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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길은혜 “빨리 서른 살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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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 기자] 도도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슬프고 애잔한 눈망울을 가진 배우 길은혜.

드라마 ‘학교 2013’, ‘장미빛 연인들’, ‘오렌지 마말레이드’까지 못된 얼굴만 번갈아 보여줬지만 대중들에게 배우 길은혜의 이름을 조금씩 알렸다.

2015년, 두 작품으로 1년 사이에 배운 것이 너무 많은 그는 어서 빨리 서른 살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내면을 꽉꽉 채워 보다 성숙해진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배우 길은혜와 나눈 소소한 인터뷰.

Q. 작년에 이어서 2번째 촬영이에요. 어떻게 지냈어요?
작품도 하고 여행도 다녀오고 여러 가지 많이 배우면서 지냈어요.

Q. 드라마 ‘오렌지 마멀레이드’ 잘 봤어요. 전 작 ‘장미빛 연인들’에서도 짝사랑이었는데 이번에도 짝사랑이었어요.
그러니깐요.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때는 연기하면서 그래도 외롭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오렌지 마멀레이드’에서 연기할 때는 외로움이 더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다음 작품에는 사랑 하고 사랑 받는 역할이었으면 좋겠어요(웃음).

Q. 고등학생 역할이었잖아요. 전혀 어색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는 어땠어요? 오랜만에 교복 입어 본거죠?
드라마 ‘학교 2013’이후로 오랜만에 입었어요. 3년 전에는 또래 친구들하고 함께 연기해서 그런지 어색함이 덜 했는데 이번에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랑 같이 연기한 것도 있고 괜히 안 어울리는 것 같은 거에요. ‘이제 교복은 그만 입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전에 ‘학교 2013’에서도 못된 캐릭터였잖아요. ‘오렌지 마멀레이드’에서도 비슷한 역할이었어요. 그래도 다른 점이 있었을 거고 연기할 때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도 있었을 거고요.
그때는 큰 생각을 하고 부담이 크지는 않았어요. 이번에 연기하면서 어렵다고 생각이 들면서 마냥 나쁜 역할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고민도 있고 못된 마음을 가진 캐릭터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아요. 두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배운 점도 많고요.

Q. 호흡을 맞췄던 여진구씨가 연하남이었죠? 가까이 서 본 여진구씨는 어떤 배우였어요?
하하. 저보다 한 참 연하였죠. 진구는 참 똑똑한 친구에요. 옆에서 연기하는 것 보면 ‘저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하지’할 정도로요. 물론 같이 연기를 했던 다른 친구들도 잘 했지만 진구가 크면 진짜 뭐 하나는 해도 하겠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물론 외모도 너무 멋지고요.

Q. 함께 했던 배우들은요?
저보다 어린 동생들이었는데 촬영 하면서 보면 어른스럽고 진지한 태도에 제가 또 배우는 것도 많이 있었어요. 진구도 그렇고 설현이, 종현이도 그렇고요. 다시 봐도 교복은 저만 안 어울렸던 것 같아요. 하하하.

Q. 1999년 영화 ‘텔 미 썸띵’에서 심은하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그 후에 학업에 집중하고 나서 다시 연기를 시작했어요. 다시 시작하게 됐을 때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심은하 아역’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었던 것으로 기억을 해요.
부담이라는 것 보다는 어리둥절했던 것이 컸던 것 같아요.


Q. 드라마에서 연타로 못된 캐릭터를 맡았어요.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나 너무 나쁜 이미지로만 굳혀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됐을 것 같은데 어때요?
아뇨, 굳혀지는 것에 대한 큰 걱정은 하지는 않았어요. 물론 밝고 유쾌한 역할을 해보고도 싶었지만 어찌됐든 캐릭터이고 제가 다른 역할을 맡았을 때 또 거기에서 다른 모습,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Q. 공포 영화도 참 잘 할 것 같은데 무서운 캐릭터요. 은혜씨가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 있어요?
오, 정말요? 제가 이미지가 차가워 보여서 그런가 그런 얘기 종종 듣긴 했어요. 전 시트콤 연기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하이킥’ 시리즈에서 황정음 선배님이 하셨던 연기가 저는 너무 좋았거든요. 그런 역할 해보고 싶어요. 보는 것과는 달리 제가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는 전혀 아니거든요. 재미있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Q.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는요?
하정우 선배님이요. 언제나, 예전부터 한결같이 하정우 선배님을 제일 먼저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Q. 물론 롤 모델도 있겠죠?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두 편 있는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랑 ‘국화꽃 향기’에요. 장진영 선배님의 연기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저런 표정과 말투가 툭툭 나올까’싶을 정도로요. 제가 정말 배우고 싶고 본 받고 싶은 선배님이세요. 이 영화는 제가 수 십 번을 본 것 같아요.

Q. 은혜씨 얼굴을 보면 다양한 배우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혹시 누구 닮았다는 말 많이 듣지 않아요?
제일 많이 들었던 건 이응경 선배님이고 남상미 선배님이랑 소이현 선배님 닮았다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영광이죠(웃음).

Q. 은혜씨 즐겨보는 영화 장르는?
전 멜로 영화 좋아해요. 스릴러도 좋아하고요. 영화 ‘클래식’의 손예진 선배님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Q. 아까 촬영 때 보니깐 복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운동 좋아해요?
하하. 저 요즘에 격투기 배우고 있어요. 운동은 평소에 조금씩 했었는데 본격적으로 격투기 배운 건 얼마 안됐어요.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깐 스트레스가 풀리는 거에요. 점점 즐거워지고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몸매 관리 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Q. 어떤 음악 즐겨 들어요?
요즘에 다시 이문세 선배님 노래 듣고 있어요. 언제 들어도 좋은데 요즘 날씨랑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Q. 연애할 때 어떤 스타일이에요?
하하하. 요즘 연애를 안 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만나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한다고 표현했을 때 상대방도 같이 좋아해주면 저도 더 좋아하고 챙겨주고 하는데 상대방이 무뚝뚝하거나 심드렁한 반응이면 저도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Q. 곧 연말 시상식이에요. 올 해 했던 두 작품 모두 반응이 좋았잖아요. 살짝 기대도 되나요?
아휴, 아니요.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 생각 했어요. 제가 연기하면서 느꼈던 것들, 그리고 앞으로 연기를 할 때 잊지 않고 신경 써야 하는 것들 등등 하나하나 배우고 얻은 것이 더 큰 한 해였기 때문에 상에 대한 욕심보다는 그런 것들을 조금 채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커요. 그 때, 자신감도 생기고 제 자신도 만족할 수 있는 그 때에 조금 기대를 해보려고요(웃음).

Q. 배우로서 은혜씨가 가지는 목표는요?
폭이 넓은 배우가 되는 거요. 또 깊이 있고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도 개인적인 목표고요. 빨리 서른 살이 됐으면 좋겠어요. 제 자신을 조금 더 꽉 채울 수 있고 조금 더 성숙해지는 나이인 것 같아요. 막상 서른이 됐을 때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있겠지만 그 동안 더 많이 배우고 느끼고 깨달으면서 제 안을 꽉꽉 채우고 싶어요.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양
의상: 르샵, 레미떼, 딘트, 올리브데올리브
시계: 자스페로벨라
슈즈: 아키클래식, 페르쉐, 클립, 딘트
헤어: 작은차이 아라 디자이너
메이크업: 작은차이 미카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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