길이 정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맞아요. 그럼 배우기 전에 곡을 꼭 한 번 써보도록 할게요!

좋을 것 같아요. 잘 하실 것 같고.


보통 곡은 어떻게 쓰는 편이에요?

저는 굉장히 그런 생각들이 뜬금없이 떠오르게 되더라고요. 특히 제가 뭔가 해야 될 일이 있을 때 그 일을 피하려다 보면 곡들이 갑자기 떠오르더라고요. 그런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빨래 같은 거. 해야 되는데 하기 싫어서 기타를 들어요. 그때 곡이 막 나오더라고요. 빨래하기 싫은 감정을 노래하는 건 아니고 일단 그걸 피하기 위해서 기타를 드는데 그러다가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굉장히 뜬금없이.(웃음)

그럴 때 말곤 멍하게 있다가 뜬금없이 생각나는 편이에요. 저는 아이디어가 생겨야지만 멜로디와 가사가 그려지더라고요. 이를테면 계단을 오르는 듯한 느낌 같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멜로디를 쓰고 멜로디가 써지면 가사를 붙여보고. 가끔 순서가 달라지는 경우는 있지만 저는 보통 그렇게 점차적으로 쓰는 편이에요.

곡을 쓰는데 있어서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경우가 많고 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금은 그런 경험들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질 만한 어린 나이에 소속사에 들어가게 됐는데 그런 경험들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나요?

솔직히 많이는 없죠. 예를 들면 제가 연애를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저는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경험 보다는 감정을 바탕으로 곡을 쓰는 편이에요.

그런 감정에 대한 영감을 어떻게 얻나요?

제가 등산이나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활동들을 통해서 얻어요. 곡을 들을 때 같은 곡이더라도 어떤 장소에서 어떤 걸 보면서 듣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 자전거나 등산을 할 때가 딱 그렇거든요.

특히 자전거를 타다 보면 눈에 보이는 장면들이 평소보다 더 빨리 변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기에 좋은 것 같아요. 등산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렇게 시각과 청각의 변화를 통해 느껴지는 생각이나 감정들을 곡에 녹여내는 편이에요.

혹시 스스로 굉장히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게 느껴지나요?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런 건 있어요. 어느 순간 이걸 못 했었는데 이게 되네? 같은 것들. 기타 리프라던가 내 목으로 내는 음의 영역이라던가. 실제로는 늘고 있는 건지 잘 모를 때가 더 많아요.(웃음)

방송에서는 그런 게 티가 많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샘이 잘 됐다고 생각되고. 빠른 성장의 노하우 같은 게 있나요?

계속 연습을 해야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생각과 고민을 겸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냥 할 수도 있지만 생각을 얹으면 훨씬 더 빨리 늘더라고요. 내가 아 소리를 내면 왜 내 목에서 이런 느낌이 나지, 왜 목이 쪼이지, 왜 안 쪼이지, 이런 소리는 왜 편하지 같은. 이런 생각들을 하는 거죠. 기타도 약간 이 손가락으로 하면 아프고 이 자세로 치면 불편한데 이렇게 하면 소리도 더 예쁘고, 편하고 왜 그럴까 하면서 생각을 하다 보면 더 좋아지더라고요.

그런 방법에 대해서는 누군가의 조언이 있었던 건가요?

저는 사실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하게 되면 지루해지고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런 생각으로 케이팝스타에 나갔는데 워낙에 잘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마침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아 그래서 저렇게 잘할 수가 있구나했던 거죠. 특히 당시 함께 출연했던 피터 한 형에게 많이 배웠어요.

샘은 이제 십대의 끝자락에 있고 이성에 누구보다도 관심이 많을 나이인데 연애는 안 하나요?

연애는...안 합니다.(웃음) 회사에서 연애 금지는 아닌데 제가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와서 더 어려워진 것 같아요. 연애를 하려면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제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전부 미국에 있으니까. 그런 이유로 현재는 할 생각이 들지 않는 것 같아요.

계기도 없고.

네...계기도 없고. 시간도 없고. 그리고...

기회도 없고.

기회도 없고...솔직히 한국에 있다 보니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가끔씩 굉장히 외롭거든요. 승환이형도 있고 큰 누나, 작은 누나, 회사 분들 그리고 버나드 형도 있긴 하지만 제일 친한 친구들은 다 미국에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미국에 있을 땐 그런 교류가 조금 있었나요?

지금은 없지만 당시에는 있었어요.

그럼 한국에 정착하게 되면서 사라진 건가요?

그렇죠. 제게 처음 기타를 알려줬던 친구가 제겐 첫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친구에요. 실제로도 좋아했었고.

사귀지는 못 했어요?

네, 짝사랑이었어요. 고백을 못 했어요. 근데 이 얘기를 사실 그전 인터뷰에서 했었거든요. 그 인터뷰가 나가고 나서 그 친구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왜 말을 안 했냐고, 왜 고백하지 않았냐고. 나도 너 좋아했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근데 내가 고백을 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약간 궁금하긴 하다고. 그런 얘기를 들으니 사실 솔직히 많이 아쉬웠어요.(웃음)

아... 그런 아쉬움 때문에 연애할 마음이 안 생기나 봐요.

그러니까요.(웃음)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나요?

연락을 일부러 조금 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니 뭐 일부러는 아니지만 서로 바쁘기도 하고. 그 친구는 학교를 다녀야 하니까.

연락한다고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죠...네, 약간 혼자서 자전거 타고...등산 하고...요리하고...그러고 있습니다.(웃음)

이제야 샘이 곡을 쓸 때 어떻게 혼자서 감성을 잘 끌어내는 지 알 것 같네요.(웃음)

네, 맞습니다.(웃음)

근데 참 음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람을 많이 만나고 접하는 건 음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도움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것도 경험의 하나고.

만남 안에 수많은 감정이 존재하니까. 간접적인 걸로 느낄 수 있는 것도 많지만 직접적으로 느껴야 정말 진짜 내게 되니까.

맞아요.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꼬셔볼게요.(웃음)

괜찮아요, 아직 젊으니까.(웃음)

최근에 에릭 남, 송유빈 씨랑 코스타리카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어요.

네. 피부 탄 거 봐요. 그래도 잘 안타는 편이라 이정도인 거 같습니다.

적당히 타서 그런지 화보가 좀 더 섹시(?)하게 잘 나온 거 같아요.

(웃음)감사합니다.

코스타리카는 무슨 일 때문에 다녀오신 거예요?

에릭 남 형이 출연하는 ‘더 프렌즈’라는 방송에서 여행을 갈 건데 에릭 형한테 부르고 싶은 사람을 선택해보라고 하셨는데 감사하게도 저랑 유빈이를 선택해주셨다고 들었어요.

원래 알던 사이였나요?

음악방송하면서 한두 번 정도 본 사이였어요. 제가 솔로로 활동하다 보니 혼자서 어색해하고 있었는데 에릭 형이 다가와서 먼저 말도 걸어주고 음악도 좋다고 얘기 해줬던 기억이 나요. 유빈이는 처음 만나게 됐어요.

여행은 어땠나요?

엄청 재밌었어요. 나중에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 코드가 맞아서 많이 친해져서 돌아왔어요.

그 외에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가 있나요?

얼마 전에 1박2일에 제 노래가 나왔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출연해서 그 노래를 직접 하는 그림이 나온다면 재밌을 것 같아요.

올해 목표는 뭐예요.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좋은 가수들과 협업하는 걸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음악적인 목표로 머릿속이 가득 차있는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는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싱어 송 라이터라는 용어를 듣거나 기타를 봤을 때 떠오르는 가수가 저였으면 좋겠어요. 또 제가 쓴 어떤 곡을 듣더라도 아, 이건 샘 김 곡이구나 하는 곡을 쓰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끝으로 팬 분들에게 한 마디해주세요.

데뷔하기 전 긴 시간을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팬 분들이 있다는 게 제겐 커다란 영광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

기획 진행: 조원신,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에이치블레이드, 잭앤질, 본
슈즈: 아키클래식, 사토리산, 로버스
시계: 자스페로, 마르벤
헤어: 보보리스 체체 부원장
메이크업: 보보리스 영화
장소: 바르도 청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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