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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서 없는 레이싱대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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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지동차연맹(FIA)이 인증하는 최초의 자율주행차 경주대회가 내년에 열릴 전망이다.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 주최측은 2016/2017시즌에 자율주행차 경쟁부문 '로보레이스'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포뮬러E 본 경기에 앞서 1시간동안 진행하는 서포트 레이스로, 팀 당 2대씩 총 20대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대회 성격에 맞춰 경주차는 전기차로 제작한다. 각 팀은 동일한 성능의 경주차로 승부를 겨루는 대신 실시간 계산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기술에서 차이를 만들어내야 한다. 경주차의 하드웨어적인 규정만 준수하면 자율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최소한으로 제약하겠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대회중이더라도 얼마든지 자율주행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데니스 스베르들로프 로보레이스 창시자는 "로보레이스는 각 기업이 보유한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기술이 이미 굉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걸 기념하기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포뮬러E는 FIA가 인증한 정식 모터스포츠 대회다. 지난 2014년 중국에서 시범경기를 진행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했다. F1이나 WRC처럼 각 나라를 돌며 경기한다. 기존 레이싱카의 경우 소음문제 등 때문에 특별 상황이 아니면 대부분 도심과 떨어진 서킷에서 대회를 진행한다. 그러나 포뮬러E는 각국 시가지에 임시 서킷을 조성, 대회를 치른다. 전기차는 소음 발생이 작기 때문이다. 현재 10개 팀이 각 2대씩, 총 20대가 순위를 다툰다. 

 알레잔드로 아각 포뮬러E CEO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열린 도전'을 통해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기업들을 위해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며 "최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상승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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