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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화보] 지안 “영화 ‘함정’ 이후 들어 온 출연 제의만 무려 15~2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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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벼리 기자] 특유의 신비하고 묘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 지안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함정’에서 말 못하는 묘령의 여인을 연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영화가 막을 내린 지 6개월 만에 4편의 작품을 찍으며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었다.

이제는 스릴러 전문 배우가 아닌 멜로나 코미디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던 지안. 아직 보여줄 것이 너무나 많은 그와 함께한 화보 촬영은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 그는 핑크 컬러의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원피스로 청초하면서 사랑스러운 무드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깊게 파인 브이넥과 허리라인이 포인트인 원피스로 고혹적인 여배우의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그린 컬러의 수트 패션으로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그의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근황에 대해 그는 “영화 ‘함정’이 끝나고 난 뒤 ‘무서운 이야기3 : 화성에서 온 소녀’, ‘사선 위에서’, ‘커피메이트’, ‘아무리 생각해봐도 상범씨의 첫사랑(가제)’까지 총 4편의 영화를 촬영했다”며 “그 외에는 친언니와 사업으로 하고 있는 웨딩슈즈 일을 하며 거의 쉬는 날 없이 바쁘게 지냈다‘고 전했다.

영화 ‘함정’으로 이름을 알린 지안은 대중에겐 신선한 배우이지만 사실 데뷔 13년차 배우이다. 오랜 기간 눈에 띄는 성과 없이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걷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그는 “나는 톱스타가 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김혜자 선생님처럼 장수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단역이든 주연이나 조연이든 가리는 거 없이 내가 즐기는 일을 한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너무 좋아 힘들다라는 생각보다는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우연히 참가하게 된 2003년 ‘미스 춘향 선발 대회’에 나가게 되면서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며 “당시 유명 기획사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명함을 줬는데 탤런트 이광기씨가 직접 나한테만 명함을 주었기에 당시 연기에 대한 꿈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계약을 했다”며 데뷔 일화를 밝혔다.

영화 ‘함정’ 속 민희 역을 통해 순수하고 맑은 캐릭터를 그려냈던 지안. 실제 성격에 대해 묻자 “굉장히 엽기적이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 탓에 별명이 ‘럭비공’이었다”고 스크린 속 민희와는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대사 한마디 없이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쳐야 했던 농아 연기에 대해 그는 “실제로 촬영 20일 전부터 농아처럼 삶을 살았다”며 “실제로 백화점을 갔을 때도 성대를 다친 사람처럼 말없이 물건을 샀다. 만약에 전화가 오면 ‘문자로 말하세요’ 이렇게 얘기도 했었는데 이러한 노력들이 촬영에 들어가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었다.

‘함정’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베드신. 여배우로서 베드신을 찍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지안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당시 나는 민희라는 캐릭터에 푹 빠졌었다”며 “수위가 높았다 해도 민희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베드신은 전혀 고민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민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덧붙여 영화 ‘함정’이 지안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질문에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며 “내가 연기를 그만두고 다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때 들어왔던 작품이었고 간절했던 만큼 헌신을 다했었고 오히려 내가 연기를 더 사랑하게 만든 작품인 거 같다”고 말을 이었다.

헌신을 다했던 만큼 작품 이후 쏟아졌을 출연 제의에 대해 그는 “한 15~20개 정도 들어 온 거 같다”며 “나는 아직 무명이고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는데 시나리오가 계속 들어오고 많이 찾아주시는 걸 보면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함정’이 끝난 지가 6개월밖에 안 지났는데도 벌써 4작품이나 했다는 것은 배우로서 굉장한 일이다”며 “사실 이메일을 보면 주연 작품도 많이 들어오는데 굉장히 뜬구름을 걷는 거 같아서 신중히 작품을 고르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배우로서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는 “정말 코믹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나는 진짜 망가지는 거를 좋아하는데 내가 미인 대회 출신이라 그런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는 줄 안다. 오죽하면 학교 다닐 때 별명이 ‘푼수’였다”며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고등학교 때 한복 모델도 해봤고 ‘미스 춘향 대회’ 출신이라 한복이 잘 어울린다”며 “기회가 되면 사극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의 차기작인 영화 ‘무서운 이야기3 : 화성에서 온 소녀’가 6월1일 개봉한 가운데 “‘무서운 이야기3’는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눠지는 옴니버스 구성의 공포 영화로 그 중 나는 과거 이야기인 ‘여우골’에서 인간으로 둔갑한 여우 역할을 맡았다”며 “영화 장면 중 내가 여우골 안에서 떠받들어야 하는 족장 같은 느낌이라서 할머니들이 나를 주물러 주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한 할머니께서 자리가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농담을 던지시는데 그 때 너무 죄송했다”고 촬영 일화를 전했다.

더불어 ‘무서운 이야기3’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평소 눈이 약해서 렌즈를 못 낀다”며 “조금만 건들어도 눈물이 나는데 여우 분장을 하려면 눈 안에 빨간 약을 계속 넣어야 해서 너무 아팠다. 나중에는 눈 주변이 마비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때 정말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로는 공유를 뽑았으며 그 이유는 “영화 ‘남과여’ 시사회 때 공유씨를 처음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며 “후광이 나면서 진짜 멋지셨는데 그 때 공유씨랑 한 번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러 인터뷰에서 전도연이 롤모델이라고 말한 이유를 묻자 “전도연 선배님은 정말 카멜레온 같다”며 “배우분들을 보면 어떤 역할을 맡아도 캐릭터가 똑같은 경우가 많은데 선배님은 해녀면 해녀, 다방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그 사람처럼 완전 바뀌신다. 그렇게 그 배역이 자기 삶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니깐 너무 매력 있으신 거 같다”고 전도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목표에 대해 묻자 “앞으로 여러 사람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며 “거짓말하는 연기자가 아닌 그 캐릭터 안에서 그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 앞으로 나한테 수많은 숙제가 주어지겠지만 정말 천 명 만 명 많은 사람들의 삶을 살아보는 게 최종 목표이다”라고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기획 진행: 김벼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오우훈
의상: 레미떼
헤어: 에이바이봄 하나 부원장, 아름
메이크업: 에이바이봄 미연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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