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송곳’ 조재룡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11월29일 종영된 JTBC 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에서 조재룡은 강자와 약자 각기 다른 입장을 넘나들며 달라지는 감정변화 묘사에 불을 지폈다.
인자하고 자상했지만 때론 두려울 것 없는 불도저로 변신해 주변인들과 적대적 관계가 되었고 결국은 어느 쪽에서도 반겨주지 않는 외톨이 신세로 나락하는 등 쉴 틈 없는 변화로 긴장감과 여운을 만들어냈다.
조재룡은 ‘송곳’ 초반에 미소를 잃지 않는 표정과 특유의 너스레 연기로 조직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너그럽고 인자한 인물로 인식됐다.
하지만 회사의 강압적인 직원해고 지시에 따르게 되면서 조재룡은 너그러움이 사라진 악역의 면모를 점점 가중시켰고 중후반에서는 결국 분노유발자로 등극해 어둠이 담긴 인물로 변신했다.
조재룡은 직원들과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광기 서린 눈빛, 발끝부터 터져 나오는 분노에 찬 고함 등 심리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목소리, 눈빛,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결과 매회 탑 오브 탑으로 꼽힐 강렬하고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고 새로운 악역으로 급부상해 극의 분위기를 장악했다.
반면 후반부에는 조재룡이 좌천이란 최악의 상황에 닥치게 되면서 나약해졌고 다시 동료들을 찾아가 동정심을 호소하며 접근하는 비굴한 처지로 나락했다.
이처럼 격변의 감정으로 휘몰아치던 조재룡의 연기력은 몰입도와 공감대를 최대한으로 넓혔다.
또한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인물의 특징을 극대화한 열연은 현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리얼 연기로 시청자들의 위로를 얻는데 성공했고 감정표현 역시 호평을 얻으며 연기파 배우로써 재조명 받고 있다.
한편 ‘송곳’은 29일 종영됐다. (사진출처: JTBC ‘송곳’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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