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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게 고고’ 지수, 이원근의 약점 된 사실에 절망…‘슬픈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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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조혜진 기자] ‘발칙하게 고고’ 지수가 아프고 불안한 청춘의 폭주를 그려냈다.

10월1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 김정현) 4회에서는 서하준이 권수아(채수빈)를 통해 김열(이원근)이 치어리딩에 합류하려는 이유를 알게 되는 전개가 그려졌다.

김열이 하준의 자해 사실을 덮어주는 조건으로 최경란 교장(박해미)과 치어리딩을 하기로 거래한 것. 자신의 행동이 하나뿐인 친구 열의 약점이 됐다는 사실에 하준은 깊이 절망했고, 결국 울분을 참지 못하고 교장실을 뒤엎는 것도 모자라 백호 동아리실에서 리얼킹 부원인 승우(손범준)과 싸움을 벌이는 등 폭주의 끝을 보여주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이어서 분노를 참지 못해 거친 모습을 선보이던 하준이 “너를 잃을까봐 두려웠다. 그냥 죽은 듯이 가만히 있자”는 열의 한 마디에 눈시울을 붉히며 “그래서 이 악물고 버티잖아. 너 때문에”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서로에게 온전히 의지하는 둘의 모습이 안쓰럽게 그려지는 한편, 지수와 이원근 두 배우의 찰떡호흡 같은 연기 합이 빛을 발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지수는 분노, 절망, 비참함 등 진폭이 큰 감정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꾸준히 다져온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한 자신이 친구를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자책감과 함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현실에 무너지고 마는 모습을 통해서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하준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연민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극 후반부에서는 채수빈이 우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고, 무뚝뚝하지만 직접 손수건을 건네주는 시크한 위로로 캐릭터의 츤데레(겉으로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뜻의 신조어) 매력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때 지수는 이원근은 물론, 채수빈과도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차세대 케미남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발칙하게 고고’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발칙하게 고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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