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 기자] 2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수십 개의 쇼를 주름 잡으며 떠오르는 루키로 주목 받는 모델이 있다. 베이비 페이스의 매력적인 외모와 189cm의 장신으로 타고난 프로포션을 자랑하는 모델 안승준.
그야말로 괴물 같은 상승세를 보여주는 모델 안승준은 때로는 사랑스러운 미소로 때로는 시크한 무드로 제약이 없는 모델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변함 없는 모습으로 감탄을 불러 일으킨 그와의 작업은 이 후에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유감없이 그 매력을 발휘했고 모델 안승준을 넘어 인간 안승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제약 없는 모델로서의 모습과 평범한 안승준의 모습 모두를 잡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모델을 넘어 인간 안승준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도와주는 그와의 즐거웠던 대화를 만나보자.
Q. bnt와의 첫 작업이었는데
제가 오늘 염색을 새로 하고 왔잖아요. 캐주얼한 느낌의 콘셉트도 있어서 약간 안 어울리나 싶은 생각에 죄송한 마음도 들었고(웃음).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한 것 같아요. 잘 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 잘 했어요. 재밌었고요.
Q. 진행 된 네 가지의 콘셉트 중 가장 기대되는 것은
익살스러운 것 보다는 심플하게 찍은 것이 기대가 되요. 두 번째 콘셉트도 배경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고요. 사실 소년스러운 콘셉트는 많이 해봐서 좀 더 심플한 느낌이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Q. 모델로서 혹은 21살의 청년으로서 안승준은 어떤 사람인지
모델로서 저는 제약이 없는 사람이에요. 인간 안승준으로서는 주변에 아는 사람들도 잘 만나고 그렇게 지내는. 별 게 없는 평범한 그런 사람인 것 같아요.
Q. 학교에 다니고 있는 중인가요.
학교는 휴학 상태에요.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어렵더라고요. 학교 생활이나 출석에도 지장이 많이 있었고. 또 이번 해에는 해외 진출을 하자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장 복학은 어렵지만 1년 정도 후에 복학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1학년 1학기 때 학사경고를 맞고 휴학을 한 거에요. 출석을 못 채우니까 총을 완전 맞은거죠(웃음).
그래도 예전에는 여유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데블스 런웨이’ 방송 촬영도 하고 그러느라 여유를 만들 수가 없더라고요.
Q. 데뷔는 언제였는지 그리고 모델을 언제부터 꿈 꿨는지
데뷔는 에스콰이어 2014년 7월호를 통해 데뷔했어요. 아주 조그만 페이지로 나가는 작은 화보로 데뷔했어요. 집에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웃음).
모델을 꿈꾼 시기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인 것 같은데 고 2때 꿈에 대해 정리가 된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모델을 해야겠다는 다짐이라는 게 그때 생긴거죠. 지금 안 하면 놓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주변 친구들 중에도 연예인이나 가수, 모델 꿈꾸는 친구들이 생기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위축이 되는 거에요. 결심하고 나서는 바로 실행에 들어가서 아카데미에 들어갔어요.
또 워낙 주변에 끼 있는 친구들도 많았고 한승수도 그런 친구들 중 한 명이에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는데 고등학교 때 승수가 잘 되고 그걸 보면서 자극도 받았죠.
Q. 모델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의 반응
첫째 누나랑 부모님은 정말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모델 일은 인맥 있는 애들이나 하는 건데 너같이 아무것도 없는 애는 하기 힘들 것이다 라고 하시며 반대 하셨는데 제가 너무 하고 싶어 하니까 나중에 안 시켰다고 탓할 까봐 시켜주신 거에요. 근데 잘 풀렸으니 정말 다행이죠.
Q. 만일 모델이 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지
제가 전공이 패션디자인 과에요. 그래서 패션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었거나 아니면 가구 관련한 일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인테리어를 좋아해요. 그래서 가구를 배웠을 것 같기도 해요. 가구 디자인이나 가구를 만드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죠. 모델이 되기 전에는 패션과 모델일 둘 다 관심이 많았는데 모델이 되고 요새 들어 가구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Q. 모델이라면 누구나 패션에 관심 있다고 생각 할 만 하기도 하죠.
패션에 관심이 없는데 모델 하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런 분들과 저는 가치관이 아예 다른 거지만 그런 분들은 모델로서의 스스로가 좋은 거죠. 화보가 잘 나오고 본인이 멋있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고요.
Q. 15 S/S 15개, 15 F/W 14개, 16 S/S 15개 쇼에 섰다고 하죠. 데뷔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저런 수많은 쇼에 서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워킹을 잘 하진 못했어요. 근데 콜렉션 하면서 워킹이 늘었던 것 같아요. 또 기본적으로는 제 신체 조건 때문에 많이 찾아주신 것 같아요. 우선은(웃음).
처음 쇼에 섰을 때는 어색한 게 컸죠. 제가 봐도 스스로가 아마추어 같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진을 봐도 그런 느낌이 들고요. 형들이 코치를 많이 해줬는데 고쳐야 할 부분들도 듣고 그랬죠. 그리고 나서는 자신감이 생기니까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워킹 같은 것도 그렇고요.
쇼에 대한 자신감은 익숙함에서 오는 것 같아요. 콜렉션에 서는 것이 익숙해지고 그 곳의 분위기도 익고 주변 사람들도 알게 되니까 콜렉션 현장 자체가 제 집 마당인 양 편해진 거죠.
Q. 런웨이와 화보. 본인에게 더 즐거운 것은
저는 화보가 더 즐거워요. 아무래도 저에게 많이 와 닿는 것 같고요. 저는 영상 보다는 사진을 더 잘 한다고 생각해요. 화보에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몰랐던 이미지도 나올 수 있어서 굳이 비교하자면 화보가 더 좋은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촬영이나 쇼
데뷔한 지 얼마 안 돼서 김성희 누나랑 같이 찍은 로우 클래식 룩북 촬영이 기억에 남아요. 쇼는 16 S/S 시즌이었던 것 같은데 오프닝으로 섰던 김서룡 선생님 쇼가 기억에 남아요. 오프닝이라 쇼를 섰던 것 중에 가장 떨렸던 것 같아요. 하필 그게 그 시즌의 첫 쇼였어요. 그래서 긴장을 정말 많이 했고요. 그때는 모델들이 다 한 벌만 입었기 때문에 단번에 보여주고 끝인 거에요.
런웨이도 너무 길게 느껴졌고 정말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해내야 인정 받을 거라 생각했어요. 끝내고 나니 홀가분하더라고요. 그래도 실수 안하고 잘했네 싶기도 했고요.
Q. 빠른 데뷔로 모델을 이루기까지 고생을 별로 안 해봤을 것 같은 이미지도 있어요.
모델일로서는 잘 된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근데 저는 모델일 때문에 힘든 적은 적었지만 인간관계 때문에 힘든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하고부터는 아는 사람이나 만나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저한테 불편한 사람이 생기는 거에요. 싫은 사람이나 좋은 사람들도 생기고요. 그런 걸 적응하면서 조금 힘들었던 거죠. 그런 것 때문에 많이 지쳤던 것 같아요.
Q.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겠네요.
해외에 나가고 싶은 이유 자체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은 부분도 있어요. 아무래도 해외에 나가면 시각도 넓어지고 또 해외의 옷들도 궁금하기도 하고요. 보기만 하지 사기는 어렵잖아요. 비싸기도 하고 구하려면 없고 그런 것 때문에 더 많은 옷도 입어보고 싶어서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런 다양한 옷을 입어보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까요. 일로서도 가고 싶지만 다른 곳의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도 분명 있고요. 좋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올해 안에 꼭 나가고 싶어요(웃음).
Q. 연기나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모델도 많잖아요. 모델 일만 집중할 것인지
연기는 절대 안 하려고요. 배우는 제가 갈 길은 아닌 것 같아요. 딱 보여요. 저랑 안 어울리는 거(웃음).
이번에 ‘데블스 런웨이’에 출연하면서 느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웬만하면 방송은 피하고 싶어요. 촬영 내내 잠을 못 자고 그러니까. 모델 일에 집중하면서 친구들도 만나고 그렇게 일하고 싶어요. 너무 타이트하지 않아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게요.
Q. 운동은 하는지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은 따로 없고요. 제가 생각하는 운동이라는 것이 가꾸는 것도 있지만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거든요. 제가 재밌어야 그게 운동 같아서(웃음). 그냥 친구들이랑 축구하고 놀고요.
Q. 근데 어깨는 운동을 한 어깨처럼 넓네요.
어렸을 때 했던 운동의 영향도 있을 것 같고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여름방학이랑 겨울방학 때 수영 배우고 그 때 자극을 준 게 서서히 자란 것 같아요.
요즘은 식단관리 해야겠다 라고 느끼고 있어요. 좀 있으면 콜렉션이니까. 뭐라도 좀 해야 될 것 같긴 해요. 살이 올라서.
Q. 정말 말라 보이는데도 빼야 하나요?
지금은 살이 오른 거에요. 더 마른 걸 원하시더라고요. 해외 같은 경우도 보통 두 가지라고 하고요. 아예 몸이 좋거나 말랐거나. 저는 마른 거에 맞춰야죠. 될지 안될지 몰라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요(웃음).
Q. 안승준의 매력 포인트는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저는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해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 생각하기도 하고요. 요즘에는 티 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시니까. 그게 저에게 또 잘 맞는 것 같고요.
외모로서는 SNS를 보면 그런 댓글이 많더라고요. 너 닮았다고 적으시고 태그도 하시고(웃음). 진짜 닮았는지 확인도 해봤죠. 제가 메이크업 지우면 비슷한 것 같긴 했어요(웃음). 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올려주세요. 저도 저를 아니까 메이크업 하고 안하고의 차이를 생각하면 동의하게 되죠. 저 같은 얼굴이 흔한가 봐요. 귀엽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이런 부분을 좋게 봐주시기 때문인 것 같아요.
Q. 안승준의 롤모델은
조민호 형을 정말 좋아해요. 민호 형 사진을 보면 형이 잘 생긴 것도 있지만 그 무드가 정말 좋아요. 자연스러운 것을 할 때에도 그런 게 그냥 느껴져요. 형 마음대로 하는데 거기서 나오는 느낌이 너무 좋은 거에요.
모델로서든 사람으로서든 정말 좋은 분이라 생각해서 좋은 부분들을 닮고 싶어요. 사적으로 만나지는 않지만 일할 때 만나면 잘해주셔서 더 감사하고요.
Q. ‘데블스 런웨이’ 촬영도 하고 있잖아요.
촬영 하면서 화보도 진행하고 런웨이도 진행하고 그렇게 찍고 있어요. 지금으로서는 거의 90퍼센트 정도 촬영 한 것 같아요. 많이 떨어뜨리기도 했고요(웃음).
Q. 즐겁게 하고 있나요.
가끔 힘든 것도 있는데 결과를 보면 기쁜 것도 있어서 즐거워요. 근데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대기 시간도 길고 그러다 보니 정신이 지치더라고요. 괜히 신경도 곤두서고요. 근데 또 막상 지나고 보니 재밌었던 것 같아요. 방송도 보니까 재밌게 나온 것 같아요. 다들 긴 촬영 시간에 힘들기 때문에 날카로운 때도 있고 전달이 잘 안되면 힘들어 하기도 하죠. 그래도 재밌어요.
Q. 한혜진 팀으로서 좋은 점은
혜진 누나는 츤데레 이신 것 같아요(웃음). 안 챙겨주는 듯 챙겨주시는 그런 게 있거든요.
그런 마음들이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져요. 의수 형이랑 채율이도 둘이 워낙 저에게 잘 해줘서. 저야 너무 고맙죠. 제가 워낙 말 주변이 없는데 잘 챙겨주고 그래서. 저는 그냥 나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분량에 욕심을 두진 않아요. 형이랑 팀원들이 너무 잘해줬죠.
Q. 실제와 ‘데블스 런웨이’의 차이
현실에서는 마음에 안 들면 바꾸면 되는데 이거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와중에 그 안에서 피드백을 줘야 하는 거잖아요. 쥐어짜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웃음). 제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배제하고 장단점을 말해줘야 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어요. 이 사람의 문제점과 좋은 점을 객관적으로 말해줘야 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Q. 좋은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 같은지
저는 조언은 많이 안 해주는 것 같아요. 자율성을 두는 편이라 근데 그게 좋은 건 아니지만 나중에 보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른 시니어에 비해 알려주고 개입하는 편은 아니에요.
Q. 최근 방송에서는 함께 합을 맞춘 주니어 모델 정우혁이 탈락했는데 어땠는지
아무래도 같이 작업했는데 그렇게 탈락 되고 나니까 괜히 미안한 마음도 있고. 친해질 시간도 없이 이틀 동안 작업에 집중했는데 탈락되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요.
Q. 안승준의 패션 스타일
클래식하게 입으려고 했는데 힘들더라고요. 모양이 안 나서(웃음). 그냥 오늘처럼 머리 색도 바꿔보고 저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고 있어요. 진짜 좋아할만한 스타일을 찾는 거에요. 어디에나 어울리는 매일 신는 구두가 있는 것처럼 그런 스타일을 찾고 싶어요.
Q. 자주 착용하는 아이템
오늘 입고 온 야구 점퍼가 요즘 가장 많이 입는 것 같아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갔다가 빈티지 샵에서 샀어요.
저는 이런 옷이 코디 하기 더 쉬운 것 같아요. 정장 코트 같이 클래식 한 것은 오히려 불편해요. 어울리기는 하지만 편하고 내추럴한 느낌이 더 좋고 갖춘 느낌도 어색하고요.
Q. 이성에게 어떤 스타일인지
제 고집도 있긴 한데 맞춰주려고 하는 것도 있어요.
Q. 좋아하는 이성 스타일은
요새는 표현을 잘 하는 여자가 좋은 것 같아요. 여신처럼 예쁜 사람은 오히려 부담스러워서 제가 못 만날 것 같고요(웃음). 그냥 청순한 스타일이 좋아요. 근데 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랑 실제로 만나는 사람은 또 다른 것 같긴 해요.
Q. 아직은 어리고 경험이 적은 모델로서 혹은 개성 있는 인상 때문에 제약을 느낀 적은 없었는지
저보다 유니크한 분을 많이 봐서 저는 스스로를 평범하다 생각해요. 못생긴 인형 같다고 하시는 선생님들도 많고요(웃음). 워낙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그런 게 오히려 익숙해졌어요.
Q. 안승준의 이름 앞에 붙길 바라는 수식어는
‘톱 모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어요. 꿈이 큰가요(웃음). 언젠가는 꼭 붙었으면 좋겠어요. 세계 시장까지 바라는 건 너무 세지만(웃음). 지금은 모델들이 많잖아요. 저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은 것도 있어요. 데이빗 보위 느낌 있잖아 라고 하면 딱 아는 것 것처럼 ‘안승준 느낌’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거요.
Q. 더 활발할 활동을 계획 하고 있는 안승준의 올해를 시작하는 포부를 들어보고 싶어요.
올해 작년 가을이랑 겨울에 정신적으로 되게 힘들었던 때였어요. 그 시간을 통해 마음이 더 단단해졌던 것 같아요.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을 겪고 나서 더 단단해진 것 같은 거죠. 그래서 이제는 일과 제 바깥 생활을 분리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성장하고 싶어요. 또 너무 모델로서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에게도 그렇고 모델일 때는 모델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그렇지 않은 평범한 안승준이고 싶고요. 둘 다 잡고 싶어요. 꿈이 큽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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