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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델 최윤영 “연기욕심? 모델로서 안정적인 자리에서 도전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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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운 기자] 샤넬, SJYP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패션쇼 경험을 비롯해 최근 김준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모델 최윤영은 패션계에 핫한 모델 중 한명이다.

언뜻 보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이국적인 마스크가 특징인 그는 또렷한 이목구비와 신비로운 분위기, 늘씬한 바디라인을 자랑하며 소녀스럽고 여성스러운 콘셉트부터 시크한 콘셉트, 강렬하고 펑키한 콘셉트까지 다양한 이미지 구현이 가능한 타고난 모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만 20세라는 나이와 모델경력이 1년 밖에 되지 않은 그가 각종 패션 라이선스 매거진과 브랜드 화보, CF 등에서 뷰티모델로 발탁되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것. 기자 역시 이번 화보촬영을 통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패션계와 뷰티업계 종사자들의 마음을 한꺼번에 사로잡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오늘 화보촬영 중 마음에 드는 콘셉트는 무엇이었나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는 핑크 계열의 의상과 메이크업이 돋보였던 여성스럽고 소녀스러운 첫 번째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SNS를 통해 본 평소 윤영씨가 즐겨 입는 의상스타일은 마냥 여성스럽지 않아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전혀 몰랐어요.
반반씩 입는 거 같아요. 한 번 여성스럽게 입었다 싶으면 한 번은 캐주얼하게 입고 나가는데 아무래도 모델이다 보니까 너무 여성스럽게만 입고 다닐 수 없어서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하고 연출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모델이니까 평소 옷 입는 스타일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겠네요. 그러면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자신만의 패션철학이 있다면요.
제가 어깨가 넓어보여서 민소매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요. 또 캐주얼한 옷을 입을 때에는 여성스러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치마를 즐겨 입어요.

평소 여자여자 소녀소녀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나 봐요.
제가 평소에 화장을 연하게 하는 편인데 의상에만 너무 힘을 주면 메이크업과 어울리지 않아서 메이크업이랑 의상이랑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도 있어요.

그렇다면 평소 의상은 어디서 구입해요?
집 근처 삼성역 코엑스몰에 가는데 갈 때마다 마음에 드는 옷은 꼭 골라오는 것 같아요.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나 의상스타일 있어요?
기존에 웨딩화보를 촬영한 적이 많아서 캐주얼한 의상을 많이 못 입어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캐주얼한 스타일로 많이 찍어보고 싶어요.

오늘 화보촬영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했나요? 쇼 전 관리방법도 함께 알려주세요.
조금씩 조금씩 식단을 조절하면서 촬영 4일 전부터 과일 위주로 먹고 하루에 한 끼 먹었어요. 과식을 하게 되는 날은 충분히 소화를 시켜주고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을 했어요. 모델이다 보니 항상 몸매관리를 해야 하는데 살이 조금 쪘다 싶을 때 다이어트를 시작해요. 쇼 전에는 한 달 전부터 관리를 하려고 하는데 쉽지만은 않아요.

그렇다면 평상시 몸매관리는 어떻게 해요?
일주일에 두 번 운동가고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야겠다 싶으면 하루에 한 끼만 먹어요.

철저한 식단관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하루에 한 끼 먹어야겠다고 마음먹으며 저도 모르게 더 많이 먹게 돼서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먹어요. 칼로리에 연연하기보다 맛있는 음식을 소식하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 좋아하는 음식은 뭐에요?
면 종류 정말 좋아해요. 쌀국수, 라면 등이요. 그런데 이런 음식들은 살이 찌니까 저녁에 굳이 뭔가 먹고 싶을 땐 회를 먹어요. 회가 비싸기도 하니까 너무너무 힘들 때만 먹어요. 야식으로 회를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살도 안찌는 것 같아요.


패션쇼 vs 화보촬영, 어떻게 다른 거 같아요?
패션쇼는 긴장감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런어웨이에 나가기 전 벽에 서서 대기할 때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데 막상 쇼에 나갔다 오고 피날레까지 하고 나면 뿌듯함 같은 게 느껴져요. 화보촬영은 바로바로 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서 재밌는 것 같아요. 촬영 후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확인하게 되면 그걸 보고 기분 좋게 집에 갈 수 있잖아요.

앞으로 꼭 서보고 싶은 패션쇼가 있다면요.
국내에서는 비욘드클로젯의 이성경 선배님처럼 여자모델로 혼자 서보고 싶어요. 외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게 된다면 샤넬 쇼에 꼭 한번 서보고 싶어요.

그나저나 모델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어렸을 때부터 연기에 관심이 있었고 관련 학과를 들어가고 싶어서 고3때 연기랑 모델 수업을 같이 들을 수 있는 학원에 다녔어요. 그런데 연기를 배우면서 선생님께서 모델 쪽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고 그 이후 모델수업에 매진하면서 모델과에 지원했는데 합격을 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대학 입학 이후 처음으로 씨제스모델에디션 오디션을 봤는데 한번에 합격이 되서 본격적으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모델 일을 하기 전에 다른 꿈이 있었어요?
어렸을 때는 미술을 배워서 잡지 쪽 일을 하거나 디자인을 하고 싶었어요.

미술은 배운 거에요?
잠시 입시 미술을 배우다가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다 싶어서 빨리 접었어요.

평소에 포즈연습은 어떻게 해요?
집에 긴 전신거울이 있는데 앉아서 손 포즈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서서 포즈 연습을 할 때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리가 길어 보일까 고민하기도 해요.

친한 모델 친구들 있어요?
정문언니가 인터뷰 때 저랑 이지라는 친구를 믿고 의지하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저도 똑같아요. 같은 일을 하다 보니 고민 있을 때 자주 만나서 얘기해요.

모델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제가 처음 패션쇼 섰을 때 소름이 돋았다고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무대에 딱 나갔는데 눈앞이 하얘지면서 반짝반짝 거리는 거에요.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 집중하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고 떨렸는데 소위 말하는 패션쇼의 맛을 처음 알게 된 때라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윤영씨를 사진으로 처음 접했을 때 우리나라 모델이 아닌 줄 알았어요. 저 말고도 이런 말 종종 듣죠.
이와 관련된 두 가지 에피소드가 있어요. 하나는 지하철역에서 지나가는 사람이 외국이냐고 여쭤보셔서 한국인라고 말씀드린 적 있고 또 한 번은 외국인이 영어로 지금 몇 시냐고 물어봐서 한국어로 대답하니 죄송하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제 얼굴을 매일 보니까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데 남들이 봤을 때는 그런 게 있나 봐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떤 방법으로 해소해요?
저는 원래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데 먹을 수 없을 때는 친구들을 만나서 그 기분을 덜 느끼려고 해요. 즐거운 기분만 느끼려고 노력하는 거죠. 친구들을 만나면 이것저것 하니까 다른 생각을 안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잊어버리잖아요. 혼자서 쇼핑할 때도 있고요.

진부한 질문이지만 취미나 특기 있어요?
노래를 정말 자주 들어요. 하루에 3~4시간 정도, 잠자기 전에는 꼭 듣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쿠킹을 배워보려고요. 저는 못 먹으니까 쿠키 같은 거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려고요. 특기는 앞으로 좀 더 계발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남들이 말하는 혹은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성격은 어떤 것 같아요?
남들이 말하는 저의 첫 이미지로 항상 듣는 말이 똑같아요. 말을 걸기 어려운 차가운 느낌이 있대요. 말을 걸어도 대답을 잘 안 해줄 것 같은. 그래서 처음에는 다가오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막상 제가 입을 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느끼는 성격은 내성적인 면과 외향적인 면이 반반인 거 같아요.

일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뀐 거 같지 않나요?
친구들이 말하기를 일을 하면서 많이 활발해졌대요. 외향적으로 바뀌었다고요. 게다가 주변 친구들은 활발한 성격이라서 오히려 저한테는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화보나 연기 등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모델이나 배우가 있다면요.
좋아하는 배우들은 많은데 한 명을 꼽자면 송중기씨요. 동생 역할이라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여자배우는 중에는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수애 선배님이요. 목소리도 너무 좋고 섬세한 감정연기가 멋있는 것 같아요.

이상형은 어떻게 되요? 외모나 성격, 패션스타일 등 구체적으로 말해주세요.
제가 키가 있기 때문에 키가 크고 귀여운 느낌이 좋아요. 성격은 자유분방했으면 해요. 제가 예전에 그러지 못한 성격이라서 상대방에게 그런 점을 기대하나 봐요. 패션 스타일은 캐주얼하게 입는 걸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핑크색이 잘 어울리는 남자한테 확 끌려요. 제가 핑크색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남자에게 어울리기 쉽지 않은 컬러잖아요.

제일 자신 있는 신체부위는 어디에요?
눈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주변에서도 항상 눈을 동그랗게 뜨는 걸 좋아하셔서 평소에도 눈을 동그랗게 뜨려고 하는 것 같아요.

반대로 콤플렉스가 있다면요.
살이 찌면 얼굴이랑 다리에서 티가 많이 나요.

원래 연기 쪽에 관심이 있었고 연기 쪽으로도 영역을 넓혀보고 싶진 않아요?
만약에 연기를 하게 된다면 모든 게 잘 다져졌을 때 갖춰진 상태에서 도전해 보고 싶어요.
지금 당장은 모델 일에 더욱 집중하고 싶어요.

아, 최근에 김준수씨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는데 어땠어요?
뮤직비디오 촬영은 처음이라 가기 전에 너무 떨리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돼서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었어요. 제 행동 하나하나 어떻게 해야 보는 이로 하여금 매력적으로 잘 전달이 될까 하고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요?
개인적으로는 8월에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푸켓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모델로 활동한지는 아직 1년밖에 안돼서 좀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서 프로의식이 있는 모델이 되고 싶어요.

기획 진행: 김희운, 김벼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
의상: 모조에스핀, 제시, 꼼빠니아, 보그핏
액세서리: 스와로브스키
선글라스: 스테판크리스티앙
슈즈: 바바라, 아키클래식
헤어: 라뷰티코아 베네타워점 예림 디자이너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베네타워점 이정이 부원장
장소: L7호텔 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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