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터스포츠팀이 2015 WRC 웨일스 랠리를 완주하며 시즌 종합 3위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WRC 최종전은 지난 12~15일(현지 시간) 영국 웨일즈지역 일대에서 펼쳐졌다. 순위를 겨루는 SS 길이는 312.16㎞, 각 스테이지 간 연결구간까지 포함하면 총 1,458.15㎞에 달했다. 19회의 스테이지를 모두 마친 결과 현대모터스포츠팀 소속 다니 소르도와 헤이든 패든이 각각 4위와 5위로 경기를 마쳤다. 1위는 폭스바겐 소속 세바스티안 오지에다. 같은 팀 티에리 누빌과 케빈 아브링은 주말 경기에서 불의의 사고로 경기를 포기했다.
현대모터스포츠팀은 최종 224점으로, 제조사부문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위 시트로엥과의 차이는 6점. 1위는 3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세바스티안 오지에(프랑스)를 앞세운 폭스바겐(413점)이 차지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이 주관하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대회 중 하나다. 각 팀은 세계를 돌며 자갈밭, 진흙길, 빙판길 등 험한 노면을 달리며 순위를 다툰다.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경주차로 다양한 지형을 주파하는 모습은 F1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거칠고 위험한 코스를 오랜 시간 달린다는 점에서 '모터스포츠계의 철인경기'라고도 부른다.
현대차는 지난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i20 WRC 경주차를 공개하고 대최 참가를 선언했다. 2003년 철수한 이후 10년만이었다. 총 책임자로 WRC에서 다수의 우승경험이 있는 엔지니어 미쉘 난단을 영입, 이듬해인 2013년 모터스포츠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대모터스포츠팀은 2014년 WRC에 참가한 이래 2년만에 종합 3위라는 성과를 거두며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미쉘 난단 총 책임자는 "제조사부문 종합 2위 달성을 위해 끝까지 집중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시트로엥에 자리를 내줬다"며 "도전자의 정신으로 숨가쁘게 이번 시즌을 달려왔고, 점차 더 나은 모습을 보인 만큼 내년 시즌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2015 F1 브라질 GP, 니코 로즈버그 우승
▶ 기아차,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 렌더링 공개
▶ 로터스코리아, '엑시지 S' 내세워 재출범
▶ 기아차 모하비, 단종 없이 유로6로 명맥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