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진 기자] 그룹 엑소(EXO)에게 한계라는 단어가 필요할까.
엑소의 정규 3집 ‘이그젝트(EX’ACT)’가 6월9일 발매 직후 각종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했다.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와 ‘럭키원’을 포함, 다수의 수록곡이 차트를 점령하며 ‘역시 엑소’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이번 앨범에서 엑소는 데뷔 4년 차인 만큼, 멤버들의 성숙하고 농익은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사전 공개된 티저 영상과 화보에서 관능적인 남자의 면모가 충분히 녹아 들었고, 이를 접한 팬들은 여느 때보다 큰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일까, 3집 앨범 ‘이그젝트’는 선주문량이 66만 장을 넘어서면서 100만 장 판매에 한 발 다가섰다. 이미 엑소는 더블 밀리언셀러의 기록을 가진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에 과거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앨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음반업계의 불황으로 인한 지금과는 달리 예전에는 조용필, 서태지, 조성모, 쿨 등 여러 가수가 100만 장 이상의 음반판매율을 기록한 바 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곡들이지만, 색다른 무드로 현대인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만한 노래를 꼽아봤다.
◆ god 3집 앨범 ‘Chapter3’의 수록곡 <난 사랑을 몰라>
‘Chapter3’은 god의 명곡 모음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틀곡 ‘거짓말’에 이어 ‘촛불 하나’, ‘하늘색 풍선’ 등 팬의 사랑을 듬뿍 가득 받은 곡이 여럿이다. 그 가운데 추천할 곡은 ‘난 사랑을 몰라’다.
‘난 사랑을 몰라’는 다른 곡들에 비해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가사와 펑키한 사운드가 흥을 돋운다.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메시지를 호영의 빠른 속도의 랩과 준형의 능청스러운 보이스가 유독 돋보인다. 특히 그 어떤 수식어로도 정의가 힘든 배우 전지현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곡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
◆ 쿨 3집 앨범 ‘Destined The Best’의 수록곡 <슬퍼지려 하기 전에>
쿨의 3집 ‘Destined The Best’는 팬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앨범으로 꼽힌다. 특히 타이틀곡 ‘운명’은 당대를 풍미한 그룹 HOT의 캔디를 넘어선 곡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슬퍼지려 하기 전에’를 추천한다. 슬픈 가사와는 상반된 멜로디가 감성을 자극한다. 여름을 대표하는 그룹답게 신나는 멜로디에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일 것. 이 곡은 이미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상대의 마음을 알아채고 이별을 준비하는 연인을 모습을 담았다.
◆ 이소라 1집 앨범 ‘이소라 Vol.1’의 수록곡 <잊지 말기로 해>
이소라의 1집 수록곡인 ‘잊지 말기로 해’는 이별을 앞둔 연인의 대화를 담은 노래다. 자칫 진부한 가사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소라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마음 깊이 감수성을 자극한다.
이 곡은 2014년 성시경, 권진아가 리메이크 한 적이 있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다. 하지만 이 노래의 원곡을 부른 가수는 이소라도 아닌 장필순이란 사실. 여러 가수가 자신만의 매력을 녹여 부른 만큼, 원곡과 리메이크곡 모두를 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사진출처: 멜론,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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