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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5만대 팔겠다…내수 3위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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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가 태안에 위치한 비행기 격납고에서 올 3월 출시할 중형 세단 SM6를 공개했다. 발표회 자리에서 박동훈 부사장은 '절치부심'과 '권토중래'를 올해의 대표 사자성어로 꼽았다. 박 부사장은 "어려운 시간을 견딘 후 실력을 키워 다시 도전한다는 의미"라며 "그동안 꾸준히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했는데 SM6를 신호탄 삼아 내수 3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SM6의 리어 서스펜션에 토션빔을 적용해 논란이 일었다.
 "(박 부사장)예상했던 논란이다. 그러나 SM6는 르노삼성에 굉장히 의미있는 차다. 논란처럼 단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토션빔을 장착한 건 절대 아니다"

  "(연구개발부문 권기갑 이사)2011년부터 SM6 개발에 들어가 2012년초 르노삼성 엔지니어 50명 및 디자이너들과 르노 본사에서 1년간 연구했다. 유럽은 도로가 좁고 커브가 급격해 코너링 및 핸들링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길이 넓고 빠른 속도로 달린다. 세계시장은 주행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토션빔과 멀티링크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AM링크라는 독특한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3년을 투자했다. 한 지역에 머물지 않고 세계적인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한국시장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도입한 기능이다. 직접 운전해보고 느끼길 바란다. 누구를 위한 기술이며 무엇을 지향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SM6의 성패는 SM5, SM7과의 관계설정에 달렸다고 본다. 각 차종별로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박 부사장)국내 중형차시장이 좁아지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소비자를 감성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해서다. 따라서 그 점에 중심을 두고 마케팅을 할 것이다. SM6는 틈새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만든 차가 아니다. 르노삼성의 미래를 이끌 차다. 또 SM5는 아직 수요가 많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는 만큼 판매를 지속할 것이다. SM7과 겹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SM7도 SM6와 비슷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네이밍이 SM5, SM6, SM7이어서 이미지가 겹칠 우려가 있지만 분명 개념과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판매목표와 경쟁차종은.
  "(박 부사장)물론 다다익선이다. 연간 5만 대는 넘어야 할 것이다. 한국시장 관행에 따라 정해진 세그먼트에서의 경쟁은 의미가 없다. 그 동안 SM5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기아자동차 K5와 비교됐는데 SM6는 그들과 다른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 단순히 경쟁차종을 국산으로 한정할 필요도 없다. 수입차까지 포함해서 폭스바겐 파사트 등도 넣어야 한다. 판매가격은 2월초 공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에게 주는 의미가 큰 차인 만큼 충분히 소비자를 만족시킬 가격으로 내놓겠다"


 -SM6 디자인 개발에 르노삼성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SM6 디자인 성주완 담당)르노 디자인센터는 하나로 움직인다. 지역별로 거점이 있지만 하나의 팀이다. SM6 디자인에 5년 전부터 참여했고, 각 지역 디자이너들이 함께했다. 조화를 이뤄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하나의 목표, 하나의 디자인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디자인 요소는.
 "(성 담당)프론트 엔드와 19인치 휠이다. 기존에 밋밋하고 무던했던 얼굴이 훨씬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해졌다. 풍부한 굴곡과 날렵한 선을 넣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지는 헤드 램프를 양쪽으로 늘려 넓고 낮은 안정감을 강조했다. 프론트 엔드 디자인 기조는 향후 개발차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19인치 휠은 기존 중형차에서 찾아볼 수 없는 파격이다. 엔지니어들과 의논해 파워풀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르노삼성차가 성능과 타깃에 맞춰 디자인했다면 SM6는 디자인이 앞장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LPG 엔진을 장착했는데 택시시장을 염두에 둔 것인지.
 "(박 부사장)그렇다. 현재 SM5와 SM7에 LPG를 탑재해 택시로 판매하고 있는데 SM6도 향후 내놓을 계획이다. 고급 택시시장을 공략하겠다"


 -7단 DCT가 있는데 1.5ℓ 디젤 엔진에는 6단 DCT를 조합한 이유는.
  "(상품마케팅 김우성 팀장)다양한 경우의 수를 시험한 후 내린 결론이다. 디젤 엔진은 초반에 힘이 좋다 보니 굳이 7단 DCT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여러모로 6단과의 조합이 이상적이었다"


 -운전자별로 입력할 수 있는 '나만의 자동차 설정'은 어떤 기능인지.
  "(김 팀장)가족들이 함께 타는 경우 각 운전자에 맞춰 장치를 설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트 포지션이나 사이드 미러, 스티어링 휠의 위치, 선호하는 드라이브 모드 등을 입력할 수 있다. 운전자가 즐겨 듣는 노래 목록도 넣을 수 있다"


 -5가지 드라이브 모드에 맞춰 변하는 것은.
 "(권 이사)스티어링 휠의 묵직함, 서스펜션 세팅, 배기음, 실내 앰비언트 라이팅, 시트 안마 기능 등 7개 요소가 달라진다. 특히 배기음은 5가지 드라이브 모드에 맞춰 오디오 업체인 보스와 협업, 개발했다. 소비자가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하면 그에 맞춰 배기음이 변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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