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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페이스 다음은 'J-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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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가 SU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F-페이스에 이어 대형 SUV 'J-페이스(가칭)'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재규어의 신형 SUV 스파이샷이 공개됐다. 신형 SUV F-페이스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휠베이스와 너비 등이 상당히 큰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전후면 범퍼와 전면 그릴 등은 F-페이스와 다른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기구도 F-페이스와 달리 싱글 팁이다.

 F-페이스가 이제 막 판매에 돌입했다는 점, 이번에 공개된 프로토타입의 크기와 디자인이 F-페이스와 상이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재규어가 새로운 SUV 제품군을 개발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재규어로선 기존 랜드로버의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대형 세단 XJ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 SUV를 개발할 가능성도 높다. 새 차가 시판되면 메르세데스-벤츠 GLS, 아우디 Q7 등과 경쟁하게 된다.

 파워트레인이 디젤 하이브리드로 등록됐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임시 주행허가증 상 파워트레인이 4기통 2.0ℓ 터보차저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로 등록된 것. 자세한 성능과 효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재규어가 랜드로버 브랜드와 별개로 독자적인 SUV 라인업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규어가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브랜드 감성을 살린 고급 SUV 제품군을 구축, 이미 전통적인 SUV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한 랜드로버와 별개의 신규 수요를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선 대형 SUV가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이미 F-페이스가 공개된 시점부터 자동차 업계에서는 재규어가 SUV 제품군을 추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최근 벤틀리 벤타이가, 마세라티 르반테 등 대형 세단에 주력하던 고급 브랜드들이 잇따라 신형 SUV를 선보이면서 고급 SUV 시장의 성장이 예견되고 있어서다.

 한편, 재규어는 신형 SUV와 관련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J-페이스가 2020년경 출시될 것으로 예측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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