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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화보] 송원근 “그룹 OPPA 시절 공연하다가 복숭아뼈 다쳐 철심 17개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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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 기자] MBC 드라마 ‘내일도 승리’를 통해 아침 드라마계의 루키로 떠오른 배우 송원근. 드라마를 하기 전 가수 및 뮤지컬 배우로서 기반을 탄탄히 잡은 덕에 자연스럽고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깊은 호수와 같은 연기력을 지닌 송원근이 bnt와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 부드럽기도 때론 강한 남성미를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선보였다. 첫 번째 콘셉트는 야외 테라스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는 스트릿 느낌을 연출했다.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블루, 그레이 패션 슈트와 함께 몽환적인 표정을 선보였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카리스마 있는 남자를 표현했다.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더불어 밋밋할 수 있는 블랙 슈트에 색감이 튀는 블루 니트로 포인트를 줬다.

화보 촬영 다음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특유한 중저음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아침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13%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MBC 드라마 ‘내일도 승리’에 대해 묻자 “확실히 젊은 팬보다 어머니 팬들에게 반응이 뜨겁다. SNS 팔로우 수도 늘어가고 있고 식당에 가면 언제나 어머님들이 서비스로 음료수를 주신다”며 어머니 팬층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송원근은 처음 연예계 시작을 보이그룹 ‘OPPA’로 활동했다. 그는 “배우 활동을 시작할 때 가수 출신이며 연기를 해 본 적도 없었고 텃세가 두려웠다. 정통 뮤지컬 배우가 아니어서 무시할 줄 알았는데 잘 대해 주셨다”며 처음 배우로서 시작할 때의 느낌을 밝혔다.

추후 가수로서의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가요에 대한 상처가 커 트라우마로 자리잡혔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OPPA 그룹 시절 공연 중 무리하다가 복숭아뼈가 다쳐 철심을 17개를 박은 적이 있다. 또한 솔로로 활동할 땐 노래가 심의 규정에 어긋난다고 해서 리허설을 마쳤지만 무대에 못 오르고 돌아온 적도 많았다. 당시 노래 제목이 ‘사고치고 싶어’였다. 돌아오는 길에 허탈감에 눈물이 나더라”라며 지난 날의 상처를 조심히 꺼냈다.

더불어 뮤지컬도 병행 활동하는 그는 “3분짜리 곡을 부르던 때에 비해 2시간 40분짜리 뮤지컬을 끝내고 박수갈채를 받는 기분이 너무 좋다. 그러다가 뮤지컬을 보신 방송국 관계자 분이 캐스팅해 ‘오로라 공주’로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다”며 뮤지컬에 대한 매력을 드러냈다.

롤모델에 관해서도 물었다. 그는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현재 ‘내일도 승리’에서 함께 출연하는 원로 베테랑 배우 한진희를 꼽았다. “연기를 하시는 모습이 확실히 다르시다. TV로 보여지는 상대 배우와의 호흡, 대사 톤 등에 철저히 계산된 연기를 선보이시며 감정을 쏟으신다. 언제나 대단하다”며 보고 많은 점을 배운다고 했다.

또한 그 동안 가장 어려웠던 작품으로 현재 촬영 중에 있는 ‘내일도 승리’를 꼽았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야외 촬영이면 매번 회식을 한다. 120부작인 드라마 촬영에서 체력적으로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지만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 부담감을 느낀다. 대사량도 많아 대본을 더 꼼꼼하게 보고 있다. 드라마가 종영되면 다른 작품은 더 편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목소리에서 프로 배우의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이후 지금까지 가장 애착 가는 배역에 대한 질문에는 “‘오로라 공주’의 나타샤 역은 애증의 관계다. 나타샤가 게이 역이었지만 나를 각인시켜줬기 때문에 매우 고마운 배역이었다. 이번 ‘내일도 승리’의 나홍주 역은 너무 마음에 든다. 한 여자만 바라보고 멋있는 행동은 혼자 다 해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내 자신도 멋있게 만들어줘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상대역으로 만나고 싶은 배우로는 친구인 배우 강은탁을 꼽았다. “다음에는 은탁이와 형제가 아닌 상대역으로 만나고 싶다. 친하니까 한번 더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고 여자배우로는 “누구라도 감사하다. ‘오로라 공주’, ‘쓰릴미’ 당시 모두 남자만 상대했다”며 상대역이 여자분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했던 이야기를 했다. “1라운드에서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가면을 벗고 과연 잘 부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1라운드 전에 스태프들에게 먼저 짐을 싸 놓으라고 말했었다. 그만큼 노래로서 큰 성과도 없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감을 찾는 자리로 마음 편하게 임했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그에게 이성 관계에 대해 물었다. 현재 여자친구는 없다고 말한 그는 “외로워 죽을 것 같다. 다만 지금은 결혼보다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 34살과 35살의 차이가 엄청나더라. 30대는 링겔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 일을 열정적으로 하고 싶다. 결혼은 30대 후반, 40대 초에 하고 싶다”며 아직 일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는 점을 내비쳤다.

모든 것이 완벽할 것 같은 송원근에게도 콤플렉스가 있었다. “살이 용수철처럼 쉽게 빠지고 붙어 관리하기 어렵다. 그래서 화면에서의 모습이 실제보다 멋있게 나오지 않는 것 같다. 화면으로 보여지는 사람이 멋있게 나오지 않는다. 유독 화면에서 부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말을 듣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활동 계획을 묻자 “드라마 이후 뮤지컬과 드라마를 병행해 활동할 것 같다. 뮤지컬에서 제의가 들어와 심사숙고하고 있다. 35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아야 하는 시기에 앞으로 피곤해도 바쁘게 살고 싶다”고 말한 그의 눈빛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기획 진행: 최우진,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울프(wolp)
헤어: 더 제이 경식 실장
메이크업: 더 제이 선숙진 부원장
장소협찬: 쓰리에따주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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