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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끝까지 웃기고 싶은 남자, 류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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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 기자] 사람들이 웃는 모습에 행복해하고 끝없이 사람들을 웃기고 싶어 하는 남자, 개그맨 류정남.

그가 바라는 건 큰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을 웃길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고 사람들이 웃을 때 흐르는 전율이 좋다고 했다.

호탕한 웃음과 재미있는 말솜씨로 사람들을 무장해제시킬 준비가 되어있는 개그맨 류정남, 그는 진짜 날아오를 준비가 되어있었다. 

Q. 오늘 화보 촬영 어땠어요?
굉장히 좋았죠. 제가 살아있는 느낌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하하하.

Q. 화보는 처음이시죠?
아, 그렇죠. 화보는 처음이죠. 그래서 신기하고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어요.

Q. 최근에 이경규 씨와 한솥밥을 먹게 됐어요. 이제 규라인에 합류하는 건가요?
밥을 먹은 적은 없습니다. 먹고 싶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분이기도 하고 방송을 같이했던 적도 있거든요. 그때 바짓가랑이라도 잡았어야 했는데. 그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Q. 이제 규라인에 합류하는 건가요?
그게 제 마음대로 됩니까? 하하하. 합류하면 크나큰 영광이죠. 되게끔 노력도 해야 하고요. 그렇습니다. 제가 말이 좀 빠르죠? 아이고 어색해라.

Q. 언제부터 개그맨 꿈?
개그맨이라기보다는 저는 그냥 웃기고 싶었어요. 그냥 사람들을 웃기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웃게 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웃길 수 있을까, 하다가 생각한 게 ‘개그맨이 되자’ 해서 개그맨이 된 거지 ‘개그맨이 돼야겠다’ 이렇게 꿈을 가지고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그냥 웃기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진짜로 웃기는 사람.

Q. 그래도 그게 쉽지는 않잖아요. 웃기는 사람이라는 게요. 주변에서는 정남 씨를 보고 뭐라고 이야기 했었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군대까지 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 정말이에요. 명물이었던 거죠. 심지어는 교장 선생님도 저를 아셨어요. 각 학교 교장 선생님이요. 대학교 총장님도 저를 알았죠. 명물이었어요.

Q. 웃기는 사람으로요?
그렇죠. 그리고 또…아, 아닙니다. 하하하.


Q. 그럼 언제 데뷔를 하신 거에요?
2008년이요. KBS 23기로 데뷔를 했어요. 제 얼굴이 TV에 처음 나간 건 ‘개그 사냥’이었어요. 개그 지망생이던 시절에요. 오래됐네요.

Q. 그럼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웃기던 사람이 개그맨 류정남으로 무대에 섰을 때 어땠어요? 훨훨 날아다녔겠네요?
와 엄청나게 떨리더라고요. 앞이 하나도 안 보일 정도로요. 지금도 떨리는 게 문제지만요.

Q. 왜 개그가, 사람들 웃기는 게 좋아요?
하…이거 어떻게 해야 하노? 전율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람들이 웃었을 때 제 몸에 전율이 이렇게 쫙 와요. 그냥 좋아요. 왜냐고 물어보시면 전 항상 그렇게 말해요. 너무 좋아요. 좋은 걸 어찌합니까. 이렇게 좋은데.

Q. 정말 많은 개그맨이 있지만 정남 씨가 보기에도 ‘진짜 이 사람은 천생 개그맨이다’하는 사람 있어요?
있죠. 박성호 선배가 전에 인터뷰했을 때 저를 제일 웃기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웃음).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자기가 주목한 애들은 무조건 다 됐다는 거예요. 크게 떴는데 저만 유일하게 아니라면서 ‘류정남이 제일 웃기다. 내가 지목하면 다 뜨는데 정남이만 못 떴다’라고 했어요. 저도 박성호 선배로 할게요. 하하하.

Q. 진짜로요?
주는 게 있으면 또 가는 게 하하하. 농담이고 박성호 선배 진짜 웃겨요. 그냥 미친 것 같아요. 예전에 심형래 선배님이 사람이 철이 들면 못 웃긴다고 했어요. 그 말이 뭔가 전설처럼? 개그맨들은 철 드는 순간 부끄러워지고 소심해진다고 했던 말이 있는데 박성호 선배는 그게 없어요. 그렇다고 어른스럽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냥 부끄러운 게 없고 소심한 것이 없어요.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거죠.

Q. 그럼 정남 씨가 좋아하는 개그맨도 있을 것 같아요. 같은 개그만이지만요.
요즘 유재석 선배님이 좋아요. 무한도전 방송 후에 집에 다녀가셨잖아요. 그때 이후로 저한테 용돈도 주시고요. 뭐 그렇다고 해서 그것만으로도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챙겨주는 부분들이 너무 감사하죠.


Q. 유재석 씨 미담이 또 이렇게 나오나요.
그런데 정말 개그맨 후배들을 잘 챙겨주세요. 신인인 친구들 이름까지 다 외워서 불러주는데 다들 깜짝 놀랐어요. 힘내라고 해주고 잘 될 거라고 지나갈 때마다 등 두드려 주시는데 뭐랄까 진짜 대단하신 분이다 항상 생각하고 있었죠. 어쩔 땐 빛이 보이기도 합니다.

Q. ‘1박 2일’, ‘무한도전’ 출연을 해서 많은 사람에게 이름을 알렸잖아요. 특히 무한도전은 식스맨 후보로도 올랐고요. 기분이 어땠어요?
어안이 벙벙하죠. ‘1박 2일’ 출연하고 진짜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셨거든요. 진짜 감사했죠. ‘무한도전’에서 왔다고 했을 때는 ‘왜 나지? 내가 어떻게? 와, 나한테 이런 일이 있기도 하구나’ 하기도 했어요. 믿어지지 않았죠.

Q. 만약에 뽑혔다면 어땠을까요?
아~좋았겠죠. 그야말로 국민 예능인데요. 그런데 엄청 부담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생각만으로도 좋은 걸로 합시다.

Q. 개그는 아이디어가 생명이잖아요. 소재나 웃음 코드를 생각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은데.
어렵죠. 어렵죠. 그래서 계속 모여서 이야기하고 회의를 해요. 아직 제가 짜인 콩트는 약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못하죠. 주변에서 웃기다, 웃기다 하는 것은 즉흥적으로 제가 하는 것이 대부분이거든요. 막상 대본대로 하면 그게 발휘가 잘 안 되는 게 아쉬운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제가 많이 노력 해야 할 것 같아요.

Q. 개그맨들의 활약이 많잖아요.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 말고도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예능이면 다 하고 싶죠. 왜냐하면 웃기고 싶으니깐요. 다 하고 싶어요. 제가 고를 때인가요. 웃겨달라고 하면 저는 언제든지 보여드릴 준비가 되어있으니깐요.

Q. 개그맨이 되지 않았으면 뭘 하고 있었을까요?
장사? 아니다. 저는 운명을 믿는 편이거든요. 저는 웃기는 게 자신이 있고 또 웃기고 싶은 사람이니깐 그런 생각은 안 해본 것 같아요. 개그맨이어야만 해요. 저는요.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임우섭
의상&슈즈: 울프(wolp), 슈퍼스타아이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안주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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