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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극장’ 길-개리-정인-미우, 환상의 ‘패밀리가 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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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리쌍이 세 번째 ‘리쌍극장’으로 돌아왔다. 길과 개리, 두 남자의 의리와 케미 넘치는 무대부터 각각의 개성을 살린 솔로 무대까지 볼 수 있는 ‘리쌍극장’이 연말을 더욱 화끈하게 만들었다.

12월3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리쌍 단독 콘서트 ‘2015 리쌍극장 시즌3’를 개최했다. 이달 12일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 3개 도시에서 진행을 이어온 이번 리쌍 전국투어 단독 콘서트는 이달 31일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화려한 밴드 연주로 콘서트를 시작한 리쌍은 ‘주마등’ ‘회상’ ‘러쉬(RUSH)’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세 곡을 잇달아 부른 후 리쌍 멤버 길과 개리는 “정식으로 인사 드리겠다”며 “갖고 시픈 남자 강개리” “재미없는 친구 길성준”라고 소개했다.

길은 “지방 투어를 돌고 마지막으로 서울을 왔다. 서울을 위해 준비한 게 많다.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지루하거나 입장이 난처한 분들은 앉아 계시라. 개리도 솔로 앨범이 나왔고 저도 솔로 앨범이 나와서 준비하다보니 길어졌다. 오늘 즐겁게 놀아봅시다”고 소리쳐 객석의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이후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쓸쓸한 감성의 보컬리스트 길이 ‘느티나무’ ‘바람아 불어라’를 열창했다. 그의 호소력 짙고 애절한 보컬에 관객들은 귀 기울여 집중했다. 라이브 밴드 사운드가 더해져 그의 짙은 음색을 배가시켰다. 그는 “제 솔로 앨범 시작할 때 어떤 걸 해야 리쌍과 다를까 해서 앞서 부른 곡들을 만들어봤다. 제 노래를 주위 친구들이 좋아 한다. 그 녀석도 좋아하고, 형돈이도 좋아 한다. 주위 힘든 친구들이 많다.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죠?”라고 말하며 쓴 웃음 지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리쌍의 원조 뮤즈 정인과 길이 함께 꾸민 ‘벗(BUT)’ ‘걱정말아요 그대’ ‘리쌍부르스’ 등의 무대는 두 남녀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시너지를 이루며 감성을 더욱 자극했다. 특히 ‘리쌍부르스’ 무대에서는 커플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재미를 더했고, 정인의 수준급 랩 실력도 볼 수 있었다. 또 “리쌍의 여인”이라 자신을 소개한 정인은 “이제 좀 우울해져 보자”며 ‘사랑은’ ‘장마’ ‘미워요’를 연이어 열창, 애잔한 감성과 특유의 보컬이 돋보이는 솔로 무대를 선사했다.

개리의 솔로 무대는 감성에 젖은 장내 분위기를 또 한 번 반전시켰다. ‘랩해’ ‘엉덩이’ ‘둥둥’ 등 19금을 오가는 화끈한 무대를 연달아 꾸몄다. 개리는 노래 도중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에 마이크를 넘기는 등 소통 역시 잊지 않았다. 이어 개리느 리쌍의 새로운 뮤즈 미우와 ‘쉬파파(SHIPAPA)’ ‘바람이나 좀 쐐’ 등으로 입을 맞춰 장내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고, 미우의 세련되고 파워풀한 보컬이 돋보인 ‘바람이나 좀 쐐’는 관객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진 리쌍의 엔딩 무대는 리쌍 패밀리인 정인, 미우가 모두 무대에 올라 ‘독기’ ‘나란 놈은 답은 너다’ ‘TV를 껐네’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등 리쌍 대표 히트곡들이 쏟아졌다. 이날 공연 중 가장 리쌍 패밀리쉽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이들의 흥겨운 무대에 관객들 역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며 뛰어 놀았다.

약 150분 동안 열정적으로 이어진 이번 콘서트는 리쌍의 완벽한 호흡은 물론 길과 개리 각각의 멤버의 변화가 돋보였다. 더불어 정인과 미우의 탄탄한 여성 보컬의 힘이 어우러지면서 리쌍 패밀리의 완전체 에너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리쌍극장’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열린다. (사진제공: 리쌍컴퍼니,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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