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김희경 기자] <불철주야 무수히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영화를 만드는 이도, 또 보는 이도 결국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영화를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bnt뉴스가 이달의 핫한 개봉 예정작들을 모아 ‘시네마정복’에 담아봤다.>
겨울 준비에 한창인 11월 늦가을, 출격 준비를 마친 네 편의 영화가 찬 밤공기를 뜨겁게 달군다.
서울 명동 한복판, 가장 밝게 빛나는 ‘검은 사제들’
11월의 포문을 여는 김윤석과 강동원의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이 첫 주인공이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이 영화 ‘전우치’(2009) 이후 6년 만에 완벽한 앙상블을 예고했다. ‘추격자’(2008) ‘완득이’(2011) 등 5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 배우로 발돋움한 것에 이어 배우 하정우, 유아인 그리고 최근 ‘극비수사’의 유해진까지 충무로 대표 배우들과 믿고 보는 브로맨스를 펼친 김윤석과 독보적인 비주얼과 더불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의형제’(2010)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두근두근 내 인생’(2014)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열연과 함께 다채로운 아우라를 풍기는 강동원이 만나 상반된 매력을 펼친다.
악령에 씐 소녀 영신(박소담)을 구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모두의 반대와 의심을 무릅쓴 사제이자 교단으로부터 문제적 인물로 낙인찍힌 김신부 역을 맡은 김윤석은 거칠지만 비범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신부를 돕는 미션을 받지만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는 신학생 최부제 역을 맡은 강동원은 철없고 순수한 모습부터 복잡한 심리에 뒤덮인 의심과 두려움에 휩싸인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장재현 감독의 첫 상업 장편 영화 도전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앞서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로 각종 영화제를 휩쓴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을 통해 악마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을 더욱 깊이 파헤쳐 단순한 오컬트 무비를 넘어서 관객들에게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김신부와 최부제, 그리고 영신의 외로운 싸움이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 것이다. 5일 개봉 예정. 러닝타임 108분.
★Comment: 강동원과 김윤석, 그리고 충무로의 새 여제 박소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이병헌, 백윤식, 조승우의 믿고 보는 콜라보…‘내부자들’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인 ‘내부자들’은 그간 흥행한 범죄드라마 ‘아저씨’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베테랑’ 등의 제작진들이 합류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기존 범죄드라마와 차별화를 보이기 위해 더욱 적나라한 대한민국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흥미를 이끈다.
‘내부자들’에서 가장 영화 팬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단언 백윤식, 이병헌, 조승우의 만남이다. 탄탄한 연기 실력은 물론 이병헌의 연기 변신, 각각 2. 3년 만에 스크린에 귀환한 조승우와 백윤식의 컴백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경영, 김홍파, 배성우, 조재윤, 김대명, 조우진 등 최고의 조연 배우들까지 협력해 보다 꽉 찬 스케일을 예고했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은 웹툰 원작자 윤태호 작가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당시 윤태호 작가는 작품의 주제 의식에 대한 깊은 공감을 했던 우민호 감독의 모습에 영화화를 어렵게 허락했다는 후문. 윤태호 작가는 “우민호 감독의 개성과 스타일이 덧붙여지면서 원안보다 스피디해지고 패셔너블해졌다. 어두웠던 만화 이야기를 상당 부분 경쾌하게 표현해내, 관객들이 흥미롭게 쫓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내부자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8일 개봉 예정. 러닝타임 130분.
★Comment: 얄미울 정도로 완벽한 주조연의 연기, 선 추천 후 감상도 후회 없을 걸?
1867년, 조선 최초 여류소리꾼의 꿈을 그린 ‘도리화가’
도리화가(桃李花歌) : 제목에서는 단순히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핀 봄 경치를 노래하는 작품임을 암시하고 있으나, 사실은 신재효가 찬미하는 그의 여제자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내용이 담긴 단가.
베테랑 배우 류승룡과 아이돌의 편견을 깨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모두 접수한 배수지가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먼저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탄생시킨 배수지의 의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배수지는 금기를 깨는 자는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조선 말기, 남장까지 불사하며 금기를 깬 소리가 하고 싶은 소녀 진채선 역을 맡아 배우 배수지로 우뚝 설 준비를 마쳤다. 배수지는 역할을 위해 남장, 숯 칠, 사투리 연기까지 쉽지 않은 도전을 감행했다는 후문.
명불허전 대한민국 스크린을 접수한 흥행보증수표 배우 류승룡은 그런 소녀의 스승이자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를 열연한다. 두 역할 모두 더욱 의미가 깊은 건 실존 인물이라는 점. 이로써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5)에 이어 또 한 번 실존 인물을 맡았다. 채선이 여자임이 발각되면 모두가 죽음을 면치 못하는 위험 속 사활을 건 그들의 꿈을 찾기 위한 노력이 관객들에게도 오롯이 전달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개봉 예정. 러닝타임 미정.
★Comment: 배수지, 국민 첫사랑? 국민 얼쑤!
박보영과 정재영의 갑과을 케미…‘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취직만 하면 인생이 풀릴 줄 알았던 수습기자 도라희(박보영)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상사 하재관(정재영)을 만나 겪게 되는 극한 분투를 그린 공감코미디 영화다.
박보영은 그간 영화 ‘늑대소년’ 송중기, ‘피 끓는 청춘’ 이종석, ‘과속스캔들’ 차태현,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등 대한민국 대표 남자 배우들과 색다른 케미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정재영과 함께 또 다른 반전 호흡을 선사한다.
이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제35회 영평상 남자 최우수상과 로카르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재영 또한 유쾌하면서도 신선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한다. 정기훈 감독은 “직장 상사 캐릭터를 밉지 않고 공감할 수 있으며 가장 탁월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생각했을 때 정재영이 딱 떠올랐다”며 정재영에 대한 싱크로율에 자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2009년 부산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시나리오 ‘애자’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 ‘반창꼬’ 등 따뜻한 웃음과 인간미 넘치는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은 정기훈 감독은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에서도 남녀노소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25일 개봉 예정. 러닝타임 106분.
★Comment: 여자 장그래 박보영, 그 참을 수 없는 사랑스러움
(사진출처: 영화 ‘검은 사제들-내부자들-도리화가-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포스터,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쇼박스-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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