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최대 판매사인 한성자동차가 내년 판매네트워크 확장 지역으로 부산 중심의 남부권을 조준할 전망이다.
지난 9일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성차는 2016년 판매 및 서비스네트워크를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부산 중심의 남부 지역 판매망 확대를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울프 아우스프롱 한성차 대표는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부산을 중심으로 남부지역 전시장 추가를 희망한다"며 "현재 판매망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남부권의 판매네트워크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성차는 현재 전국 14곳에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이는 벤츠코리아 전체 35개 판매 네트워크 중 40%에 해당한다. 이 중 서울과 수도권에만 총 9개의 전시장이 집중돼 있다. 남부권에는 부산 남천과 부산 화명 등 2곳이다. 올해는 인천 송도와 대전 유성에 전시장 2곳을 추가하고 부산 남천에 인증중고차 전시장인 스타클래스 한 곳을 추가했다. 순천지역 판매권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아우스프롱 대표가 부산 및 남부권을 언급 한 것을 부산 및 경남 지역에서 벤츠의 브랜드 점유율이 높다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입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브랜드 점유율은 경남과 부산에서 벤츠가 각각 26%, 3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게다가 부산과 경남지역은 서울과 인천 경기에 이어 수입차 전제 판매가 높은 지역이다. 최근 벤츠코리아의 판매사가 늘면서 한성의 벤츠 내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적과 판매는 늘었지만 점유율이 소폭 하락세에 있다는 것.
그러나 한성차는 판매권의 경우 전적으로 수입사가 부여하는 만큼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우스프롱 대표는 "현재 내년 판매망 확대에 대한 계획서를 벤츠코리아에 제출한 상태로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성차는 올해 예상 판매 실적을 전년 대비 20% 오른 1만9,000여대로 전망했다. 국내에서 벤츠 전체 판매는 11월까지 4만2,044대가 판매돼 최초로 4만대를 돌파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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