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시온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한국의 고전적인 미를 주얼리로 세계에 알린 브랜드가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과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한 주얼리가 바로 민휘아트주얼리다. 최근 배우 이영애의 11년 만의 복귀작‘사임당, Herstory’에도 등장할 예정인 주얼리를 만든 사람이있다. 바로 민휘아트주얼리의 대표 김민휘와 정재인이다.
직접 부티크 매장 안에 공방을 만들어 손 수 주얼리를 제작하는 민휘아트주얼리. 자신만의 철칙과 독특하며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세계로 뻗어가며 한국 정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얼리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김민휘: 원래는 첼로를 전공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신라시대 유물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빠져 주얼리 공부를 새롭게 하기 시작했어요. 대학원 논문을 쓰면서 졸업 작품으로 준비했던 문희의 꿈이 이태리 골드 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하고 유네스코 최고 수공예품 씰을 수상하게 되면서 주얼리 디자이너라는 길에 확신을 가졌어요.
정재인: 사람들이 엄마가 보석을 했기 때문에 보석을 하게 됐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오히려 엄마가 보석을 했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근데 대학교에 가서 의상을 공부해보니까 장신구가 의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그 때부터 주얼리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민휘아트주얼리의 성공비결은?
김민휘: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일을 즐겁게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생긴 것 같아요. 제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제가 즐기고 있다는 것이 좋아요.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어떤 가치가 있다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에요.
정재인: 저는 아직 성공이라는 단어를 쓸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주변에 많은 분들게서 도와주셔서 일을 많이 할 수 있게 됐어요. 저를 믿고 일을 맡겨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디자인을 해내고 싶어요.

제일 좋았던 디자인 또는 특별한 디자인 있나요?
김민휘: 저가 주얼리 디자이너가 된 계기인 문희의꿈이요. 매몽설화에서 영감 받아 만들어진 문희의 꿈은 꿈꾸는 자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만든 작품이에요. 실제로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가 멋스럽게 공존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국제대회에서 일등상을 수상하면서 제 꿈을 이뤄준 작품이죠.
정재인: 커플링과 결혼반지 디자인은 항상 좋아요. 저는 보통 최근에 한 디자인이 가장 좋은데, 얼마 전에 종영한 tvN ‘두번째 스무살’에서 이상윤씨와 최지우씨가 정표로 나눠 꼈던 반지가 기억에 남아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민휘아트주얼리의 마늘먹는곰 조형물이 설치됐어. 설치계기 있나요?
김민휘: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한류 문화 관련 산업 육성에 관심이 많아요. 우리가 한류 드라마나 영화, K-pop 스타 장신구 디자인을 활발히 진행하는 것을 보시고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사실 처음 정재인 디자이너의 의도와는 조금 다르게 제작된 부분이 있어서 조금 아쉬워요. 디자이너와 제작자 간의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았거든요.
정재인: 협회 예산 때문에 제작 업체가 따로 선정됐죠. 디자이너인 저와 제작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안됐어요.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 생겼어요. 협회 측도 제 처음 스케치를 알고 계시기에 조금 아쉬워하시긴 했어요. 내가 처음에 했던 원래의 디자인대로 하나 더 제작을 의뢰하셔서 준비 중에 있어요.
라이벌로 꼽는 디자이너 또는 브랜드있나요?
김민휘: 민휘아트주얼리가 다른 어떤 브랜드와도 같은 길을 가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특별히 꼽는 라이벌은 없죠. 매번 더 좋은 디자인을 해내야겠다는 생각은 해요. 또한 항상 이전에 보여줬던 작품보다는 발전한 모습으로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제일 큰 목표에요.
복제품도 많을 거 같아요.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김민휘: 솔직히 지금으로서는 특별한 대응을 하고 있지 않아요. 고소나 기타 방법으로 남을 해코지 하는 것이 싫기도 하고요. 사람들의 생각이 비슷하니 비슷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고 유연하게 생각하죠. 아무리 우연하게 비슷한 디자인을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디자인이 캡처된 드라마 장면과 함께 제품을 홍보하면서 하는 것을 보면 속상하긴 해요.
장재인: 예를 들면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나오는 머리꽂이를 우리가 만든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근데 드라마 캡처 장면들을 사용함으로써 마치 드라마에 나온 것을 직접 만든 것처럼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사람들이 있고 생각보다 많죠. 우리가 한 가지의 드라마만 하는 것도 아니고 일일이 대응하기에는 너무 일이 많아요. 서로 존중할 부분은 지켜가면서 발전적으로 일을 해나갔으면 해요.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 있나요?
김민휘: 우리는 전통이라는 모티브에서 브랜드가 시작됐어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전통에서 출발한 디자인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죠. 아무리 내 신념이 강하다고 해도 힘든 적이 많았어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하다 보니 한류 붐이 생겼고 한국적인 것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죠. 덕분에 우리 디자인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어요. 솔직히 이런 기대를 안고 열심히 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뿌듯하고 기뻐요.

민휘아트주얼리 만의 콘셉트 및 타켓층 및 색깔은?
김민휘: 한국 전통 왕실 유물에서 영감을 받아 고전 장신구부터 파인 주얼리까지 다양하게 전개해요. 나만의 특색이 살아 있는 특별한 주얼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주 고객층으로 있죠.
다양한 제품 어떻게 만들고 있나요?
정재인: 모든 우리 제품은 매장 안에 위치한 공방에서 직접 만들어요. 공방 안에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계와 환경이 다 갖춰져 있고 우리만의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죠.
타 사와 차별화된 민휘아트주얼리 만의 경쟁력이 있나요?
김민휘: 민휘아트주얼리는 한 매장 안에 부티크 매장과 세공 공방 작업실, 디자인실을 짜임새 있게 갖추고 있어요. 청담동에서 공방과 인테리어 부티크 매장이 함께 있는 매장은 민휘아트주얼리가 최초일 거에요. 지금도 제작을 직접 하는 주얼리 매장은 많이 없어요. 세공 데스크 하나만 두고도 자체 공방을 함께 운영한다고 선전하는 곳도 있지만 우리는 모든 종류의 주얼리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고 그게 바로 우리만의 경쟁력이죠.
앞으로 사업 계획 및 목표는?
김민휘: 보다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항상 우리의 목표에요. 우리 브랜드가 한류 바람을 타고 외국에도 많이 알려지게 됐는데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아름다운 한국 문화, 한국 장신구를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현재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영애와 송승헌 주연의 드라마 SBS ‘사임당, Herstory’에 민휘아트주얼리도 함께 등장할 예정이에요. 본 작품은 과거와 현대를 오고가는 이야기라 다채로운 주얼리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죠. 내년에 방영 예정인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헤어&메이크업: 김청경헤어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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