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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1950년대 화려한 뉴욕의 거리 완벽 재현…‘디테일 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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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희경 기자] ‘캐롤’이 50년대 뉴욕 스타일을 전격 공개한다.
 
2월4일 개봉될 영화 ‘캐롤’(감독 토드 헤인즈) 측은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의 아름다운 의상부터 1950년대 레트로풍의 세련미까지 선보여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50년대 뉴욕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내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캐롤’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
 
연출을 맡은 토드 헤인즈 감독은 영화를 통해 두 주인공처럼 사회적으로 힘없는 사람들의 사랑을 그려내고자 했다.
 
50년대는 여성들이 사랑하는 감정의 근거와 사랑이라는 정체에 대해 알지 못한 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때로 그것을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메타포를 찾으려 했다.
 
당대를 떠올리게 할 표현을 찾아 더 클래식한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당시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사진 속 뉴욕보다 좀 더 따뜻하고, 시원한 색들을 섞어 긴장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했다.

 
원작 소설의 저자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살았던 50년대의 뉴욕을 담기 위해 옛 건물이 보존된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신시내티는 1950년대 초반의 뉴욕이자 딴 세상과도 같은 오래된 세계 도시, 금방 제2차 세계 대전과 대공황이 휩쓸고 간 당시 시대를 표현하기에 더 없이 좋은 도시였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루스 오킨, 헬렌 레빗, 비비안 마이어, 에스터 버블리 등 50년대 초반에 뉴욕의 역사에 획을 그은 여성 포토 그래퍼들의 사진들을 참고했다.
 
팔레트의 아름다운 색상들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색감을 디자인적 요소나 조명을 통해 예술, 패션, 음악 등 모든 측면에서 화려했던 뉴욕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또한 미술과 세트는 당시에 사용된 색상을 기반으로 초록색, 노랑색, 분홍색을 강조하고 곳곳에 실내 장식을 통해 시대상을 재현해냈다. 소품으로 사용된 자동차와 자전거 등은 당장 뉴욕 박물관에 전시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모습이다.

한편 ‘캐롤’은 2월4일 전국 극장가서 개봉된다. (사진출처: 영화 ‘캐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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