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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만나 더욱 아름다운 화학적 결합, 뷰티 콜라보레이션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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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 기자] 과거 뷰티업계에서는 제품의 효과를 알리는데 주력하며 기능성 전쟁을 전개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트렌드가 변화했다.

기능면에서는 대부분 상향평준화가 이뤄진 현실 속에서 ‘디자인 등 심미적인 측면, 혹은 브랜드 정체성과 스토리 등 감성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대중을 사로잡을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로 부상했다.

뷰티업계에 콜라보레이션 바람이 분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 특히 유명 아티스트의 예술적 감성을 패키지나 컬러 등에 담는 흐름이 눈에 띈다.

쏟아지는 콜라보레이션 이슈 속에서도 눈에 띄는 결과는 소수로 정해지기 마련. 최근 가장 명민하게 협업을 활용한 뷰티 브랜드를 조명한다. 그 속에서 콜라보레이션의 성공 공식까지 찾는다면 금상첨화!

▶ 슈에무라 × 메종 키츠네


패키지가 돋보이는 스페셜 에디션의 마력은 소유하고만 있어도 특별해질 것 같은 심리를 자극한다는 점이다. 이를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뷰티 브랜드는 슈에무라다.

슈에무라는 올 상반기 세계적인 패션 액세서리 디자이너 야즈부키와 손을 잡고 패키지 디자인부터 제품의 컬러까지 아티스트의 숨결을 불어넣은 바 있다. 이어 2015 홀리데이 콜렉션을 위해서는 프랑스 유명 패션 브랜드 메종 키츠네와 만났다.

메종 키츠네 포 슈에무라는 재기 발랄한 스타일로 사랑받는 메종 키츠네의 일러스트를 입어 시선부터 사로잡는다. 특히 얼티메이트 클렌징 오일, UV 포어레이저 CC 무스 등 슈에무라 베스트셀러 제품의 기능에 위트 있는 디자인까지 더해진 셈이니 소유욕을 배가 시킨다.

또 메종 키츠네 콜렉션에서만 특별히 만날 수 있는 아이 & 치크 팔레트, 라끄 스파클러 등 메종 키츠네 룩을 완성하는 아이템은 트렌디함을 완성시켜줄 마법의 도구로 비춰진다.

슈에무라가 시도한 협업은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동양과 서양의 뷰티 리믹스’를 표방하며 브랜드가 가진 크로스오버 정체성을 이미지로 표현한다는 것.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로서의 지향점을 은근하게 상기시킨다.

▶ 나스 × 스티븐 클라인


이름만으로도 무게감 있는 거장들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나스가 그 주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계 거장으로 인정받는 프랑수아 나스는 명성에 걸맞은 결합으로 엄청난 시너지를 낳는다.

올해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과 협업한 데 이어 거물급 패션 포토그래퍼 스티븐 클라인과 작업한 것이다. 그 결정체는 역시 2015 홀리데이 콜렉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초현실적인 사진으로 주목받는 스티븐 클라인의 작품이 나스의 베스트셀러 패키지 위에서 신비로운 아우라를 내뿜는다. 광택감이 감도는 몽환적인 분위기, 원색적이고 대담한 분위기의 컬러 배리에이션을 구사하는 나스 이미지와 일체를 이룬다.

그 결과는 청록색 눈매를 완성할 세트, 강렬한 레드 립 세트 등 파격적인 아이템의 향연으로 표현된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판타지를 선물한다’는 나스와 스티븐 클라인의 선언이 무색치 않다.

나스는 줄곧 기존 규칙을 전복시키고 낯선 것을 시도하기를 메이크업 철학으로 삼은 바 있다. 결국 협업은 이런 가치를 아티스트의 영감으로 대변한다는 의미가 있는 셈. 기능을 강조하는 방법보다 정서적으로 나스를 각인시키기에 훌륭한 매개가 된다.

▶ 끌레드뽀 보떼 × 조지 코지마


한편 메이크업 아이템 속에 특별한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선사하는 감성이 살아있다면 어떨까. 끌레드뽀 보떼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토리텔러가 된 브랜드다.

주얼리 디자이너 조지 코지마가 참여해 매혹적인 ‘가면무도회’ 리미티드 에디션을 낳았다. 끌레드뽀 보떼와 조지 코지마는 가면 모티브를 콜렉션에 새겨 넣으며 ‘베네치아의 광장에 보름달이 뜨면 시작되는 중세풍 가면무도회’를 연상토록 의도한 것이다.

보석과 같이 빛나는 메탈릭 4구 섀도, 또렷하고 윤기 나는 속눈썹을 만들 마스카라, 과감한 세련미를 더해 줄 레드 립스틱 등이 이야기의 주인공을 탄생시킬 도구들이다. 단순한 메이크업 아이템을 넘어 상상 속 경험까지 선사하는 마법의 도구가 돼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끌레드뽀 보떼의 협업은 감성을 자극하기에 특별하다. 심미적인 측면에 더해 허구의 이야기로 신선함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사진출처: 슈에무라, 나스, 끌레드뽀 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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