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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클릭비 “13년만 완전체 컴백, 기다린 ‘가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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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예나 기자] 언젠가부터 ‘완전체 컴백’이란 말에 뭉클함부터 앞선다. 지난해 12년 만에 5인조 완전체로 돌아온 god를 필두로 올해 상반기 3년 만에 뭉친 빅뱅, 오랜만에 컴백에 나선 걸그룹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이 최근 기억에 남는 주인공.

그 가운데 무려 13년 만에 7명으로 돌아온 클릭비의 완전체 컴백 소식은 꽤나 신선하면서도 또 한 번의 가슴 뭉클함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젝스키스, HOT, 핑클 등 1세대 아이돌들의 황금기였던 지난 1999년 데뷔, ‘드리밍(Dreaming)’(1999) ‘백전무패’(2001) ‘카우보이(Cowboy)’(2003)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뭇 여학생들의 마음을 세차게 흔들었던 그들이 아니던가.

최근 첫 싱글 앨범 ‘리본(Reborn)’을 발표하며 7인조 완전체 컴백에 나선 클릭비가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한경닷컴 bnt뉴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과의 라운드 인터뷰에 나섰다. 앨범 발매 전 이뤄진 인터뷰이기에 멤버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어렸다. 하지만 멤버들은 이내 담담한 어투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고백했다.

먼저 클릭비는 “저희가 컴백을 고대한만큼 팬들도 클릭비라는 그룹을 많이 기다렸을 거라 생각한다. 어떠한 사업 수단의 목적으로 컴백을 하는 게 아니다. 가장 큰 바람은 클릭비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며 컴백 계기를 밝혔다.

“꼭 클릭비의 팬이 아니다 하더라도 저희 컴백 자체를 통해 향수를 느끼고, 그 당시를 추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팬들이라면 저희의 존재가 위로받을 수 있는 안식처와 같지 않을까 싶었고요. 그만큼 저희를 기다린 가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노민혁) 

클릭비의 이번 컴백은 철저하게 팬들을 위함이었다. 이들의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전달된 것일까. 현재 준비 중인 단독 콘서트는 티켓 예매 오픈 2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예상 했던 결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멤버들은 저마다 손사레를 치며 “상상도 못했다”고 답했다.

“매진이요? 전혀 생각 안했죠. 티켓 오픈날 멤버들끼리 단체 메신저 방에서 얼마나 초조해하며 기다렸는지 몰라요. 매진 소식 듣고 멤버들도 정말 깜짝 놀랐어요. 매진이 돼서 추가 공연까지 생기게 돼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우연석)

“우스갯소리로 각 멤버 당 100명씩만 데려오자는 농담을 했을 정도로 객석을 채우지 못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금방 콘서트 티켓이 매진 돼서 안도감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분들의 아쉬움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죄송스런 마음도 있어요. 물론 추가 공연이 잡혀서 다행이기는 하지만요.”(김상혁)


이번 콘서트는 클릭비 멤버들과 팬들의 추억 여행이 될 전망이다. 유호석은 “콘서트 자체가 우리의 추억을 함께 떠오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보통 콘서트라고 하면 게스트가 오거나, 솔로 무대를 꾸밀 수가 있지 않나. 이번 클릭비 공연은 7명 완전체를 기다린 팬들을 위한 콘서트기 때문에 모든 무대를 일곱 명 멤버들이 완전체로 소화 한다”고 밝혔다.

“20곡이 넘는 셋리스트 모든 무대를 7명 모두 올라가요. 클릭비의 완전체 컴백을 기다린 팬들을 위한 콘서트잖아요. 때문에 각 무대마다 오롯이 충실하고 싶었어요. 영상으로 대체한 옷 갈아입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7명이 항상 모여야 해요. 어쩌면 빠듯할 수도 있겠지만 그 모습이 가장 팬들이 원하고 바라는 게 아닐까 싶어요.”(유호석)

그만큼 클릭비는 이번 단독 공연에서 7명 멤버들의 “조화”를 가장 염두에 뒀다. 노민혁은 “사실 저희가 포인트 안무는 있었어도 7명 다 같이 칼군무를 추던 팀은 아니다. 오히려 자유분방한 에너지 속에서 조화를 이뤄냈다. 이번 무대에서도 테크닉적이고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이는 조화가 아니라 클릭비 특유의 에너지 속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댄스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 중 누군가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슬며시 이야기를 꺼냈고, 곧 그 의견에 멤버 모두 동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대해 유호석은 “솔직히 체력적으로 예전만 못한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에너지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각자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고, 오종혁은 “책임감 갖고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 저마다 다이어트도 하고 체력 관리를 위해 한, 두 시간씩 뛰기도 한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독 콘서트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 그리고 교감이 이번 컴백의 가장 큰 이유라는 클릭비. 때문에 방송 활동은 자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정도로 컴백 활동 기간 동안 완성도 높은 공연에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는 각오일 터.

“솔직히 상업적인 기대가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적어도 방송을 통해서 욕심을 부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정말 말 그대로 클릭비를 기다려주고 찾아준 팬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싶었어요. 첫 티저 사진 나가고 생각보다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는데요. 어쩌면 많은 분들이 너무 큰 기대치를 갖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도 동시에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공연을 통한 팬들과의 소통에 더욱 집중하고 노력하고 싶은 마음입니다.”(노민혁)

마지막으로 클릭비는 “이번 컴백이 결코 단발성은 다니다”며 향후 활동과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오종혁은 “단순히 다른 가수들과 경쟁을 해보자고 나온 게 아니다. 시간이 흘러도 클릭비로서 계속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모인 거다”고 말했고, 김상혁은 “저희를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첫 걸음인 셈이다. 앞으로 더욱 힘찬 걸음 보이겠다”고 전했다.

“사실 클릭비가 1999년 데뷔 했지만 2000년쯤부터 빛을 봤거든요. 마찬가지로 컴백 했다고 해서 지금 당장 어떤 성과를 얻거나 큰 반응을 기대하지 않아요. 다만 지금 다시 클릭비의 색깔을 찾고 계속해서 대중과 융화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각오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관심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노민혁)


이처럼 큰 화제를 모으며 완전체 컴백한 클릭비 첫 싱글 앨범은 기존 클릭비가 보이던 록 사운드적인 면과 힙합적인 리듬, 현재의 트렌디한 느낌까지 모두 한 번에 드러나는 곡들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리본’은 ‘다시 태어나다’는 뜻으로, 과거의 사랑과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끊임  없이 반복됐던 지난 시간들을 끊어내기 위한 한 남자의 다짐이 담겼다. 잔잔한 건반 사운드로 시작해 힙합 리듬을 지나 클릭비 특유의 강력한 록 사운드까지 느낄 수 있다.

한편 2015 클릭비 콘서트 ‘7-3=7’은 이달 2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릴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19일에는 대구 경북대 대강당에서, 이후 26일과 27일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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