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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2,000만원대 가격,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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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가 엔트리급 전기차 '모델3'를 공개하고 온라인으로 사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구매 가능 국가에 한국이 포함되면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미국 현지시간) 발표된 모델3는 5인승 세단형 순수 전기차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15마일(약 346㎞)을 달릴 수 있다. 0→96㎞/h 도달 시간은 6초에 불과하다.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한 선택식 사륜구동이다. 센터페시아에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별도의 조작 버튼 없이 터치스크린으로 오디오 공조장치를 비롯해 각종 세팅과 편의·안전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이밖에 초강화유리를 적용한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도 눈에 띈다. 이밖에 자율주행 기술에 기반한 안전 품목 탑재, 미 도로교통안전국(NTHSA) 최고 안전 등급 획득 등도 회사가 강조하는 요소다.

 가격은 북미 기준으로 3만5,000달러(한화 약 4,300만원)부터 시작한다. 사전 계약을 원하는 사람은 회사 북미 홈페이지에 접속해 계약금 1,000달러(약 115만원)를 결제하면 된다. 실제 판매 계약 체결 전까진 전액 환불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출고 시점은 2017년 하반기로 공지돼 있지만 북미 외 지역은 2018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모델3 공개 행사 전후로 주문 가능 국가에 한국을 비롯해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 싱가포르 등을 추가했다. 공식 홈페이지 내 사전계약 페이지에 방문하면 해당 국가란에 한국(South Korea)이 선택 가능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일부에선 모델3의 북미 가격과 전기차 보조금 등을 고려해 국내에서 신차 구매 가격이 2,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실제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현재 공개된 가격은 북미 기준일 뿐 각국의 시장 규모와 물류비, 세금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현재 테슬라가 판매 중인 모델S의 경우 미국에선 6만1,900달러~9만4,900달러(한화 약 7,130만~1억930만원)다. 그러나 독일에선 7만100~10만1,000유로(약 9,200만~1억3,260만원)에 판매된다. 호주에서 모델S 가격은 10만6,900~14만8,000호주달러(약 9,369만~1억3,100만원)다.

 경쟁차종으로 지목되는 BMW i3의 경우 국내 판매 가격은 5,710만~6,840만원이다. 미국에서 i3 판매가격은 4만2,400~4만6,250달러(약 4,880만~5,330만원)다. 독일에선 3만5,000유로(한화 약 4,600만원)부터 판매한다. 미국과 한국의 판매 가격이 1,000만원 이상 차이나는 셈이다.

 여기에 전기차에 책정되는 보조금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은 지난해 1,500만원에서 올해 1,200만원으로 줄었다. 각 지자체가 제공하는 지원금도 최대 800만원에서 300만~700만원으로 감소했다.

 한 지자체 전기차보급 담당자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은 친환경성과 함께 차 가격 등 경제성 역시 중요한 요소"라며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신차 가격을 언급하며 경제성을 평가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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