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SBS 라디오가 봄을 맞아 새로운 편성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보다 새롭고, 날 것의 웃음을 찾기 위해 마련된 이번 편성표를 위해 더욱 화려한 입담의 소유자들이 모여 눈길을 끌고 있다. 과연 봄 개편을 통해 SBS가 24시간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아 줄 것인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3월21일 SBS 라디오 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는 방송인 남희석, 김흥국, 봉만대, 양세형, 윤형빈, 붐 등이 참석했다.
SBS 라디오는 러브FM 5개, 파워FM 2개 프로그램을 새롭게 신설해 대대적인 봄 개편을 알린다. 그중 러브FM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7시간 동안 전부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과 만난다.
남희석, 김흥국, 봉만대, 윤형빈, 양세형은 러브FM 개편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게 된다. 먼저 오전 11시에는 ‘남희석의 사이다’, 오후 12시20분에서는 윤형민과 양세형이 진행하는 ‘투맨쇼’, 2시20분에서는 ‘DJ 붐의 드라이빙 클럽’, 4시30분은 ‘김흥국 봉만대의 털어야 산다’가 편성됐다. 이어 파워FM에서는 오후 10시에 ‘배성제의 텐’, 오전 1시 ‘정엽의 뮤직하이’가 새롭게 들어가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존 프로그램에서도 새 바람이 불었다. 먼저 배성재 아나운서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진행했던 ‘배성재의 주말 유나이티드’는 높은 인기에 힘입어 ‘배성재의 텐’이라는 이름으로 매일 오후 10시라는 확장 편성이 이루어졌다. 또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0시 ‘파워 스테이지 더 라이브’를 진행하던 정엽은 ‘정엽의 뮤직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오전 1시 청취자들과 만난다. 마지막으로 가수 선우정아, 정기고, 김예림, 푸디토리움, DJ 소울스케이프, 검정치마, 작곡가 히치하이커 등이 참여한 ‘애프터 클럽’에서는 정기고가 하차하며 이후 가을방학의 보컬 계피가 그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투맨쇼’를 통해 첫 DJ에 도전하는 양세형은 “어릴 때부터 DJ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정말 지금도 꿈같다. 최근 몇 년 간 침대에서 눈을 뜬 것 중에 가장 기분 좋게 일어난 것 같다”며 “뿐만 아니라 제가 팬으로서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다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윤형빈은 “타 방송사에서 제 와이프 정경미가 동시간대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 제가 SBS에서 DJ로 결정된 이후 와이프와 말을 섞지 않고 있다. 제 프로그램의 청취율이 더 잘 나오기 전까지 앞으로도 와이프와 말을 섞지 않고 더더욱 양세형과 손발을 맞춰보겠다”는 재치 있는 각오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남희석은 “라디오를 성실하게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좋은 작가님과 프로듀서를 만나게 되어서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됐다”며 “라디오 진행은 1대1도 하겠지만 훌륭한 상담전문가들을 종종 모시고 함께 할 전망이다. 이왕이면 동시간대에서 1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흥국은 “라디오는 제게 버틸 수 있는 상당한 힘이 된다. 4시부터 6시까지는 처음 해보지만, 작가님과 감독님들이 저를 믿고 주셨기 때문에 제 몫을 다 하고 싶다. 조만간 라디오 주파수 103.5MHz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채널로 만들 수 있게 한 번 들이대보겠다”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선보였다. 김흥국과 함께 파트너로 등장하는 봉만대 감독은 “2005년부터 방송과 인연을 맺은 저로선 솔직한 방송을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번 방송을 계기로 빨리 갈아타보겠다”며 “매체의 미디어가 계속해서 변하고 우리가 접하지 못한 세계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될 수 있으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잊혀져가는 사랑과 새로운 형식의 사랑 모두를 집어넣을 수 있는 라디오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붐은 “‘영스트리트’ 이후 햇수로 3년 만에 다시 DJ를 하는 것 같다. 좁은 부스 안에서 혼자 즐겁게 음악을 들으며 청취자와 소통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선택한 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제 방송을 통해 결정적으로 보여드리고 보답해드리고 싶다. 2시에 클럽 콘셉트의 라디오는 다소 무리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운전하는 운전자 분들이 많이 조는 시간대다. 그만큼 파이팅을 드릴 수 있는 DJ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자리한 김영우 SBS 라디오편성기획팀장은 “라인업을 보면 ‘사고 치겠다’ 혹은 ‘대박 나겠다’라는 느낌이 강하지 않냐”며 “자신 있게 모셨다. 이분들과 함께라면 1년 안에 청취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말빨 하나는 뒤지지 않는 분들이다”며 DJ들을 향한 무한한 신뢰와 자신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일명 ‘아재’라는 별칭을 통해 보다 친숙한 연예인으로 활약을 약속한 이들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2016 SBS 라디오 봄 개편은 28일부터 시행된다.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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