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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부품 300여 개 풀린다…'수리비 부담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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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M 제품과 품질 및 성능이 비슷한 대체부품(인증품)이 인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투입된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부품이 주를 이뤄 수입차 운전자의 수리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16일 한국자동차부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BMW 5시리즈의 전면 좌우 펜더를 출시한 대만 TYG가 추가로 BMW 3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폭스바겐 골프 등 펜더 8종의 대체부품을 선보였다. 또 ANGCY는 벤츠 CLA의 전면 좌우 펜더 인증을 획득했다. 수입차 브랜드의 펜더와 범퍼, 후드, 헤드 램프, 방향지시등, 오일필터, 엔진오일 등 약 300여 품목도 인증심사를 받고 있으며,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ANGCY 최진배 대표는 "정직한 부품만 판매해야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할 수 있다"며 "기존보다 싼 가격에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운영하고 있고, OEM과 동일하게 애프터서비스 보장기간을 1년으로 했다"고 말했다.  


 대체부품제도가 지난해 1월 시작됐음에도 본격적인 제품 출시가 늦어진 건 까다로운 인증과정 때문이다. 대체부품은 서류심사와 공장심사, 부품인증시험 등 3단계 인증을 거친다. 서류심사는 자동차부품 생산능력과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 등을 서류상으로 검증하고, 공장심사는 생산공장을 방문해 생산공정 관리감독 능력과 소비자 불만처리절차 등을 확인한다. 부품인증시험은 실차에 부품을 부착, OEM과 비교한다. 인증받고자 하는 부품은 OEM과 성능 및 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해야 한다. 

 협회는 복잡한 인증절차 외에 업무규정은 개정을 통해 간소화했다. 보다 신속히 대체부품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우선 미국 인증기관인 CAPA 및 NSF인터내셔널의 인증성적을 국내에서도 인정한다. 또 외장부품은 육안검사, 부품두께, 인장강도, 굴곡강도 등 시험기준의 일부 불명확한 치수를 명확히 했다. 등화부품 시험기준에 대해선 자동차안전기준에 따르도록 탄력적으로 수정했다. 이와 함께 물펌프와 엔진오일, 워셔액 등 기능성·소모성 부품 등까지 인증대상을 확대하고, 서류심사 항목에 현실성을 반영해 기준을 일부 수정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대체부품인증제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5개 부문에 대해 업무규정을 개정하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300여 품목이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수입차 운전자들의 수리비 부담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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