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극중 얽히고설킨 임지은과 임채원의 악연 속 이들의 자식세대인 젊은 네 배우들의 풋풋한 러브라인에 ‘내 마음의 꽃비’가 시청률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월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2 일일드라마 ‘내 마음의 꽃비’(극본 한희정 문영훈, 연출 어수선) 제작발표회에는 어수선 PD를 비롯해 배우 나해령, 지은성, 정이연, 이창욱, 임지은, 임채원이 참석했다.
‘내 마음의 꽃비’는 전쟁의 참화 속 다른 사람의 삶을 통째로 빼앗은 여자와 그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자식 세대의 꿈과 사랑, 그리고 용서와 화해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어수선 PD는 작품에 대해 “50년대와 70년대 우리 아버지, 어머니 또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이야기다”며 “다른 TV소설과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약간의 차별화를 둬보자고 생각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소재가 없을까 고민을 하던 중에 90년대에 나온 프랑스 영화 ‘귀향’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영화에서는 가짜 남편이 나온다. 그것을 모티브로 가짜 며느리로 가면 어떻겠느냐 해서 뒤바뀐 아이들의 운명을 교차로 풀어나가자 생각했다. 그게 요 근래 해왔던 TV소설과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하며 타 TV소설과 차별화 둔 점을 설명했다.
또한 주연 배우들은 가장 먼저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설명하며 인사를 전했다. 나해령은 “제가 맡은 정꽃님은 티 없이 맑고, 씩씩하다. 주변사람들까지 미소 짓게 만드는 밝은 친구다”고 설명하며 “꽃님이가 성장하는 모습 많이 시청해주시고 관심 가져달라”고 덧붙이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창욱은 “정의로운 순정남 이강욱 역을 맡았다. 거칠게 살아왔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역할이다”고, 지은호는 “제가 연기할 선호는 주변사람들에게 자상하고 부드러운 친구다. 법을 배운 친구인 만큼 불의를 넘기지 못하고 정의로운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정이연은 “좋은 가정 속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민혜주 역이다. 꽃님이와 갈등을 하며 미워 보일 수도 있지만 이해와 공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예쁘게 봐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주연배우 4인방에 이어 50년대부터 전해져오는 악연을 잇는 두 배우 중 서연희 역을 맡은 임채원은 “전쟁 통 피난길에 남편과 아이를 모두 잃고 슬픔과 한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말 그대로 비련의 여인이다”고 설명했다.
악연의 씨앗을 키우게 되는 임지은은 “천일란 역을 맡았다. 보도자료에 제 악행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 있더라”며 “처음에 대본을 받고 ‘이건 작정하고 저지르는 악행이 아니다’는 마음을 가지고 했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에서 여러 가지 처음 맞는 고난을 만나며 어쩔 수 없이 악을 행하는 콘셉트로 시청자들에게 마냥 나빠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나빠 보인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덧붙여 그는 “하지만 이미 그렇게 시작됐고, 악역이지만 진심을 담아 노력하고 있다. 예쁘게 봐 달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또 ‘내 마음의 꽃비’는 걸그룹 베스티 해령의 주연작으로도 이목을 모은다. 이와 관련 나해령은 “가수 데뷔 전 아역으로 먼저 시작을 했다. 그렇기에 연기는 쭉 해왔지만 주연이라는 부담감은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TV소설보다는 일반 아침드라마라 생각 하고 오디션을 봤다. 시대극이라는 부담감보다는 캐릭터가 밝고, 가족의 사랑도 많이 표현된 드라마라서 대본을 읽고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오디션을 봤을 때 시대극이라고 먼저 생각하고 봤으면 그만큼 편하게 안 나왔을 것 같다. 시대극이라고 해서 다루기 어렵고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덧붙여 나해령은 “제가 몰랐던 사물과 시대적인 흐름은 촬영하면서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된 것 같다. 전에 했던 TV소설 드라마도 많이 모니터하고, 감독님과도 많이 상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첫 주연작임과 동시에 시대극에 임하는 열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한편 ‘내 마음의 꽃비’는 2월29일 첫 방송됐으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 방송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