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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노력을 더해 더 당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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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이린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2015년 가장 핫한 배우를 뽑으라면 단연 배우 박서준이 아닐까. 드라마 ‘마녀의 연애’(2014)에서 매력만점 연하남으로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더니 ‘킬미, 힐미’에서는 다정한 남매애를 끝까지 지키며 안방극장의 다독거림을 받아냈다.

그리고 최근 bnt뉴스가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종영 이후 만난 박서준은 극중 달달함을 간직한 그대로였다.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하리,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신혁,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


▶ 박서준을 품은 지성준…‘그렇게 완성됐다’

아직도 안방극장은 ‘지부편 앓이’ 중이다. 박서준은 철두철미하지만 허당기 가득한 지성준 역을 맡아 이중적인 반전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그녀는 예뻤다’는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잡지사 편집팀을 배경으로 펼쳐져 더욱 흥미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박서준은 평소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역할 속에 고스란히 담아 지성준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일하는 환경이나 어떤 작품상의 배경이 다를 뿐이지 사람 사는 이야기는 다 똑같고 그 안에서 벌어질 법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드라마기 때문에 픽션이 가미된 감은 있겠지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제 역할이 잡지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니까 패셔너블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많이 찾아봤어요. 아무래도 트렌드를 주도하는 매거진의 편집장들이 많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려고 했죠.”

극중 워커홀릭 지성준은 일 할 땐 누가 말을 걸어도 못 듣고 코앞의 사람도 못 볼 만큼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는 인물. 그 집중력 때문에 허당기를 가진 인간미 넘치는 틈새 매력까지 발휘했다.

“지성준이 제 모습과 비슷한 것 같긴 해요. 제가 연기했기 때문에 제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을 할 때 완벽하게 하려는 게 닮아있어요. 물론 누군가가 지성준을 했으면 다르게 나왔을 거예요. 인물의 성격은 다르겠지만 저와 지성준의 싱크로율은 따질 수 없는 것 같아요. 굳이 따지자면 50%인 것 같네요. 제 모습도 있고 지성준의 모습도 있는 거니까 나눌 순 없다고 생각해요.”


▶ ‘킬미, 힐미’ 그리고 ‘그녀는 예뻤다’의 히로인

앞서 박서준은 3월 종영한 드라마 ‘킬미, 힐미’를 통해 ‘믿보황’ 황정음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워너비 남매로 활약한 바 있다. 그 때의 여운을 지우지 못한 일부 시청자들은 둘의 커플 호흡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 하지만 박서준과 황정음은 ‘그녀예’ 신드롬을 불러왔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주변에서 보시는 분들이 많이 신경 쓰셨던 것 같아요. 지나간 작품이기도 하고 잔상이 남아있지도 않을뿐더러 이야기도 다르니까요. 한 작품을 같이 했으니 이미 친해져서 이번 작품에서는 친해질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순탄하게 진행됐던 것 같습니다.”

“누나만의 감각과 색깔이 있는 것 같아요. 색을 잘 갖고 있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누나만의 색깔은 대체할 수 없는 게 있지 않나 생각해요. 누나가 작품을 계속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맞춰보면서도 너무 좋았어요. 자기 고집을 부리는 사람이 아닐 뿐더러 생각도 열려있고 서로 지켜가면서 연기하고 대화도 잘 통했어요. 작품을 통해 만나는 것도 기회잖아요. 그런 시간들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좋은 작품,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어요”

매력적인 인물 지부편을 만난 이후 박서준에게 향하는 관심 역시 연령대에 상관없이 더 커졌다.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게 아직도 낯설고 어렵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 분들에게 유독 감사해요. 편지 한 통 받는 것도 힘이 되고 어떻게 하는 게 보답하는 건지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 마음을 돌려드릴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로 보답해 드려는 거겠더라고요.”

박서준은 ‘그녀는 예뻤다’를 비롯, 로맨틱코미디로 많은 수식어들을 낳았지만 전작 영화 ‘악의 연대기’(감독 백운학)에서 소름끼치는 반전 악역을 맡아 스크린까지 영역을 넓힌 바 있다. 달콤한 미소와 눈웃음 뒤 숨겨 놓았던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드러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박서준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연출적인 부분이나 관객의 입장에서 보셨을 땐 ‘악역이구나’라고 보실 수 있지만 전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행동한 나름의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이해를 해야만 그런 상황들을 만들어갈 수 있는 거라고 봤어요. 그 사람의 선택과 행동을 중심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멜로라는 것도 장르에 대한 이야기지 역할에 대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고 유쾌한 그의 대답이 정말 모스트스럽다. 끝으로 그에게 ‘그녀는 예뻤다’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 것 같냐고 물었다. 첫 공중파 주연작이자 눈에 띄는 지대한 관심을 받았던 작품인만큼 박서준에게도 잊지 못할 기억임에 충분했다.

“모든 작품들이 좋은 기억들이고 제 시간들을 기록한 일기 같은 작품들입니다. 물론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유독 행복했어요. 공중파 주인공을 위해 단계를 밟은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 과정이 군대 안에서 해왔던 목표예요. 그래서 지금은 어쨌든 그때의 목표들을 이뤘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 작품을 하면서 목표를 다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제 원동력은 ‘하고싶다. 할 수 있겠지? 노력하자’는 생각을 하는 거였어요.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거지만 저에게는 의미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고 싶은 걸 위해 필요한 것을 찾아보고 노력하고 있는 지금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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