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기자] 페이코 광고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교복을 입은 훤칠한 남성을 기억할 것.
교복이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인양 멋스럽게 소화하는 훈남 그는 바로 모델 강희다. 곧 방영될 한중 웹드라마 ‘두근두근 스파이크’로 본격적인 연기자로 한 달을 내딛은 그가 bnt와 다시 만났다.
작년에 만났던 그가 꽃이 잘 어울리던 미소년이었다면 2016년에 만난 그는 남성다움을 물씬 풍기는 성숙한 청년이었다. 수트를 갖춰 입은 댄디한 모습, 강렬한 눈빛으로 뿜어내는 옴므파탈 매력, 모험을 꿈꾸는 몽상가적 모습 거기에 어슬레저룩을 입고 자연스러운 일상적 모습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그는 완벽했다.
그는 연기 트레이닝을 시작한 이후 생활 대부분을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 노력에 대한 보답일까. 그의 예상보다 빨리 첫 드라마 ‘두근두근 스파이크’를 만나 촬영을 마치고 현재 방영을 앞두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이 제작지원하고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제작을 맡아 한중 웹드라마 ‘두근두근 스파이크’에서 그는 시크한 배구부원 박현성 역을 맡았다. “연기력이 뛰어나서 캐스팅 된 것은 아니고 캐릭터의 이미지와 내가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그의 말처럼 보지도 않은 드라마지만 배구를 하는 그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배구를 다루는 스포츠 드라마답게 촬영 과정도 쉽지 않았다. “보통 웹드라마 촬영기간이 보름에서 한 달인데 비해 우리 드라마는 배구를 다루다보니 단기간에 촬영하긴 힘들었다. 배구 종목 특성상 팀워크가 중요했기에 촬영만 3개월이 걸렸고 그전 한 달간 동안 배구 연습을 했다”
그를 포함해 배구부원으로 캐스팅된 7명의 배우들은 호흡을 위해 사적으로도 자주 만났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카페에서 만나서 친해지려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강희는 친목도모 과정을 털어놨다.
배구 연기가 힘들진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잘하진 못하지만 운동을 좋아한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실제 모델 축구팀에서 활동하고 있을 만큼 운동을 좋아하는 그. 요즘에는 연기에 도움 되는 운동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 시작한 것은 수영이라고 한다.
혼자서 연기연습을 할 때와 실제 상대배우와 연기하는 것은 많이 달랐을 터. 첫 연기도전에 대한 느낌에 대해 질문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점이 많았다. 초반에는 자신도 없고 힘들었는데 많이들 지도해주셔서 촬영 때는 오히려 재밌었다”고 답했다.
이어서 “혼자 대본 리딩할 때가 막연히 내 생각대로 한다면 실제 촬영장에 가면 상대배우도 있고 세트장도 조성되어 있으니 몰입이 더 잘된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걸 연기로 더 잘 표현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모델과 연기자 두 가지 직업을 병행하고 있는 그가 느끼는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대중 앞에 선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연기는 모델보다 감정의 표현이 디테일하고 테크닉적으로 연마할 것이 많다. 또한 상대배우와 호흡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강희는 인터뷰 중간에 아직 자신이 부족하다며 겸양을 보였다. 그리고 꾸준한 노력을 강조했다. 실제 그는 개인시간 대부분을 연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마다 감정에 따른 표정이 다르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표준을 맞출 필요가 있더라. 그래서 거울을 보며 표정을 연습한다”고 말하는 그. 이런 노력이면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보여줄 것 같다.
어린 나이의 특권인 학생물에 출연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최근 들어서는 우울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한다.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씨 같은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 내 속에도 그런 감성이 있으니 도전하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실제로 조인성을 롤모델로 꼽은 바 있는 그. 지난 해 개봉한 ‘검은 사제들’을 본 뒤 강동원 같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모델 출신 배우 조인성과 강동원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 연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가 모델 일을 저버린 건 아니다. “기회가 된다면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쇼에 서는 게 목표”라고 말하는 그는 지난 시즌에 드라마 촬영이 길어져 쇼에 서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모델들의 활발한 해외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는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해외진출을 예전부터 꿈꾸기도 했지만 지금은 스스로 연기에 집중할 때라 생각한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기는 어려우니깐. 그리고 해외에서 선호하는 동양적 페이스가 있는데 내 얼굴은 애매한 것 같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2016년에는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싶다는 그. 특히 공중파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이나 영화 속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아 대중들에게 자신을 각인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의 첫 드라마 2월20일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영되는 ‘두근두근 스파이크’ 속 모습도 기대해본다.
기획 진행: 이유리, 조원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문수권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안주희 실장
장소협찬: AR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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