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승현 기자] “정말 하고 싶고 좋아하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맘마미아’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함께 작품을 준비한 배우들과 함께 있는 서현의 모습에서 걸그룹이 아닌 배우의 모습이 보였다.
1월1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 아트리움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기자간담회에 박명성 프로듀서, 마크 윗티모어 맘마미아 인터내셔널 매니저를 비롯 배우 최정원 신영숙 전수경 김영주 이경미 홍지민 남경주 성기윤 이현우 서현 박지연 김금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맘마미아’는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 섬 젊은 날 한때 꿈 많던 아마추어 그룹 리드싱어였으나 지금은 작은 모텔의 여주인이 된 도나와 그의 딸 소피가 주인공이다. 도나의 보살핌 아래 홀로 성장해 온 소피가 약혼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고 싶어 하던 중 엄마가 처녀 시절 쓴 일기장을 훔쳐보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찾은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남자에게 청첩장을 보내며 일어나는 일을 노래한다.
극중 서현은 아빠를 찾고 싶은 상큼발랄한 소녀 소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앞서 진행된 오디션 당시 서현은 엄마의 일기장을 직접 만들어 갈 정도로 정성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서현은 “기분 좋은 긴장감과 함께 기분 좋은 에너지로 오디션을 봤다”고 말을 덧붙였다.
서현의 캐스팅이 공개된 후 다양한 반응들이 속출했다. 기자간담회 당시 서현은 소피 역을 맡은 박지연, 김금나와 함께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을 열창하며 우려 섞였던 반응을 잠재웠다. 오히려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높일 정도.
아울러 서현은 “‘맘마미아’ 참여에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며 “그렇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커진다. 연습 내내 즐거운 에너지가 많이 나오고 있다. 공연할 때는 100배 정도 더 행복한 에너지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하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작품에 임하는 말을 전했다.
서현의 캐스팅과 관련해 이재은 협력연출은 “오디션 당시 노래와 춤은 물론이고 감성적인 부분과 배우의 자신감을 봤다. 서현에게는 그 스스로의 가능성 뿐 아니라 배우로서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뽑았다”며 설명했다.
박 프로듀서 역시 서현의 열정과 성실함을 평가했다. 그는 “배우 스스로가 뮤지컬에 대한 매력을 느껴야 미래에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대중스타로 거듭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서현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문정 협력음악감독은 서현의 캐스팅에 대해 의심할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김 음악감독은 “작품에서 원하는 요소를 갖춘 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우리의 일이다. ‘맘마미아’라는 작품이 주는 에너지는 신선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가 오더라도 타 배우들과의 조화에 있어서 서현의 캐스팅은 베스트였다”며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우리가 브라운관을 통해 본 서현의 신선하고 아름다운 에너지가 무대에서 구현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렇기에 서현의 캐스팅에 망설임은 없었다”며 뜻을 더했다.
뮤지컬배우 데뷔 2년차를 맞는 서현은 이미 가요계 데뷔 9년차 프로다. 그가 가수로서 보여준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뮤지컬 무대 위에서도 빛을 발하며 많은 관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잠식시킬 수 있는 건 오롯이 서현이 스스로가 무대 위에서 해내야 하는 몫일 것이다.
한편 ‘맘마미아’는 2월24일부터 6월4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