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신차 라인업에 준중형급 크로스오버 카자르의 투입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내년 2~3종의 신차를 투입할 방침이다. 확정한 신차는 상반기 출시예정인 중형 세단 탈리스만(국내명 SM6)과 하반기 시판할 신형 QM5다. 여기에 최근 르노가 글로벌시장에 내놓은 신차 2~3종 중 1종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후보군 중 출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차로 지목하는 게 카자르다.
카자르는 올해 제네바모터쇼에 공개한 CUV다. 차명은 4륜구동을 의미하는 'quad'와 민첩성을 나타내는 'jaillir'를 조합해 지었다. 르노삼성의 주력차종으로 자리잡은 소형 CUV QM3보다 조금 큰 C세그먼트에 속하는 차로, 유럽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동력계는 1.2ℓ 터보 가솔린과 1.5ℓ 디젤, 1.6ℓ 디젤 등 3종이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6단 듀얼클러치를 맞물린다. 이름에 걸맞게 전자식 트랙션 컨트롤을 적용한 4WD를 선택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R-링크를 비롯해 차선이탈경보장치, 사각지대 경보장치, 제한속도 경고장치 등 다양한 편의·안전 품목도 갖췄다.
유럽에서는 카자르의 강점으로 가격경쟁력을 꼽고 있다. 닛산 캐시카이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했으나 기본트림의 판매가격이 2만2,990유로(한화 약 2,800만 원)다.
국내 도입 가능성을 점치는 건 최근 국내에 소형 SUV 및 CUV시장이 커지는 동시에 르노삼성 또한 차종 다양화가 필요해서다. 이 경우 카자르는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 QM3와 판매간섭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반대로 QM3의 크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를 자연스럽게 카자르로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QM3와 QM5 사이의 간극을 채워줄 제품군이 필요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탈리스만과 신형 QM5 외의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선 결정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2016년 회사가 제2 도약기를 맞기 위해 경쟁력있는 신차를 출시할 수 있도록 르노 신차의 국내 시장 투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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