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육룡이 나르샤’의 명언이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11월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명언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방원(유아인)은 안변책이 가결된 것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위조한 안변책이 통과한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이(신세경)에게 거꾸로 이방원은 “지금은 승리를 만끽할 때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도전의 아지트에서 그토록 만나기를 고대했던 정도전과의 만남에서, 이방원의 자신감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 곳에는 까치독사인 땅새(이방지, 변요한)도 함께 했다. 세 용이 만난 삼자대면의 순간, 시청자도 깜짝 놀랄 만큼 강렬하고도 의미 있는 명언들이 터져 나왔다.
땅새는 과거 정도전의 말만 믿고 권문세족인 백윤(김하균)을 죽인 바 있다. 그의 행동이 신조선 건국의 혁명 불씨를 당긴 셈이지만, 그는 백성들의 희생으로 더 이상 정도전을 믿지 않는 상황.
이 희생에 대해 이방원은 견뎌내야 할 과정이고 대업을 위한 희생이라고 했다. 여기서 땅새의 명언이 나왔다. 땅새는 “정치하는 것들은 밟혀나가는 들풀 따위는 안중에도 없지. 잘 되고 있다? 잘 되는 과정에서 죽는 백성이 몇이어야 해”라고 소리쳤다. 무의식중에 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소수의 권력자를 향한 처절한 외침이라고 할 수 있다.
정도전은 이방원을 차갑게 노려보며 “난세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난세의 희생자, 난세와 싸우는 자. 그리고 너처럼 난세를 타는 자”라고 읊조렸다. 이어 “난세를 타는 자들이 난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다”고 소리쳤다.
그런가 하면 “벌레”에 비유한 정치인의 마음 속 욕심 역시 매서웠다. 정도전은 “정치를 하려는 자는 누구나 마음속에 벌레 한 마리를 키운다. 허나, 그 벌레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벌레의 말을 따르다 보면 결국 네 놈이 벌레가 되는 것이다”라며 이방원의 머릿속에 깨우침을 줬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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