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2016년 상반기 원작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룸’ ‘캐롤’ ‘대니쉬 걸’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되며 작품의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명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스크린셀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룸’(감독 레니 에이브러햄슨)은 7년간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아들을 얻은 24살의 엄마 ‘조이’와 작은방 한 칸이 세상의 전부였던 5살 아이 ‘잭’이 펼치는 진짜 세상을 향한 탈출을 그린 감동 실화 드라마.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는 작가 엠마 도노휴의 소설 ‘룸’은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24년 동안 딸을 지하실에 감금한 끔찍한 실화를 모티브로 하여 집필됐다. 그녀는 이러한 사건 자체의 자극적인 부분 보다는 그녀의 모성애와 생존 본능에 감명을 받아 원작을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엠마 도노휴의 소설 ‘룸’은 36주간 아마존 베스트셀러는 물론, 2010년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 최고의 책으로 뽑히기도 하였으며, 영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 ‘맨 부커’ 상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엠마 도노휴의 ‘룸’은 2010년 문학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비평가와 독자 모두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고 이미 수 많은 인정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동화적 요소와 스릴러적 요소를 갖춘 이 작품은 감금, 자유, 고립과 소통, 그리고 인간이 이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이해하는 것에 관한 주제를 진솔하게 다루었다.
뿐만 아니라, 엠마 도노휴는 소설의 원작자이기와 동시에 영화 ‘룸’의 각색 작업까지 참여해 보다 탄탄한 스토리를 구성해냈다. 원작의 흥미로운 스토리와 전 세계 주요 영화제의 수상을 휩쓸고 있는 주연들의 빛나는 연기력이 만나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인 영화 ‘캐롤’(감독 토드 헤인즈)은 인생에 단 한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
이 작품은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신인 시절인 1952년 클로에 모건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자전적 소설 ‘소금의 값’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52년 첫 출간된 ‘소금의 값’은 레즈비언이었던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로 알려져 있다. 첫 출간 당시 이 작품은 소재만으로도 무척 대담한 것이었으며 무엇보다 동성애를 다루면서도 보기 힘들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소설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영화 ‘캐롤’을 연출한 토드 헤인즈 감독은 원작을 최대한 해치지 않고 많은 설정과 대사들을 가져왔으며, 아름다운 문장과 묘사들을 스크린으로 옮겼다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 하나의 원작 소설 화제작은 바로 영화 ‘대니쉬 걸’(감독 톰 후퍼).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던 에디 레드메인이 트렌스젠더 역할로 파격 변신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화 ‘대니쉬 걸’은 용기 있는 삶을 선택한 실존 인물 덴마크 화가 릴리 엘베의 대담하고 놀라운 실제 러브 스토리다. 데이비드 에버쇼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아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한 덴마크 출신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의 이야기를 그리며 파격적이고 신선한 스토리로 오는 2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룸’은 3월3일, ‘대니쉬 걸’은 18일 개봉되며 ‘캐롤’은 전국 극장가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사진출처: 영화 ‘룸’ ‘대니쉬 걸’ ‘캐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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