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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입장정리] ‘리멤버-아들의 전쟁’ 남궁민, 그 머리로 착하게 살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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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희경 기자] 남궁민의 악랄한 면모는 나날이 한계를 깨고 있다. 누구보다 사람을 잘 부리면서도 “나는 나도 못 믿는다”는 말로 사람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는 남궁민은 유승호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손톱도 갈게 만들며 ‘고구마 전개’의 큰 공을 세우고 있다.
 
점점 성장하는 유승호의 기세를 꺾어버릴 듯 남궁민은 거대한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능숙한 그의 두뇌회전은 앞으로 남은 회 동안 보여줄 악행이 어떤 것일지 짐작조차 가지 않게 만든다.
 
1월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에서는 일호그룹과 그의 하청업체인 미소전구의 재판에선 각각 박동호(박성웅)와 서진우(유승호)가 팽팽하게 대립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진우와 이인아(박민영)은 증인을 비롯한 각종 자료를 통해 일호그룹의 어두운 손이 뻗친 일정 부분을 드러냈고, 결국 1차 재판은 미소전구의 손을 들어줬다. 이를 눈앞에서 똑똑히 본 남규만(남궁민)은 분노를 참지 못하는 표정으로 법정 밖을 나서자마자 박동호의 뺨을 때렸다. 그리곤 언제 그랬냐는 듯 냉정하게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갔다.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라. 기분 나쁜가? 우리 잘 좀 해보자. 다음에도 이런 식이면 이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남규만은 단순한 분노에 그치지 않고 박동호의 뒷조사를 철저하게 탐색했다. 이제는 자신의 의견에 반항하지 않는 박동호에게도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신념을 가진 남규만의 눈은 피할 수 없었던 것. 이후 박동호는 과거 자신과 아버지의 사고가 일호그룹과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이 소식은 곧 남규만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며 전개에 큰 돌풍을 예고했다.
 
그는 박동호는 물론 자신이 이용했던 곽한수(김영웅) 형사도 철저하게 내던지는 모습으로 또 다시 악랄한 태도를 보였다. 곽한수는 서진우가 몰래 숨겨둔 몰래카메라를 인지하지 못하고 “남규만은 돈 많은 분노조절장애 찌질이”라는 발언으로 남규만에게 버림당하고 만다. 남규만은 자신을 찾아온 곽한수의 머리를 바닥까지 조아리며 “너처럼 바싹 바닥을 기어야 하는 인간이 있고 나처럼 바닥을 기는 것도 모른 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비소를 지었다.
 
곽한수는 그간 자신이 저지른 비리가 검찰을 통해 수색되기 시작하자 재빨리 홍무석(엄효섭)을 찾아갔으나 그 또한 “겸상 한 번 했다고 우리가 같은 급인 줄 알았던 거냐. 함부로 찾아오지 말아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곽형사는 다시 남규만을 찾아가 “내가 이렇게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것 같냐”며 발끈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남규민 일당에게 손발이 묶인 곽한수는 꼼짝없이 살해 위기에 당하고 만다. 남규만은 분노 가득한 소리를 내지르는 곽한수를 보면서도 “개가 짖나, 왜 이렇게 시끄러워”라며 태연하게 대꾸하기도.
 
자신의 수발을 드는 안수범(이시언)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친구와 사담을 그는 “안실장이 요즘 인사를 제대로 안 한다. 목만 까딱하면 다냐”며 화를 내는 제 친구의 말에 “너 인사 제대로 해라”라며 머리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그리곤 “레벨이 다른 애랑 놀면 안 된다”라는 친구의 말에 “아니다. 수범이는 분수를 아는 아이다. 얘는 자존심이 없다”라며 수범의 자존심을 바닥까지 끌어내리기도.
 
이후 서진우에게 곽한수 살해협박 동영상과 전화를 받은 남규만은 분노에 휩싸여 그의 로펌 사무실로 쳐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 혼자 있는 이인아 검사와 자신의 인물관계도를 보며 알 수 없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남규만을 비롯한 일호그룹은 마치 머리 하나를 자르면 두 개의 머리가 돋아나는 히드라처럼 불멸의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손에 쥐려고 하는 그의 무한 질주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시청자들은 서서히 기억이 잃어가는 서진우의 한이 풀어질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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