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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희망을 주는 뮤직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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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 새해가 되면 좀 더 밝은 미래를 꿈꾸며 수평선 너머로 붉게 떠오르는 ‘첫 해’를 보러 가기도 하고 목욕재계를 하며 좋지 않았던 기억들도 함께 떨쳐내곤 한다.

언제나 인생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기 마련. 일련의 과정들을 반복하게 되면서 깨닫는 것은 결국 한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 층 더 성숙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미미한 한 걸음일지라도 새해 역시 지치지 않고 앞을 향해 걸어나가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새해 희망을 들려주는 뮤직 플레이리스트.

01. 베란다프로젝트 ‘괜찮아’


2010년 5월, 보컬 김동욱과 기타리스트 이상순의 처음이자 마지막 프로젝트 앨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곡 작업을 시작해 1년여만에 빛을 본 그들의 앨범 속 10곡의 내용은 우리의 일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day off]라는 앨범 제목과 ‘괜찮아’라는 노래는 어느 정도 평행선에 놓여있다. 지치고 힘든 시기의 day off에 잠시 그렇게 쉬어가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음악이다. 남들과 꼭 같이 달려나갈 필요는 없지 않은가.

대놓고 괜찮다고 힘내라고 말하는 위로 곡이고 뻔한 단어들이지만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꿈이 멀게만 느껴질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 따뜻한 선율과 잔잔한 보이스가 어느 때 들어도 위로가 된다.

02.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


새해가 온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었고 그만큼 삶의 무게도 무거워짐을 느낀다. 새해는 잘 해내리라는 목표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오고 괜히 울적해진다면 이 노래를 매일 저녁 퇴근길에 듣도록 하자.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는 가히 대한민국의 ‘국민 위로송’으로 불릴 만 하다. 수식어가 난무하는 문장도 아닌 그리고 작위적으로 들리지도 않게 청춘을 노래하기에 이 곡이 더욱 마음 깊숙이 자리잡는다.

03. 시와 ‘길상사에서’


새해가 되어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무료한 일상이 반복되는 것에 섭섭함을 느끼는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 그런 무료함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처럼 느끼게 해주는 시와의 ‘길상사에서’다.

자신의 음악을 들었을 때 마음 속에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지기를 원한다는 싱어송라이터 시와는 일상 속 평범함을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다. 그의 바람대로 ‘길상사에서’를 듣고 있자면 잠시 잠깐 조용한 곳에 들려 주변 풍경을 즐기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가지, 물소리는 그저 바라보고 듣고 있으면 작은 것에 감사하게 되고 이런 게 행복일까 싶은 마음이 들 것. 하지만 굳이 그것이 행복이 아니라도 괜찮다고 말하는 시와의 ‘길상사에서’는 답답한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혀 주는 곡이다. (사진출처: 네이버 뮤직,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시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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