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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분위기의 고수, 에디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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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 기자] 매력적인 음률, 따뜻한 목소리, 감성을 노래하는 가수 에디킴이 조금씩 더 성장해가고 있다. 에디킴의 느낌대로, 그만의 분위기로 전하는 노랫말에 사람들은 귀 기울인다.

오디션이 배출한 스타에서 진짜 감성 보컬리스트로 나아가고 있는 에디킴을 오랜만에 bnt 화보에서 만났다.

깊어진 분위기와 목소리는 그대로였지만 한층 능숙하고 유연해진 그는 살가운 말투와 미소로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Q. bnt와 두 번째 화보에요.
저번에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야외에서 찍어서 재미도 있고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Q. 잘 지냈어요?
작년은 진짜 바빴어요. 1집이 잘 돼서? 하하하. 올해는 조금 여유롭게 지냈던 것 같아요. 곡도 쓰고 여행도 가고 잘 지낸 것 같아요.

Q. 지난달 나왔던 앨범 잘 들었어요. 원 테이크 라이브 앨범이라니, 생소하기도 하고요.
특이하게 사무실에서 그냥 쭉 불렀던 거에요. 피아노 반주 하나로 노래를 해보자, 해서 했고요. 더 어려웠어요. 우선 원 테이크 라이브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고요. 저도 특이한 경험이었어요.

Q. 앨범을 프로듀싱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어떤 것을 중점에 두는지?
우선 일차적으로는 음원이 잘 나와야 해요. 곡을 쓸 때 상상했던 분위기와 느낌이 잘 나왔는지, 그것을 최대한 살려서 하려고 하고 있고요.

Q. 기타와 보이스로만 주로 표현했다면 ‘싱싱싱’에서 폴 밴드 사운드 구성으로 했던 앨범이에요.
1집, 2집 할 거 없이 데뷔하기 전에 제가 작업했던 개인 작업물을 보면 다양한 스타일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R&B도 하고 블루스도 하고 팝적인 느낌의 어쿠스틱도 하고요. 그 중에서 1집은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제 장점인 색깔을 살릴 수 있는 곡들을 모아서 냈었고요. 2집은 어떠한 색깔을 보여주자 보다는 제가 그동안 써왔던 곡 중에서 장르에 상관없이 넣고 싶은 것 마음껏 넣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집은 여섯 곡이 다 달라요. 1집과 2집이 상반되죠. 그래서 더 어려웠어요. 악기도 많기도 하고요.


Q. 소속사 대표 윤종신, 아티스트 윤종신?
우선 보이는 건 예능 이미지가 가장 크잖아요. 깐족대는 것?(웃음),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이미지가 있는데 실제로 저랑 작업을 하면 하늘 같은 선배님이자 프로듀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마구 보여주세요. 카리스마도 있고 가끔 엄하기도 하고요. 음악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지만 그 외적인 것도 정말 배울 것이 많아요. 그렇게 바쁨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일을 다 해나가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도 느끼고요.

Q. ‘슈스케’에서는 김정환의 이름으로 나왔다가 에디킴으로 데뷔를 했어요.
우선은 데뷔하는 데 있어서 두 가지를 선택 할 수 있었어요. 김정환으로 알려진 인지도와 하나는 누구나처럼 새로 데뷔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이름으로 나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후자가 맞다고 생각을 했어요. ‘슈스케’를 나갔을 때는 좋은 추억이고 잘했고 이제 새로 데뷔 앨범을 나오는 입장에서는 슈스케 이미지, 그때 했던 음악과는 다른?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아요.

Q. 어떤 색깔이요?
제가 곡을 쓸 때 특유의 멜로디 라인이 있잖아요. 작곡가마다 가지고 있는 색깔이 있듯이. 저도 그런 것을 좀 보여주고 싶었어요. 경연 때는 가창에 좀 더 힘을 줬다면 에디킴의 앨범에서는 나만의 색, 분위기를 좀 더?

Q. ‘슈스케’ 가수라는 타이틀을 어느 정도 벗어난 것 같나? 아직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지?
지금은 1집 내면서 사람들이 에디킴이라는 가수로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요. 지금도 ‘어, 그때 김정환이 너였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럴 정도로 지금은 저만의 색깔을 많이 낸 것 같고 오히려 지금은 그때 군복 입고 노래 부른 것 좋았다는 분들도 있고요. 이름은 다르지만 다 저니깐요(웃음). 행복해요. 부담이라기보다는 그때 당시 경연을 하면서 배운 것, 얻은 것도 많고 재미있는 추억이잖아요. 김정환으로서 보여준 것이 있다면 이제는 에디킴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거죠.

Q. 로이킴과 마찬가지로 ‘엄친아’ 이미지가 있어요. 어때요?
나쁘지 않죠. 사실 좀 부담스러운 것도 있어요. 제 노래도 얌전하고 로맨틱할 것 같고 한데 제 실제 성격은 걸걸하기도 하고 남자다운 면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요. 요즘은 제 원래 성격을 안 들키기(?) 위해서 열심히 이미지 관리를 본의 아니게 하고 있어요. 좋아요.


Q. 얼마 전에 로이킴이 “수트에 행거치프까지 하고 거리를 활보했다”고 했는데 뉴욕에서 만난 로이킴은 또 어떤 모습이었나?
그때 굉장히 초췌한 모습이었고. 하하하. 이 친구랑 다녀야 하나? 본판이 잘생기긴 했지만 이상한 페도라 모자를 쓰고 왔더라고요. 오히려 그게 더 과하지 않았나? 제가 좀 더 낫지 않나. 워낙 로이랑 또 친해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일주일에 두 번씩은 보니깐요. 요즘에 북두칠성 보느냐고 바빴어요.

Q. 콜라보레이션도 많이 했어요.
그동안은 사실 제의가 들어왔었어요. 이제는 제 노래에 제가 원하는 아티스트랑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Q. 각각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저한테 같이 하자고 한 곡을 들어보면 사람들이 저한테 어떤 분위기, 어떤 곡을 원하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세 아티스트들의 색깔이 달랐지만 곡 분위기는 다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제가 쓴 것도 아닌데. 새로운 목소리와 함께하는 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는 어울리는 아티스트가 있으면 제 앨범에 피쳐링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

Q. 생각하고 있는 사람 있어요?
저는 오히려 어쿠스틱, 포크적인 부분이 있었잖아요. 보컬만 R&B스러웠다면 이제는 니요소울이나 짙은 쪽 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랩퍼라던지 사람들이 상상 못 하던 피처링이 나와야 재미있지 않을까요? 지코?

Q. 어, 생각 못했어요. 새로워요.
지금도 친해요. 친분이 있어서 언젠가는 저도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Q. 대 선배인 보아 씨와 함께 해서 또 화제가 됐었잖아요.
우선 너무 행복하고 기뻤는데 그게 너무 티가 나지 않을까 자제하면서 했던 것 같아요. 전에 보아 선배님이 ‘유희열의 스케치북’ 나갔을 때 저를 불러주셔서 같이 무대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진짜 영광이죠. ‘내가 보아랑 한 무대에?’ 이런?

Q. 가사가 참 투박하면서도 달콤하고,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기도 하다. 가사 쓸 때 영감을 받거나 경험을 녹이나?
일단은 저는 평범한 것을 싫어하는 것 같아요. 곡 소재를 선정하는 데 가장 공을 들여요. 그 후로는 가사는 금방 나오는 편인데. ‘너 사용법’, ‘밀당의 고수’ 사람들이 공감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직설적인 것을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보통 상상을 많이 해서 써요. 사실 제가 무드있거나 달콤하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Q. 전 그대로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가사를 더 잘 써야겠구나. 쓰는 가사에 따라서 이미지가 또 그렇게 보이잖아요. 하하. 좋아요.


Q. 연애 스타일?
제가 진지한 것을 싫어해요. 농담하고 친구같이 편하게 투닥투닥 하는 것을 좋아해서요. 털털한 것 좋아하고 재미있는 사람 좋아하고?

Q. 그럼 여자친구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신곡을 들려주고 싶어요. 너의 대중적인 의견을 들려달라? 약간 이용하는? 하하하.

Q. 역시 여자친구한테 제일 처음 들려주는구나, 했는데 아니었네요? 이용이라뇨.
하하하. 평가하고 이 가사 어떤지 귀찮게 할 것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했을 때 자기는 어떤 뮤지션이에요?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그냥 장르 파괴? 작곡 할 때도 정말 다양한 곡을 쓰거든요. 어떻게 보면 색깔이 뚜렷한 앨범이 잘 되고 저도 그 색깔을 조금씩 찾고 있는데 또 한 편으로는 그렇게 해야 하나? 나는 음악 자체를 들려주는 것이 좋은데, 한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것을 하고 싶어요. 저도 재미있고 듣는 분들도 재미있고요.

Q. 에디킴이 추천하는 노래 세 개.
조화, it’s over, Empty Space.

Q. 어떤 사람들이 이 노래들을 들었으면 좋겠어요?
우선 ‘Empty Space’는 겨울에 들으면 좋고요. 고독할 때나 감성에 젖고 싶을 때요. ‘it’s over’는 가볍게 틀어놔도 좋고 드라이브할 때, 비 올 때 좋아요. ‘조화’는 그냥 한 번쯤은 들어봐 주셨으면 해요.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확실한 노래고요. 잘 나온 노래거든요. 현대인에게 전달하는 메시지?

Q. 에디킴의 2015년 그리고 2016년?
2015년은 바빴지만 웨이브로 치면 중간쯤 내려온 해이고 충전하는 시간이었다면 내년엔 다시 또 올라가야 하는? 이제 조금 작년보다 모든 것이 수월해지고 편해진 단계에요. 작년은 일 년 내내 긴장한 해였어요. 올해 그게 좀 나아졌는데 내년에는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심형준
의상: 슈퍼스타아이, 울프, 펠틱스
백: 폴렌
시계: 잉거솔
선글라스: 룩옵티컬
슈즈: 아키클래식, 슈페르가, 컨버스
헤어: 보이드바이박철 이재영 디자이너
메이크업: 보이드바이박철 김보경 아티스트
장소협찬: 더블린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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